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아베오 해치백 리어와이퍼암 자가 교체 방법(ft.알리표 풀러 사용기)

마이라이드 2022. 3. 21.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늘은 아베오의 리어 와이퍼 암 자가 교체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릴텐데, 사실 리어 와이퍼 암의 교체 보다 급했던 것이 바로 알리에서 구입한 물건을 사용할 핑계였는데 오늘 드디어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와이퍼암(arm) 교체는 도구가 있고 없고의 난이도 차이가 천지 차이이고, 깨지면 정말 골치 아픈 유리에 접해 있는 물건이므로 경험이 많은 분들이 아니라면 반드시 적절한 도구를 준비하시길 권해드립니다.


1. 알리표 풀러

잘 풀어내서 풀러가 아니라 영어로 pull이 '당기다'라는 뜻이잖아요? 여기에 er을 붙여 'puller'입니다. 직역하자면 '당겨내는 도구'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군요.

자동차 정비를 함에 있어 대표적으로 필요한 풀러가 몇 가지 있습니다. 일단 허브 베어링이나 타이로드 엔드의 볼 조인트나 변속기 또는 허브 방식의 브레이크를 분리할 때도 사용되는데, 와이퍼 암도 고착 잘되는 대표적인 부품 중 하나이기 때문에 집에 오래된 차량이 있고 조금 더 유지보수 하시려면 이 녀석을 하나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배송비 포함 9755원에 구입했고, 결론적으로 사용해보니 정말 잘 샀다(이 얼마만의 성공인가)는 생각이 드네요.

9755원에 구입한 알리표 풀러

 

2. 아베오 해치백 리어 와이퍼 암 고장 증상

일단 리어 와이퍼가 수평이나 원하는 위치가 아니라 뭔가 삐딱하게 멈춘다 싶으면 높은 확률로 와이퍼암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아래 교체 방법과 과정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지만 오랜시간 동안 닳고 닳다가 와이퍼암 홀더 자체가 망가졌기 때문에 수리 자체가 불가하기 때문에 그냥 교체를 권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와이퍼 블레이드의 가격이 저렴한 현대기아의 암으로 교체를 하여 와이퍼 블레이드 교체 부담을 줄여볼까 고민을 하다가 자주 교체할 대상은 아니기에 그냥 아베오에 들어가는 부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치백 리어 와이퍼가 삐딱하게 멈추는 이유(아베오 해치백)

곧 이 세상의 모든 굴레를 벗어던지고 군산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군산 여행 스토리는 천천히 알려드리도록 하구요. 최근에 차량을 뒤에서 보고 있으면 굉장히 거슬리

myride.tistory.com

 

3. 아베오 해치백 리어 와이퍼 암 교체 

<준비물>

  1. 필수, 13mm 소켓 또는 스패너
  2. 필수, 리어 와이퍼 암(품번 : i95016790)
  3. 옵션, 리어 와이퍼 암 고정 너트(품번 : P11514596)
  4. 옵션, 그리스(grease) + 면봉

 

자, 부품이 왔습니다. 리어 와이퍼 암의 가격은 15,840원으로 확실히 현대기아 대비 비싼 것 같은데 또 그렇다고 모험을 하기에는 부족한 가격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암의 고정 너트도 함께 주문을 했는데 너트의 가격은 715원으로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함께 교체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베오 해치백 리어 와이퍼 암

 

새로운 녀석의 홀더 모습입니다. 안쪽이 금속으로 되어 있는 방식이고 별다른 나사선이 보이거나 하지는 않네요. 그 홀더 내부의 지름을 측정한다는게 그만 까먹었네요...

신품 와이퍼 암 내측 홀더

 

그리고 현대기아는 와이퍼암과 너트 위를 덮어주는 커버를 별도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아베오의 것은 일체형 입니다. 이런거 빼먹고 구입하게 되면 짜증나는데 하나로 통합되어 있다는 점은 좋네요.

홀더 커버

 

그리고 두 달 가까이 쳐박혀 있던 풀러 녀석을 꺼내봅니다. 손바닥 크기도 안되는 작은 녀석이지만, 결론적으로 이 녀석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아마 앞이든 뒤든 와이퍼암 교체하는 영상이나 블로스 글들을 보면 하나같이 입을 모오는 것이 바로 '와이퍼암'을 차체에서 분리해 해는 것이 가장 고생스럽다 할텐데 다행히 저는 이 녀석 덕에 아주 쉽고 간단하게 일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성공. 풀러

 

일단 교체하게 될 와이퍼를 바라봅시다. 몹시 불편하게 삐닥하군요.

제 성격처럼 삐딱한 리어 와이퍼 암

 

그 이유는 리어 와이퍼를 아래에서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신품과 같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야 할 녀석이 10년이라는 세월 앞에서 무참히 바스러져 버린 곳을 발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비나 눈이 왔을 때 리어 와이퍼를 상당히 열심히 사용하는 편인데 그 영향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버티고 있는 것이 용한 와이퍼암 상태

 

13mm 소켓으로 풀어내 줍니다. 지난 번에 확인을 위해 한 번 열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저는 쉽게 풀렸는데 완전히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은 의외로 빡빡하게 체결되어 있을 수 있으니 작업 간 다치거나 주변 부품(ex: 뒷유리)이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전 늘~ 개방된 스패너 보다는 원형 스패너, 스패너 보다는 소켓을 권장드립니다.

고정 너트 크기 : 13mm

 

뽑아낸 너트를 한 번 보겠습니다. 일단 앞면을 보면 큰 문제는 없어보이죠? 차량 부품에 있어 내장에서만 사용되느냐 아니면 외부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재질이나 코팅을 다르게 만듭니다. 녹이 약간 보이긴 하지만 늘 차량 외부에서 비를 맞아야 하는 너트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면 상태가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앞면은 말이죠.

