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무승부를 본 마이라이드 입니다. 맨날 알리 실패만 하다가 드디어 비겼습니다.
이게 도통 무슨 말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하나하나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리에서 구입한 604원짜리 타이어 트레드 측정기 리뷰
최근 제 삶의 낙 중 하나가 술 한 잔 먹고 온 날에 집 거실에 퍼질러 앉아 알리에서 만만한 녀석을 '충동구매' 해버리는 것 입니다. 기억이 잘 안나긴... 하지만 아마 이 녀석도 같은 이유에서 구입을 했을겁니다.
마침내 배송이 왔고 제품을 열어보니 다행히 지난번처럼 속지 않고 원하는 디자인의 것이 잘 왔습니다. 같은 가격이지만 종류가 2개였는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아, 혹시나 생긴 것만 봐서는 어디다가 사용하는지 모르시겠다고요?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녀석은 '타이어 트레드 측정기'라고 하고, 쉽게 말해 타이어 홈이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더 쓸 수 있는지 알려주는 녀석입니다.
사실 이 녀석이 없어도, 아무런 도구가 없어도 타이어를 얼마나 더 쓸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타이어 자체에 '마모 한계선'이라는 녀석이 있기 때문이죠.
아래사진에 노란색 원으로 표시한 녀석이 바로 마모 한계선으로 보통 1.6mm 높이로 만들어져 있고 타이어가 서서히 닳다보면 이 마모 한계선도 지면과 만나게 될텐데, 그 시점이 '한계선' 즉 'Dead line'이라는 것 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한계선이지 꼭 닿을 때까지 쓰라는게 아닙니다!
타이어는 단순히 닳은 것으로만 평가할 수 없고, 편마모나 코드 절상, 아니면 표면의 크랙, 생산연도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서 교체를 하셔야 합니다. 다시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우선 생뚱맞게 폭스바겐 브랜드 로고가 붙은 녀석입니다. 심플하게 초록색 부분(Safe)과 빨간색 부분(Dangerous) 이렇게 나뉩니다. 이 두 부분을 나누는 기준은 3mm로 진짜로 폭스바겐에서 3mm 기준으로 교체를 하라는 건지 아니면 그냥 누군가 이렇게 만든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3mm 기준도 확인할 수 있고, 실제로 몇mm가 남은 것인지도 확인할 수 있네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폭스바겐 딜러분 계시면 대량 주문해서 고객 사은품으로 나눠주면 별거 아니지만 독특하고 이걸 빌미로 고객을 터치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ㅇㅈ?
두 번째 녀석입니다. 이 녀석은 조금 더 자세한 녀석이네요. 앞서 알려드렸던 대로 마모 한계선인 1.6mm가 표준 최소값이라고 명시되어 있고 써머 타이어는 3mm, 윈터 타이어는 4mm가 한계인 것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화살표가 위아래로 나와 있고 1.6mm/3mm/4mm 모두 별도로 표시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드네요.
이게 헛소리가 아닌게 실제로 타이어 제조사에서 마모한계선이 1.6mm임을 명시하고 있고 조금만 찾아보면 윈터 타이어는 일반 사계절 타이어 대비 더욱 빠르게 교체할 것을 권하기 때문에 은근 고민을 하고 제작한 것이 맞아 보입니다.
이 정도면 성공?
이라고 생각을 하려는 찰나 이제 문제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우선 열쇠고리에 넣을 수 있는 홀이 있는데 안쪽에 뭔가 알 수 없는 기분 나쁜 갈색 이물질이 묻어 있고 크랙도 가 있습니다. 뭔가 반품받은 제품을 산 기분이기도 하고요.
결정적으로 더 마음에 드는 주황색 녀석은 너무 쉽게 바늘이 움직여 버려서 자동차 열쇠고리에 들어 다니다가는 허벅지에 구멍이 나버릴 것만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하나 배웁니다.
알리에서 저렴이 살 때는 성공률 50%로 계산이 진리다.
이제 사용을 한 번 해보겠습니다. 일단 애증의 주황색 녀석을 볼게요. 동승석 앞타이어를 푹 하고 찔러보니 바늘이 너무 움직이는게 탈이지만 충분히 사용은 가능합니다. 앞타이어를 찔러보니 딱 3mm 정도 남았다고 나오네요.
타이어 트레드는 1줄이 아니라 여러 개로 구분됩니다. 타이어 폭이 좁은 차량들은 3줄 짜리도 있고 폭이 넓은 차량들은 5줄 또는 그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더 찔러보니 중간 트레드는 3mm가 살짝 넘는 정도네요.
차량 안쪽에 가장 가까운 트레드도 찔러봤습니다. 중간 트레드와 같이 3mm가 아주 살짝 넘는 수준이군요.
이제는 운전석 앞타이어를 찔러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장 바깥쪽은 3mm가 살짝 넘는 수준으로 나오네요.
중간 트레드 역시 3mm가 아주 살짝 넘는 수준이었고요.
가장 안쪽의 트레드를 찔러보니 역시나 3mm가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폭스바겐형들은 '타이어 갈 때 됐네' 하실거고 지금 교체해도 무방하지만 저는 타이어 상태를 고려해서 안전운전하되 조금 더 타야겠습니다.
혹시나 싶어 뒷 타이어도 테스트를 한 번 해봤습니다. 2년 5만km를 타고 교체를 했더니 확실히 구동측 타이어가 따라오는 뒷타이어보다 많이 닳아버린 상태여서 후딱 교체했습니다.
3mm가 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남아 있네요. 이전에 위치 교환을 했고, 이제 앞뒤 타이어 마모 상태가 비슷해진 것 같네요. 앞타이어 수준이 뒷타이어 수준에 가까워 오면 타이어를 모두 교체해줘야겠습니다.
이상 남들에겐 교체하라 하면서 타이어 끝까지 쓰는 마이라이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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