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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해서생긴일] 653원 원형 깔대기 성에 제거기 리뷰

마이라이드 2022. 2.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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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호작질을 열심히 하고 있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에 알리에서 이것 저것 구입해서 리뷰를 계속 올리고 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그동안 구입했던 모든 물건들 중 가장 저렴한 '653원'짜리 입니다.

일단 시기적으로 적절하게 광고로도 봤었고 우리 가족 차량에도 성에 제거를 위한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술 한잔 먹고 들어온 날 거실에 퍼질러 않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1개당 가격이 653원밖에 안하니 10개 구입해서 여기저기 나눠드리고 있는 중이고요.


알리에서 판매 중인 원형 성에 제거기 리뷰

우선 배송은 나름 빠르게 왔습니다. 깔대기 형식이다보니 그냥 쌓여진 채로 도착을 했고 깔대기 입구를 들어막는 손잡이라 해야 하나... 저 오돌도돌한 부분은 개별 포장되서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회사로 주문을 했기 때문에 업무 시간 중에 회사로 도착했고 일단 이녀석을 동료들께 보여주면서 어떤 용도일 것 같냐고 물어봤습니다.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2가지 기가 막힌 반응이었는데 우선은 '오돌도돌한 손잡이를 보니 지압판 같다. 패달 옆에 두고 졸리면 발마사지를 하는거냐'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패달 옆에는 그 어떤 것이라도 두면 안되고 너무 위험하니 그런 상상 조차 하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나머지 반응이 더 기가 막힙니다.

발 마사지라고?

 

운전하다가 화가나면 확성기 대용으로 입에 대고 욕을 하는 용도냐?

창문 열고 입에 대고 소리 질러 보자.

 

글 제목에도 나와 있지만 이 녀석은 성에 제거기와 깔대기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물건 입니다. 이걸 패달 옆에 두시거나 화날 때 들고 욕하는 용도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제품을 받고 집에 와보니 장기 주차된 차량 앞유리에 성에가 꽁꽁 얼어 있길래 바로 사용을 해봤습니다. 제 차량이 아닌지라 힘들 줘서 빡빡 밀어보진 못했는데 역시나 일반적인 블레이드 형태의 제거기보다 성능이 떨어집니다.

아무래도 원형 바닥이다 보니 수평이 제대로 맞지 않고 손잡이를 잡고 빡빡 문질러봐도 팔의 힘이 가장자리에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괜히 덕 중의 상덕, 양Norm들이 블레이드 방식을 선호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성에 제거 기능으로는 영...

 

몇 번 슥슥 문지르다가 그냥 '아 653원'이라고 되뇌이며 마음 푸근하게 놓아 주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더 큰 문제가 있으니 바로 생김새 때문에 차량에 보관하기 짜증난다는 점 입니다. 보통 날씬하게 생긴 주걱형태는 도어 포켓에 넣어두면 되는데 이 녀석은 뚱뚱해서 거기에 넣을 수도 없고, 차량 안에 던져두니 데굴데굴 하루 종일 차량 안에서 굴러다닙니다.

653원치만 긁을 수 있다.

 

마지막 희망! 

그래! 적어도 깔대기 역할은 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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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생각했습니다. 워셔액, 부동액 그리고 엔진오일을 넣을 때는 사용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래서 바로 실험을 해봤습니다. 일단 깔대기 입구의 외경은 대략 4cm 정도가 됨을 확인했습니다.

입구 지름 대략 4cm

 

우선 부동액 보충 탱크에 크기를 재어보니 내경이 딱 4cm입니다.

오호라! 딱 맞겠는걸?

내경이 4cm인 냉각수 보조탱크 입구

 

그런데 들어가지가 않습니다... 약간 여유가 있어야 들어갈텐데 힘줘서 꽉 끼울 수도 없고 아래 사진처럼 손으로 붙잡고 있지 않으면 바로 쓰러집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다시 한 번 희망을 읽지 않습니다.

그래! 살면서 부동액 넣을 일이 얼마나 있겠어!

부동액 보충할 일 잘 없다. 아직 괜찮다.

 

이번에는 차량 전체 수명에 있어 보충할 일이 가장 많은 워셔액을 테스트 해봤습니다. 부동액 탱크와 같이 내경이 4cm로 경험이 있으니 이때부터 약간 불안해 집니다.

워셔액 넣을 일은 많잖아!

 

그런데 정작 워셔액 주입구 형태가 괴상하게 생겨 먹어서 아예 시도 조차 못했습니다.

아직 한 발 남았다.

힝 속았지? ^^

 

마지막으로 엔진오일 보충구를 테스트 해봤습니다. 사진의 초점이 이상한 곳에 가 있어 제대로 확인이 어렵지만 지름이 4cm가 넘었기 때문에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엔진오일 깔대기로는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세상 그 누가 엔진오일 잔뜩 묻어 있는 걸로 앞유리창을 닦고 싶을까요? 안그래도 앞유리는 도로에 오만가지 이물질로 뒤덥히면서 전방 시야를 가리게 되는데 엔진오일이 묻으면...

이렇게 653원을 저 세상으로 보냅니다. R.I.P

아직 4개 남았습니다. 1개당 652원에 판매할테니 많은 문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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