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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맞은 차 사이드미러 안 펴질 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결 방법

마이라이드 2022. 1. 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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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출근길이 험난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저는 평소에 자차로 출퇴근을 하지만 술 약속이 있는 날에는 차를 두고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데요.

문제는 술 약속으로 차를 두고 다녀온 날에 눈이 내려 차량에 눈이 소복히 쌓여버렸습니다. 저처럼 외부에 주차하는 분들은 눈이 오면 바로 차량에 쌓이게 되는데 문제는 눈 온 뒤 한파까지 겹쳐버리면 이 눈이 살짝 녹았다가 다시 얼면서 단단한 얼음으로 변해버린다는 점 입니다.

이것 때문에 창문이 잘 안열린다던가 도어 손잡이가 얼음으로 고착된다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는데 제 차량인 아베오의 경우는 유독 한 쪽 사이드뷰미러가 펼쳐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오토바이가 사이드미러를 치고 가버리는 바람에 사이드미러가 반대쪽(차량 앞쪽)으로 접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사이드미러 주변에 얼음이 약간만 생기게 되어도 아예 작동을 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출근은 해야 하는데 한쪽 사이드미러가 펴지지 않으니 이대로 운전을 할 수도 없고 아무런 도구도 없는 상황에서 정말이지 난처했습니다.

뜨거운 물 가져와서 뿌려야 하나?

눈 맞고 방치되고 나면 사이드미러가 안 펴진다.

 

급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물을 끓이러 집에 갈 필요도 없이 몸에 지니고 있던 물건 하나로 바로 해결할 수 있었는데 출근시간 조급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포스팅을 준비해봤습니다.

 

이 방법은 절대로 금물!

1. 강제로 사이드미러 접거나 펴기

가장 경계 해야할 것이 바로 손으로 사이드미러를 강제로 접거나 펴는 것 입니다.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든 수동식 사이드미러가 들어간 차량들은 어차피 수동으로 접거나 펴야하니 약간 힘을 줘서 작동시키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추울 때 사이드미러 부품을 구성하는 플라스틱 부분들이 경화되어 쉽게 깨질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경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차량에는 전동식 사이드미러가 들어가기 때문에 강제로 접거나 펼치게 되면 고정되어 있는 모터에 부하를 주고 내부 부품이 깨질 수 있으니 아무리 급해서 강제로 해서는 안됩니다.

전동미러 강제 작동은 사이드미러 저 세상 보내는 일

 

2. 계속 사이드미러 작동 시키기

저도 처음에 급한 마음에 몇 번 사이드미러를 접고 펴고를 반복했었는데 그때마다 사이드미러에 부하가 생긴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모터는 사이드미러를 펼치려 애를 쓰는데 얼음 때문에 막혀있으니 작동음만 낼 뿐 아무런 의미가 없었고, 이때 계속해서 반복하게 된다면 사이드미러가 파손될 수 있으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안되면 안되는거다.

 

3. 뜨거운 물 붓기

굳이 집까지 올라가서 뜨거운 물을 가지고 나오는 게 힘들긴 하겠지만 본능적으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저는 반대합니다. 이유는 너무 차가워진 차량 외부 온도인 상태에서 급격하게 뜨거운 물을 붓게 되면 부품의 변형이나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또한 순간적으로 작동될 수도 있으나 바로 주행을 하게 되면 주행풍 때문에 물 온도가 급격하게 식어버리고 다시 사이드미러 주변에서 얼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과 극을 달리면 항상 문제가 생기죠.

 

현실적인 해결 방법은?

저야 사실 좀 병적으로 자동차나 수공구가 많으니 어떻게든 해결할 수가 있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분들은 그렇지 않겠죠? 그러나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즘 아무리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 시절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주머니를 뒤져보면 아래와 같은 카드 한 장 정도는 있을겁니다.

저는 회사 보안 카드를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이 녀석 덕분에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가끔 신분증으로 시도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신분증은 사진 보호를 위한 투명 필름이 코팅되어 있고 이 코팅이 마찰에 취약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다면 신분증보다는 신용카드나 이러한 별 무늬가 없는 카드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ADT캡스가 출근 시켜 줄 줄이야.

 

이 카드를 가지고 사이드미러가 움직일 곳을 살펴본 뒤 틈새 등에 잔뜩 끼어있는 얼음을 긁어내주면 됩니다. 추운 날씨에 카드가 파손될 수도 있으니 너무 힘줘서 할 필요가 없고 약간 힘으로 여러번 긁어내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 입니다.

살살 긁어내면 충분!

 

제 차량의 경우는 좁은 틈새와 바닥 부분에 얼음이 많이 끼어 있었고 카드를 이용해 조금씩 긁어내니 얼음이 쉽게 갈렸고 이내 작동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쪽 사이드미러는 잘 작동했던 것에 비해 충격이 있었던 이 부분은 얼음이 조금만 끼어 있어도 예상밖으로 사이드미러가 영 힘을 못 쓰네요.

사이드미러 살펴보면서 경로에 따라 긁어줍니다.

 

현실적인 예방법은?

제가 예전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했던 성에방지커버 세트에 보면 아래와 같이 사이드미러를 보호할 수 있는 커버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도 차량에 싣고 다니고 있는데 문제는 집에 도착하면 따뜻한(?) 집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커버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얼음이 묻어 있는 커버를 차량 안으로 넣고 말리고 다시 설치하는게 번거롭기 때문에 손이 잘 안가는게 사실입니다.

좋은 커버 사놓고 쓰지를 못하니

 

그래서 제가 권장드리고 싶은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눈을 맞을게 뻔 한 상항이라면 사이드미러를 접지 말라는 겁니다. 눈 예보가 있다면 윈드실드 와이퍼를 세워두는 분들은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사이드미러를 펼쳐두는 분들은 잘 보기 힘들죠.

물론 요즘 차량들은 시동OFF 후 문을 잠그면 락폴딩 기능 때문에 자동으로 접히는 경우가 많은 이유도 있지만 이는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주차 환경이라 어쩔 수 없이 눈을 맞아야 하고 바로 눈을 털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일 때는 차량 보호를 위해서 사이드미러를 접지 않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 입니다.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상태라면 쉽게 눈이나 얼음이 낄 공간이 없기 때문이죠.

어차피 눈 맞고 얼릴거면 사이드미러를 펼쳐 두세요.

 

다만 성격에 문제가 있는 취객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책임 못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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