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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고 따라하면 되는 올뉴모닝(TA) 브레이크등 교체 방법

마이라이드 2022. 1.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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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리집 차량 정비사 마이라이드 입니다.

집에 올뉴모닝이 한 대가 있는데 얼마 전에 보니 한 쪽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걸 확인했습니다. 정작 차량 뒤쪽의 램프는 차주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

저는 워낙 전구 환자이다보니 당연히 집에는 해당 차량에 사용되는 전구도, 교체에 필요한 공구도 있었고 그 동안 너무 추워서 정비를 미뤄오다가 오늘 교체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참고로 길거리에 보면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올뉴모닝이 정말 많이 보이는데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굳이 정비소를 갈 필요도 없이 셀프로 교체할 수 있으니 이번에 확실히 알아두자고요. 이야기 시작합니다.


1. 올뉴모닝 브레이크등/방향지시등 교체에 필요한 준비물

  • 브레이크등 : P21/5W (≒ P27/8W, P28/8W 호환 가능)
  • 방향지시등 : P21W (≒ P27W, P28W 호환 가능)
  • 15mm 소켓* 또는 플러스 드라이버 (*권장)
  • 안경닦이 또는 깨끗한 천 또는 면/라텍스 장갑

 

취급설명서를 보면 브레이크등은 28/8w, 방향지시등은 27w로 나와 있는데 요즘 사용하는 전구 규격은 각각 21/5w, 21w입니다. 구하기도 훨씬 쉽고 전력이 더 낮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취급설명서에는 나와 있지 않는 구체적인 설명을 드리자면 방향지시등과 브레이크등 모두 아무런 코팅이 없는 클리어 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다만 방향지시등은 싱글 전구(P21W), 브레이크등은 더블 전구(P21/5W)를 사용해야 합니다.

올뉴모닝 전구 규격 @취급설명서

 

방향지시등의 소켓 규격은 BA15S이고 제동등의 소켓 규격은 BAY15D입니다. 이건 알면 좋긴 하지만 몰라도 뭐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소켓의 돌출부의 특징을 알려주는 규격이고요.

전구는 오스람/필립스/보쉬 3개 회사를 추천!

 

2. 올뉴모닝 브레이크등 교체 방법

저는 이 날 양쪽 브레이크등만 교체를 했고 방향지시등 전구는 확인만 하고 그냥 뒀습니다. 일단 어떤 상태인지 먼저 살펴 보겠습니다. 아래사진은 교체 전 사진이고, 미등을 켜놓은 상태입니다. 낮이다보니 사진상으로 표현이 잘 안되지만 자세히 보면 좌측의 미등도 점등이 되기는 한 상태죠.

교체 전 - 미등 ON 상태

 

그런데 브레이크 패달을 밟아보면 문제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측은 미등 상태와 비교했을 때 확연하게 구분이 가는 반면 좌측은 미등 상태와 동일합니다. 왜 그럴까요?

올뉴모닝 제동등 전구는 필라멘트 2개를 사용

 

바로 올뉴모닝은 필라멘트가 2개인 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등은 나오는데 브레이크등은 안나오거나 반대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는 빛이 나오는데 미등은 꺼져 있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 혼자서 라이트가 점등된 상태를 둘러만 봐서는 고장 증상을 알 수가 없으니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 상태까지 확인을 해야 합니다.

교체 전 - 제동등 ON 상태

 

다행히 교체 방법은 정말이지 간단합니다. 보통 트렁크가 있는 노치백 형태의 세단들은 트렁크 내장재도 탈거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경우가 있지만, 해치백 차량들은 거의 교체 방법이 동일하고 아주 쉽기 때문에 아무리 손재주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라도 쉽게 따라하실 수 있습니다.

라이트를 끈 상태에서 트렁크를 열어주고 고장난 쪽의 램프를 바라보면 아래와 같이 위아래 2개의 고정 볼트가 보입니다.

트렁크 쪽 볼트 2개만 풀면 끝

 

볼트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확인해볼게요. 자세히 보니 육각형 형태의 전형적인 볼트이기도 하지만 안쪽에 십자 드라이버로 탈부착을 할 수 있도록 홈이 있기 때문에 소켓이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드라이버로 교체를 할 수가 있습니다. 스패너도 가능은 할 것 같은데 다소 불편할 것으로 보이네요. (확인은 못했는데 아마 OVM공구, 그러니까 트렁크 아래에 열어보면 해당 크기에 맞는 스패너가 들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0mm 소켓 또는 십자 드라이버 사용 가능

 

드라이버로도 작업이 가능은 하지만, 굵기가 굵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지만 십자 드라이버도 크기에 따라서 여러가지 규격이 있기 때문에 보통 가정에서 가지고 있는 얇은 것으로 작업을 하면 헛돌아 마모되면 좋지 않기 때문에 저는 소켓을 이용하여 교체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드립니다.

