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새해 복 많이들 받으시고요.
12월말 출근길에 보니 오프로드 세미 튜닝이 되어 있는 멋들어진 코란도스포츠를 볼 수 있었습니다. 뭐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의 차량인지라 승차감도 별로고 2열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뭐 어떻습니까?
국내에서는 현재 렉스턴스포츠와 쉐보레의 콜로라도만 선택할 수 있는 픽업트럭이다보니 부족한 면도 많은 걸 알지만 이렇게 예쁘게 튜닝된 차량을 보고 있자면, 길어지는 전염병 시대에 오지로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기죠.
다 좋은데 브레이크등 전구 환자인 제게는 상당히 거슬리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래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좌측 브레이크등이 완전히 꺼져 있는 상태니 말이죠.
개방형 적재함이 들어간 포터, 봉고 그리고 코란도/렉스턴스포츠와 같은 모델은 브레이크등에 정말이지 열심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 이유는 '보조제동등 설치 의무 제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 제43조(제동등)을 보면 설명이 나와 있는데요. 승용차/3.5톤이하 화물차/특수자동차는 보조제동등을 설치해야 하는데 오픈된 적재함이 있는 화물차량을 제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통상 벌브형 제동등보다 수명이 긴 보조제동등이 있으면 양쪽 제동등이 모두 고장나는 경우에도 후행 차량에게 제동 사인을 줄 수 있지만 없는 차량들은 그렇지 못하죠.
자, 서론이 길었고 이제 바로 차량 전구 교체하는 방법과 전구의 규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코란도스포츠 제동등 규격
브레이크등 규격은 다행히 유별나서 구하기 힘든 방식이 아니고 현대기아에서도 많이 사용하는 형식의 전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지등 규격은 P21/5W라는 이름의 규격이고 전압은 12v입니다. 참고로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은 P21W라는 전구를 사용하니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잘못 신청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기 때문에 제가 전구를 실물로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동등에 사용하는 전구는 아래와 같이 생긴 전구이고 필라멘트가 2개인 더블 전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전구 안쪽을 바라보면 필라멘트가 2개임을 확인할 수 있죠? 21/5w가 의미하는 건 미등은 5w 전력의 필라멘트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밝아지면서 21w 전력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에 들어가는 전구는 이름이 비슷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다릅니다. P21W라고 위의 전구와는 다르게 5w 단어가 빠졌죠? 바로 21w 전력의 필라멘트 1개만 있기 때문입니다. 전구 안쪽을 보면 필라멘트가 1개만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후진등에는 그대로 사용하면 되지만 방향지시등에는 아래와 같은 전구를 바로 사용하면 절대 안됩니다. 왜냐면 컴비네이션 램프를 외부에서 보면 별도로 노란색 코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전구 자체가 노란색으로 코팅된 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방향지시등에 사용되는 전구의 소켓 돌출 부위는 흔하게 사용하는 180도가 아닐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코란도스포츠 브레이크등 전구 교체 방법
<준비물>
- P21/5W 전구 1개 (한쪽당)
- 10mm 소켓이나 스패너 또는 십자드라이버 (소켓 권장)
- 안경닦이 천
제가 실차를 보고 작업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취급설명서 내용과 사진으로 대체한다는 점 양해바랍니다. (혹시나 고장난 차주 있으시면 양재역이나 의왕시로 오시면 무료로 해드릴게요)
오랜만에 쌍용차 취급설명서를 열어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자가정비에 대해서 꽤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요약하자면 볼트 2개 풀고, 램프 전체를 잡아 당긴 뒤 뒤쪽의 전구 소켓을 분리하고 전구를 교체하면 끝입니다. 참 쉽죠?
아쉽게도 취급설명서에서는 볼트의 크기가 정확하게 어떤 크기인지 알려주면 좋겠지만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검색을 해보니 볼트의 크기는 10mm였고, 볼트 헤드 안쪽에 음각으로 +모양이 있기 때문에 드라이버로도 탈부착은 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괜히 헛돌아서 망가질 수 있으니 1순위로는 소켓을 사용하시고 그게 어렵다면 스패너를 이용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볼트를 탈거하고 나면 아래와 같은 위아래 순서로 전구 소켓이 있을 겁니다. 가장 위의 것이 미등/정지등이니 위아래 순서로 확인을 하시면 되고, 리어램프 어셈블리를 처음 탈거한다면 볼트를 푼다하더라도 강하게 체결되어 있어 헤라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테일램프만 탈거하고 나면 아주 간단하게 전구만 교체하면 끝이 납니다. 아래와 같이 전구를 약간 아래로 누른 뒤 돌리면 탈거하거나 부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준비물을 알려드리면서 안경닦이 천을 써놨는데, 전구를 넣고 빼다보면 자연스럽게 유리 석영관 표면을 만질 수 밖에 없는데 지문이나 손에 있는 유분이 묻어 있으면 전구 수명이 짧아지니까 마감하기 전에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 잠깐, 브레이크등을 왜 '콤비네이션 램프'라고 할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콤비네이션 피자를 떠올리시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이 들어간 피자가 콤비네이션 램프죠? 테일램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동등, 방향지시등 그리고 후퇴등이 모두 들어가서 다양한 기능을 하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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