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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편] 시간제 좌회전 허용 구역 통행 시 유의사항 및 경찰서 답변

마이라이드 2023. 3.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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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안녕하세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못참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가 지난 2월 21일에 서울 르네상스호텔사거리 앞에 위치하고 있는 '시간제 좌회전 허용' 구역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1/2편]르네상스호텔사거리 앞 시간제 좌회전 허용, 좌회전은 어디서?

여는 글 안녕하세요, 공무원분들이 싫어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여러분들은 지난해 마지막날에 뭘 하셨나요? 저는 저와 반대쪽 세계(키 180 넘고 막 잘생기고 그런 뭐)에서 살고 계시는 남정네

myride.tistory.com

 

오늘의 포스팅을 전반적으로 쉽게 이해하시려면 아래의 1편 글을 먼저 읽고 오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도 여러분들의 시간은 소중하니 간단하게 요약 먼저 드리자면 서울 르네상스호텔사거리의 남→북(개나리아파트→경복아파트) 방향은 1차로가 직진 차로인데 반해 북→남(경복아파트→개나리아파트) 방향은 가장 왼쪽 차로에 안전지대가 앞을 막고 있는 유턴차로가 있어 좌회전을 어디에서 하는 것이 옳냐 하는 고민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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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난해 마지막날 11시가 넘은 시간에 경복아파트에서 개나리아파트 방향(그러니까 북→남)으로 이동 중이었는데 길이 익숙하실 택시를 포함하여 거기에 있던 모든 차량들이 '유턴차로'앞에서 좌회전을 대기 중이었고 저는 어버버하다가 좌회전을 못하고 그냥 직진했다가 유턴을 해서 돌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시간제 좌회전 허용 표지판

 

그래서 올바른 통행 방법이 궁금했고 경찰서에 문의를 했으며 근래에 답변을 받게 되어 후속편을 업로드하게 되었습니다.


알아두면 간단한 교차로 회전 원칙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내용이지만 우리나라 도로교통법 제25조 교차로 통행방법을 보면 의외로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한 줄 요약드리자면 어느 방향으로 회전을 하든 진행방향에 가장 가까운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는 대원칙이 적용된다는 점 입니다.

노면이나 주변에 회전 금지 안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좌회전이라면 가장 좌측 차로, 우회전이라면 가장 우측 차로를 이용하면 된다는 것이죠. 그래서 앞선 사거리의 경우, 안전지대가 있는 곳은 통과해서는 안되니 원래는 제가 서 있던 직진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야하는 것이 올바른 통행 방법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심리적으로 다들 안전지대/유턴차로에 서 있는데 법적으로 옳다고 혼자 거기에서 대기할 자신은 없더군요.)

하지만 제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면 안되니 가장 확실하게 경찰서에 문의를 넣어보게 된 것이고 답변을 받았고 여러분들께 공유하게 된 것이죠.

저기서 좌회전 하는게 맞나?

 

시간제 좌회전 허용 구역, 올바른 통행방법은?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은데 역시나 앞서 알려드린 회전 방법의 대원칙이 그대로 적용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경찰서 답변 내용을 먼저 한 번 보여드린 뒤 다시 사진을 보면서 하나씩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서 문의 결과

 

1. 남→북 방향, 1차로 유턴 있는 곳

제가 앞서 단서를 2개 드렸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일단 가장 좌측에 있는 차로를 이용해야 한다는 점노면에 금지 표시가 없다는 점 이렇게 2개가 동시 설립 되어야 합니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의 경우 아래의 로드뷰를 보면 1차로가 유턴 표시만 노면에 그려져 있지만 앞에 정지선이 있고 노면에 별다른 금지 표시가 없기 때문에 이 경우 좌회전이 허용된다면 1차로 유턴차로에서 좌회전 대기를 하다가 하는 것이 옳습니다.

르네상스호텔사거리 남→북 방향, 좌회전은 1차로 유턴차로에서!!

 

2. 북→남 방향, 1차로 안전지대 유턴 있는 곳

문제가 되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교차로 입니다. 제가 서 있던 곳이 바로 여기인데 1차로가 유턴 차로라는 점은 동일하지만 반대방향과는 다르게 유턴차로 앞쪽에 정지선이 아니라 사선으로 채워진 안전지대가 있다는 점 입니다.

경찰서 답변에 따르면 역시나 이 안전지대는 차량이 진입 및 통과해서는 안되고 저도 몰랐는데 정지선이 없다는 것은 통과라는 차로가 아님을 의미하니 이 경우는 아래 로드뷰 기준으로 1차로에 택시가 있는 직진 차로에서 대기하다가 좌회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유턴차로X, 1차로 직진 차로에서 좌회전!!


닫는 글

역시나 어찌보면 간단한 원리입니다. 안전지대는 통과해서는 안되고, 회전은 끝차로에서 하는 것만 기억하면 웬만한 도로에서 통용될 것이니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제 사례와 같이 운전자들이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교통 흐름'을 따를 수 밖에 없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는 입장에서는 내가 법적으로 옳다고 고집을 피우는게 썩 내키지만은 않으니 말이죠.

그래서 제가 최초 민원을 넣을 때 안전지대를 그냥 없애버리면 안되냐고 제안을 해봤던 것인데 교차로의 상황을 고려한 교통 설비이기 때문에 좀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게 되었네요.

제가 우려되는 부분은 이렇게 남들을 배려하기에 어쩔 수 없이 본인이 교통 법규 위반을 무릅쓰다가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고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너무 마음이 아플 것 같다는 것입니다. 마치 직진/우회전 차로에서 뒷차량 비켜주려 횡단보도 침범했다가 과태료 받는 뭐 그런 일 말이죠.

고민하다가 공사다망하신 공무원분께 다른 제안을 한 번 드려봤습니다. 안전지대를 없앨 수 없다면 안전지대에 볼라드를 설치해서 차량들 진입을 막으면 자연스럽게 직전 1차로에서 좌회전할 것 같아서 말이죠. 그 결과를 다시 한 번 기다려봅시다. (그런데 그러면 교통 체증이 발생하려나요..)

배려로 가득한 도로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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