10mm 소켓으로 교체가 가능하고 아래사진처럼 짧아도 가능은 하지만 약간 더 길거나 연결대가 있으면 더욱 편하게 작업할 수 있습니다.

10mm 소켓으로 작업 권장

 

볼트 2개를 탈거한 뒤 잃어버리지 않게 잘 모셔두고 난 뒤 테일램프 전체를 잡고 아래사진과 같이 분리를 해줍니다. 주의하실 점은 쉽게 움직이지 않도록 홈에 고정핀이 꽂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한 번에 빠지지 않을 것이고 전체적으로 조금씩 흔들면서 빼야 합니다.

또한 아래사진과 같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배선이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과 파손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볼트를 풀고 램프 전체를 잡아 당긴다.

 

그리고 램프이 뒷쪽 면을 보면 제가 아래사진에서 손으로 만지고 있는 것과 같이 생긴 소켓이 2개가 있습니다. 위쪽이 방향지시등 자리이고 만지고 있는 아래의 것이 브레이크등이 들어가는 소켓 입니다. 돌출되어 있는 날개를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딱' 거리면서 잠금이 해제가 됩니다. 그대로 뽑아내면 전구가 들어 있을 것이고, 전구는 아래로 살짝 눌르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집니다.

아래쪽이 제동등, 위쪽은 방향지시등

 

고장난 전구를 보니 역시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전구 내부가 까맣게 흑화되어 있는데 제가 알기로 이렇게 전구 내부가 흑화되는 이유는 저전력 상태일 때 발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게 전구의 문제인지 차량의 문제인지 확인할 수가 없네요.

고장난 전구 탈거

 

아래사진은 새로운 전구로 교체를 완료한 사진인데 문제는 플라스틱 소켓 부분을 보면 갈색으로 타버린 흔적이 있다는 점 입니다. 소켓이 저렇게 변색이 되는 것은 결코 좋은 시그널이 아닙니다. 차량 전력이 불안정 하다거나 전구가 좋지 못했을 수도 있는데, 문제는 소켓이 이 상태에서 시간이 더 흘러버려 방치된다면 소켓에 전구가 고착이 되어 정비해야할 범위가 커질 수 있으니, 동일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고장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주기적으로 소켓을 확인하거나 전구를 새 것으로 교체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항상 전구를 바로 넣지 않고 아래와 같은 상태에서 미등을 켜고, 브레이크를 밟아보면서 전구의 정상 작동 여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래야 전구 문제로 해결될 일인지 아니면 다른 곳에 문제가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준비물에서 쌩뚱맞게 안경닦이를 써놨는데 전구를 넣으려면 전구의 유리 표면을 만지게 되는데 그러면 유분이 오염되어 타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전구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준 상태에서 넣는 것이 좋습니다.

새로운 전구로 교체 완료

 

교체를 완료했다면 램프 어셈블리를 차체에 다시 설치해야 합니다. 앞서 탈거할 때 쏙하고 쉽게 빠지지 않았던 것처럼 다시 넣을 때도 막 밀어넣을 것이 아니고, 아래사진에 표시한 것처럼 노란색 동그라미의 고정핀이 빨간색 동그라미 홀더에 제대로 위치할 수 있도록 보면서 결합해야 합니다.

고정핀과 홀더 위치를 보면서 결합

 

램프가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면 아래와 같이 고정 볼트가 들어갈 홀와 안쪽의 고정 블럭이 제대로 일직선 하에 놓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위아래 볼트 2개 중 어느 한 곳을 한 번에 끝까지 잠그지 마시고, 위아래 번갈아 가면서 조금씩 잠그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제대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볼트를 잠글 때 위아래 번갈아 가면서 체결

 

교체를 완료 했으니 이제 감상을 해봅시다. 일단 미등만 켠 상태입니다. 아까전에는 좌측의 빛이 잘 보이지도 않던 정도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우측의 빛보다 더 많은 광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 쪽의 제동등 전구를 교체할 때 별로 힘들게 없으니 반대쪽도 한 번에 교체하실 것을 늘 권해드립니다.

교체 후 - 미등 ON 상태

 

브레이크 패달을 밟아 정지등이 켜진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도 우측 보다 새로운 전구가 들어간 좌측의 광량이 더 많아보인다는 것을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네요. 이제야 마음이 편하네요.

교체 후 - 제동등 ON 상태

 

자세히 설명하다보니 글이 길어졌지만 실제로 해보면 첫 번째 시도에서는 양쪽 모두 10분이면 충분하실거고 두 번째 시도에서는 5분이면 충분할겁니다.

브레이크등 교체를 완료하고 이제 들어갈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타이어 공기압도 체크를 해봤는데 심각한 상태였네요... 방금 주행을 마친 상태인 점을 고려해보면 공기압이 거의 20psi 정도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상태로 고속도로 주행하면 타이어 터집니다... 타이어도 잘 확인하시길!

타이어 공기압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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