헷갈리는 서초ic 신호등 민원 개선 사례 공유

안녕하세요, 민원왕 마이라이드 입니다. 공무원분들은 일단 화내지마시고 먼저 들어보세요. 죄송합니다.

제가 민원 또는 신고를 자주 하는 경우는 딱 2가지 입니다.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브레이크등 고장차량 신고로 차주에게 별다른 피해없이(물론 안고치고 버티면 문제 생김) 처리될 수 있습니다.

나머지 민원은 신호등 고장, 도로 파손 등 보행자나 운전자가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민원입니다. 오늘은 이 도로 시설물에 대한 과정과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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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게 하는 경부고속도로 서초ic 진출부 신호등 위치

제가 신호등에 대한 민원을 넣은 곳의 위치를 먼저 보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서초ic 진출부인데 아래사진에 표시한 곳을 자세히 보면 주황색으로 표시된 곳이 고속도로이고 그 옆에 하얀색으로 표시된 것이 더케이호텔 쪽에서 뻣어나오는 이면도로 입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도 있죠.

문제 위치, 경부고속도로→양재역 방향 진출부(서초ic)

 

정차 중일 때 실제 촬영한 사진을 한 번 보겠습니다. 저는 이면도로에 있는 상태이고 좌측의 화단 넘어 차량들이 경부고속도로에서 나오는 차량입니다. 양재역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속도로에서 진출한 차량들은 우회전 신호를 받아야 진입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덤프차량 좌측에 보면 보조신호기 2개가 보이죠?

서초ic 진출부 보조신호기 위치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이면도로 운전자를 향해 설치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덕분에(!!) 어떤 차량들은 신호를 기다렸다가 가고 어떤 차량들은 그냥 지나가거나 앞에 신호를 보고 정지한 차량을 보고 빵빵 거리고 매일 아침이 난리도 아닙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나를 향하고 있는 보조신호등

 

1. 국민신문고 1차 민원(21년 12월 3일)

문의를 넣었습니다. 이게 이면도로의 신호가 맞다면 앞으로 잘 지켜야 할 것이고 아니라면 신호등에 보조표지판을 설치하든 제거하든 어떻게 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헷갈리는 신호 때문에 강화되는 뒤쪽 정체는 사회적 비용 낭비는 물론이거니와 운전할 때 너무 억울하잖아요.

2021년 12월 3일 1차 민원 내용

 

첫 번째 민원에 대한 답변이 왔습니다. 신호기이다보니 관할 행정부가 경찰청이네요. 결론은 2가지,

1. 이면도로에 보이는 보조신호등은 '경부고속도로 진출 차량을 위한 것', 이면도로 신호X
2. 헷갈릴 소지가 있으니 개선조치 하겠음!

 

보통 이런 전자 행정 민원은 처리 결과를 굳이 전화해주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앱이나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답변만 받으면 되고 민원인 입장에서도 굳이 전화를 받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공사다망한거 잘 알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바쁘게 해드려서)

그런데 담당 경찰관분께서 직접 전화를 주셔서 아주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셔서 마음이 넉넉했습니다.

2021년 12월 3일 1차 민원 답변 내용

 

2. 국민신문고 2차 민원(22년 4월 1일)

출근길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매일 보게 되고 매일 의식하게 됩니다. 오늘은 바뀌었을까? 각도가 좀 조정이 되었나? 그렇게 하루하루가 흘러 3개월이 넘는 시간을 보냈지만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촉하는 2차 민원을 넣게 됩니다. (바쁘신데 죄송합니다, 아침마다 신호 착각하고 멈추는 차량들 때문에 답답했어요)

2022년 4월 1일 2차 민원

 

3. 처리 결과

4월 1일에 재민원을 넣었고 또 그렇게 며칠을 보내다보니 어느 순간 아래와 같이 아예 신호기를 뜯어 버렸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이면도로 측에서 봤을 때는 신호가 내 신호라고 착각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게 되었네요.

2022년 4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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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신데 계속 귀찮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과 동시에 개선 되었다는 뿌듯함이 공존합니다.

그래도 해당 도로는 신호기가 없는 보행자 횡단보도가 있는 도로이기 때문에 서행하며 안전하게 지나셔야 합니다~

그나저나 서울성모병원 앞 신호등은 좀 바뀌었을라나...쩝...

만성꼬리물기 서울성모병원 앞 신호체계 개선 민원과 답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