고정 너트 상태 비교

 

그러나 뒷면은 영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부분에 물이 고인 채로 버텨야 했을 것이기 때문에 녹이 상당히 번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어쩌면 여기에서 시작된 녹이 암의 금속 부분으로 옮겨 갔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700원 남짓 하는 부품이니 이번에 함께 교체해주는 것이 좋아보이죠?

뒷면은 상태가 좋지 못하다.

 

너트를 뽑아낸 모습입니다. 녹이 슬어 있는 녀석이 아마 금속 재질이었던 부분일텐데 오랜 사용 때문에 녹이 슬고 타원형으로 휘어버린 모습입니다. 그래서 타원형으로 힘을 받다보니 외측의 플라스틱 부분이 버티지 못하고 끊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네요.

내측 금속 부위 변형

 

풀러를 사용하기 전에 손으로 살짝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너무 쉽게 뽑히면 풀러 산 것이 후회될테니 말이죠. 그러나 다행히(?) 꿈쩍도 하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풀러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풀러를 처음 사용해보는 저도 사용방법이 전혀 어렵지 않았습니다. 손잡이 부분을 돌려서 힘을 받는 곳(버틸 곳)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2개의 롤러 옆에 나선형의 몸체를 돌려 잡아 당길 손의 너비를 조절하면 됩니다. 제대로 체결되었다면 아래사진과 같이 손으로 잡고 있지 않아도 풀러가 스스로 버틸 수 있습니다.

풀러 장착 모습

 

조금씩 돌려내는데 역시나 안쪽부터 바스러지면서 분리가 되어 버립니다. 즉 신품 기준으로 설명하면 원래는 내측 금속 부분과 외측 플라스틱 부분이 하나처럼 분리되어야 하지만 이 둘은 이미 남남인 것입니다.

탈거 중 분리 파손

 

결국 암의 외측만 먼저 분리를 했습니다. 

탈거한 와이퍼 암

 

참고로 와이퍼암에서 리어 와이퍼 블레이드를 분리해낼 때 어떻게 체결되는지 모양을 잘 보고 하셔야 합니다. 제가 이걸 잘 몰라서 지난 번 교체할 때 블레이드를 완전 박살을 낸 적이 있습니다.

와이퍼 블레이드 체결 홀더

 

잘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영상을 꼭 보고 하세요.

아베오 해치백 리어 와이퍼 블레이드 분리 방법

 

분리해낸 암의 홀더 부분을 보니 구품은 금속 부분이 완전히 사라졌네요. 그렇다면 나머지는 어디있을까요?

사라진 와이퍼 홀더 중간 부위는?

 

당연히 차체에 남아 있을 겁니다. 이제 나머지 녀석을 제거해보죠. 다행히 풀러가 이 정도로 작은 부품까지 처리가 가능했습니다. 조금씩 당겨보니,

금속만 남아 있는 상태

 

금속 부분이 완전히 바스러지면서 깨집니다.

완전히 바스라진 금속 부위

 

금속까지 완전히 벗겨낸 뒤 살펴보니 다행히 안쪽 상태는 나빠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새로 설치해 줄 것을 대비해서 최대한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럴 때 금속 솔이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따로 준비는 못했네요.

그리고 간혹 인터넷이나 영상에 보면 이 부분을 벗겨 내주기 위해서 만능인 WD40을 뿌린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왜냐면 아래사진에서 볼 수 있듯 안쪽에 암 홀더 부분을 잡아주는 선이 있는 곳이 제가 알기로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WD40은 플라스틱에 뿌릴 경우 경화를 심화시키기 때문이죠.

와이퍼 암 고정 부위

 

최대한 닦아준 뒤 저는 내열 그리스를 조금 칠해 줬습니다. 원래는 그리스 보다는 록타이트처럼 나사가 풀리지 않도록 하는 녀석을 뿌려주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저는 풀리는 문제보다 녹의 문제가 더 클 것 같아 그리스를 약간 도포해준 것 입니다. 펴서 꼼꼼하게 발라줍시다.

녹 방지를 위해 그리스 도포

 

이제 신품을 다시 체결해줘야 하는데 여기서 주의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암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래와 같이 약간 V자 형태로 꺾여 있습니다. 그 이유는 스프링 탄성으로 인해 블레이드가 뒷유리에 제대로 밀착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와이퍼암 약간 V형태

 

그러니 체결을 할 때 아래사진과 같이 블레이드 쪽을 조금 몸쪽으로 잡아 당기면서 넣어줘야 홀더 부분이 수직으로 체결된다는 점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냥 밀어 넣으면 홀더 부분이 약간 사선으로 들어갈 것이니 말이죠.

와이퍼암 신품 체결

 

신품 너트를 체결해줍니다. 너무 강한 힘으로 한 번에 다 하지 마시고, 저처럼 천천히 밀어 넣으시되 나사선이 너트보다 아주 살짝만 더 나올 정도로 체결해줍니다. 이 정도만 해도 너트를 잠글 때 충분한 힘이 들어갈 것 입니다.

나사선이 살짝만 보일 정도로 체결

 

그리고 완전히 마무리하기 전에 작동시켜 보면서 원하는 곳에 위치할 수 있는지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저는 수평보다 아주 살짝 왼쪽 아래에 치우치게 설치)

편안~

 

원하는 곳으로 마무리가 되었다면 슬슬 마무리 해줍니다. 저는 그리스가 있으니 어차피 물이 튈 곳임을 감안하여 너트 외부와 물이 침투할 곳에 약간 더 도포해놨습니다. 면봉 하나 있으면 구석구석 발라주기 좋았을 것 같네요.

그리스 도포하여 마무리

 

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