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쉐보레 차량에 있는 'ENGINE BLOCK HEATER(엔진블록히터)'는 뭐지?

마이라이드 2022. 2. 16.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궁금한 게 참 많은 꼬꼬마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 전에 포스팅 준비를 하면서 미국 쉐보레 홈페이지에 들어갈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포스팅이 아니더라도 쉐보레 차량을 타는 입장에서 관심이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거기에서 볼 수 있었던 재미난 내용을 공유하려 포스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구동 방식이 다른 해외 트랙스

쉐보레 트랙스는 국내에서 아주 오랫동안 판매하고 있는데 국내에서의 인기를 별로 없는 편이지만 국내 생산하여 세계 여러 국가에 판매하는 나름 효자 상품이기도 합니다. 오너 만족도도 꽤나 좋은 차량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런데 국내 판매용은 앞바퀴 굴림만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북미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랙스는 SUV답게 네바퀴 모두 굴려주는 AWD도 옵션으로 넣을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 특히나 눈이라도 오는 날에는 이륜구동 차량을 타는 대부분의 운전자라면 왠지 사륜구동 차량을 한 번 소유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죠.

제가 타고 다니는 아베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트랙스는 요즘 시대에는 당연히 부족한 점이 많지만, 2023년부터 강화되는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은 걸 봐서는 분명히 잘 만든 차량임이 분명합니다.

AWD까지 옵션 넣으면 얼마나 하려나 싶어 '내 차 만들기'를 쭉쭉 해나가고 있었는데 재미있는 옵션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Engine block heater $100

북미형 트랙스 @chevrolet.com

 

엔진블록히터가 뭐지?

이제는 봄에 성큼 가까이 다가가게 되었지만, 2021-2022 겨울은 꽤나 추웠죠? 이전 겨울보다 혹한의 기온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적었지만 확실히 낮은 기온이 오랫동안 유지되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초기 시동에 어려움이 있을 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뭔가 예열 기능인 것으로 보이는 순정 기능이 있고, 인스톨 비용이 크지 않다면 차량의 컨디션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한 번 설치해 볼 수 있을지 찾아보게 된 것 입니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봤더니 일단 부품 비용은 의외로 크지 않았습니다. 히터 본채가 대략 53~66달러, 나머지 부품이 8달러 정도이니 모두 합쳐 74달러(공임 제외)면 한화로 환전하더라도 10만원 이하인 것으로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북미형 트랙스 엔진블록히터 가격 @wholesalegmpartsonline.com

 

북미형 트랙스 취급설명서로 알아본 엔진블록히터

부품 구성을 봐도 왠지 아주 간단하게 인스톨이 가능할 것 같아 욕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항상 제대로 확인을 하고 넘어가야 하니 일단 취급설명서에 나와 있는 걸 먼저 보도 결정하도록 하죠.

국내 사양을 먼저 찾아봤는데 역시나 이 기능에 대한 설명이 완전히 빠져 있어서 북미형 트랙스의 오너스매뉴얼(=취급설명서)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Engine heater'이라는 항목으로 설명이 있었습니다. 작동 방법은 엔진룸(배터리앞)에 있는 코드에 전선을 연결하는 아주 간단한 방식인데, 아래 내용에 보면 바로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와 있었습니다.

섭씨 영하 18도 이하에서 시동에 도움이 된다.
시동 최소 4시간 전에 전원을 연결할 것

 

북미형 트랙스 취급설명서1

 

조금 더 검색을 해보니 차량 자체의 어떤 기능으로 엔진 온도를 올리는 기능이 아니고, 외부에 전원을 연결하여 차량 안에 들어가 있는 부품(아마 대부분 저항코일)을 통해 엔진 내부 온도를 올리는 원리인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

엔진 어느 곳에 들어가 있는 저항코일을 통해 엔진블록 전체에 서서히 열을 주고, 이 열 덕분에 냉각수 또는 엔진오일의 윤활성을 좋게 하여 초기 시동시 저항을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즉, 국내 사정에는 잘 맞지 않고 개별 주차장이 있거나 전원 연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에 한 해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아무리 추워도 영하 18도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자주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은 삭제되어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사실 필요도 없습니다.

북미형 트랙스 취급설명서2

 

이러한 기능은 미국의 북쪽 캐나다 접경 지역이나, 훨씬 더 추운 캐나다에서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고, 이런 곳은 조금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이 공용 주차장에 배선을 차량에 연결하여 엔진히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KUAC FM

 

참고로 아래영상처럼 영하 45도 막 이러면, 정말이지 이런 엔진히터는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엔진오일 자체가 더 이상 액체가 아니라 고체가 되어 버릴 정도의 추위이니 말이죠.

 YOUTUBE "Cold start" Result @Wymiatacz Plays

 

겨울철 시동성은 가솔린 차량이 디젤에 비해 훨씬 더 유리하고 국내에서는 가솔린 엔진만 출시하기 때문에 엔진블록히터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게 있나보다' 정도로 넘기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극도로 추운 러시아나 북미 대륙에 계신 분들 중 디젤 차량을 운용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장비가 차량 시동 및 엔진 컨디션 관리에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니 설치하시거나 적극 활용하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