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잘 못하는 정비사에게 추천하는 양면 라쳇 렌치(깔깔이) 리뷰

안녕하세요, 정리 잘 못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희한하게 공구 사모으는 취미가 있는 저는 얼마전에 아마존에서 처음으로 6만원 정도의 물건을 구입해봤습니다. 그 물건들에 대한 리뷰를 하나씩 진행할 예정인데 재미있게 봐주시고요.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일명 깔깔이라고 불리는 라쳇 핸들을 준비해봤습니다.

깔깔이, 너무 흔한 아이템 아니냐?

 

흔하지 않은 양면 라쳇 렌치

 

1/4, 3/8 모두 사용 가능한 양면 라쳇 렌치 리뷰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오늘 준비한 제품은 양면 깔깔이 입니다. 지금이야 공구를 케이스까지 있는 예쁜 것 위주로 구입을 하다보니 공구함이 나름 정리가 되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제가 군 복무시절 운전병으로 있을 때는 볼트 하나 풀라치면 소켓 찾는게 일이었습니다.

특히나 덥거나 추울 때 복합한 공구함 뒤적 거리면서 시간을 다 보내기 일수이고 실컷 찾아서 갔더니만 소켓 연결 부분 크기가 맞지 않아 헛수고를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제품은 바로 그런 분들에게 크나큰 도움이 될 만한 제품입니다.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고 21일에 구입, 29일에 수령했으니 9일만에 받을 수 있었네요. 꽤나 빠른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매불망 기다렸소 my friend.

 

1. 가격

제품 가격은 11.5달러 정도이고 배송비가 국제 배송이다보니 조금 비싼 3.5달러 합산하여 약 15달러 정도 합니다. 요즘 환율 1달러에 1190원 정도이니 17,000원 정도인데 환율을 고려하고 이러한 특수 공구를 개별 구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는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존 내돈내산 인증

 

2. 장점

일단 작습니다. 작아서 좋습니다. 정비든 가구를 조립하든 살면서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되는데 사실 큰 공구도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전업이 아닌 일반인들이 맞이하는 환경은 대부분이 힘보다는 정밀성 그리고 신속성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공구들은 역시나 휴대가 편하고 작은 공구들인데 이 녀석은 대략 10cm 남짓으로 크기가 굉장히 작습니다.

실측 결과 길이는 10cm

 

다른 장점은 양쪽의 홀더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 입니다. 양쪽 모두 크기가 같다면 아무런 존재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입니다.

좌우 크기가 다른 소켓 사용 가능

 

자, 가정을 하나 해보죠. 어지러운 당신의 공구함 속에 14mm가 필요해서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3개가 나왔습니다.

같은 14mm라도 규격이 다르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공구는 3/8 규격인데 만약 찾은 소켓이 1/4 또는 1/2 규격이라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요? 소켓의 홀더 부분의 크기는 대표적으로 1/4, 3/8, 1/2 이렇게 3가지 규격이 있습니다. 즉 아래사진의 네모 구멍의 최단거리 길이가 1인치 기준으로 얼마냐로 구분이 되는 것 입니다.

소켓 연결 크기가 모두 다르다.

 

듀얼 헤드 라쳇 핸들의 경우, 크기가 작은 공구인만큼 한쪽은 가장 작은 규격인 1/4이고 반대 방향은 3/8 규격을 사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1/2은 없어서 어쩌지 하시는 분들 계실 수 있는데 어차피 가장 큰 규격의 소켓은 큰 힘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이럴 때는 크기가 큰 라쳇을 사용해야만 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 입니다.

1/2은 굳이 이렇게 작을 필요가 없다. 어차피 커야하니.

 

그러니 소켓의 홀더 규격이 어떤 것이든 1/2만 아니라면 소켓 사이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길이도 작기 때문에 협소한 공간에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네요.

또한 만약 작업할 때 10mm와 12mm를 번갈아 사용해야 한다고 가정을 하면 한쪽에는 10mm 다른 한쪽에는 12mm를 미리 끼워놓은 채 뒤집어 사용한다면 아주 편리할 것 같네요.

다른 크기를 끼워두고 번갈아써도 좋다.

 

마지막으로 톱니바퀴의 개수가 많다는 점 입니다. 이 내용 잘 모르시는 분들 계시는데 깔깔이를 촤르륵 돌릴 때 들리는 클릭 소리가 한 바퀴 돌 때 많이 들릴수록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제품을 사보면 적게는 한 바퀴에 겨우 20~30 클릭만 들리는 제품이 있는데 그러한 제품들은 내구성이 낮고 정밀하게 작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아마 이빨 개수가 72개가 최상급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 제품은 작은 크기이지만 상당히 많다는 점은 품질이 좋은 제품이라는 이야기도 되는 것 입니다.

라쳇 핸들은 이빨이 많을수록 품질이 좋다.

 

3. 단점

단점이라 해야할지 생김새 때문에 어쩔 수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단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조금 품질 좋은 라쳇 핸들은 아래와 같이 뒷면에 버튼이 있습니다.

소켓 탈부착을 위한 버튼

 

아주 간단한 작업은 스패너 등으로도 가능하지만 굳이 소켓과 라쳇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은 비교적 큰 힘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렇다보면 소켓이 라쳇과 쉽게 분리되어 사용자가 부상이나 공구 망실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소켓과 라쳇을 강하게 결합하기 위하여 아래사진처럼 금속구슬로 소켓을 잡아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소켓을 부착하거나 탈거할 때 뒤에 버튼을 눌러 소켓이 잘 빠지도록 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제품은 아마 이러한 물리적인 버튼을 만들기에는 장소가 협소하여 만들지 못한 것 같습니다.

버튼이 있어야 편하고 안전하다.

 

이 버튼이 없으면 금속구슬을 스프링의 힘에 의지하여 밀어내면서 소켓을 붙잡고 있는 방식을 사용하게 되는데 결국 힘으로 붙잡고 소켓을 당겨 탈거하거나 부착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손이 미끄러운 상황에서는 도무지 분리가 어려워지게 되거나 최악의 경우 스프링이 고장나면서 라쳇이 소켓을 꽉 붙잡고 있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단점도 분명히 있다!

 

4. 결론

분명히 단점도 존재하는 제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제품에 대한 앞으로의 활용도가 상당히 많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가령 엔진오일 교체를 하기 위하여 라쳇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럴 때 제 차량의 경우 엔진과 라디에이터 사이의 공간이 협소한데 아주 적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소켓을 잘못 챙겨가서 일효율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낮기 때문입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공구 많이 쓰는 분들 계시면 센스있는 선물로 주기에도 좋을 것 같네요. 다음에 더욱 재미있는 공구 리뷰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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