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올뉴모닝] 깜빡이가 미친듯 빨라질 때 방향지시등 전구 교체 방법(앞쪽)

마이라이드 2022. 1. 6.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전구 마니아 마이라이드 입니다.

가족 차량인 올뉴모닝의 깜빡이 전구를 교체하게 되었는데요. 아주 간단한 작업이긴 하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공부를 하게 되었고, 오늘 그 내용을 모두 정리해서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고민에 대한 흔적과 상세한 설명을 먼저 하고난 뒤 아래에서 교체를 하면서 요약 정리해 드릴 예정이니 시간이 허락하시는 분들은 천천히 순서대로 읽으시면서 자동차 정비 지식을 올리시면 되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아래로 내려 실제로 교체하는 곳으로 바로 넘어가시면 되겠습니다.


1. 정비 차량 정보

2014년식 올뉴모닝이고 차량 코드명은 TA입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모닝어반은 JA이니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도로에서 아주 많이 보이는 모닝입니다.

2014년식 올뉴모닝

 

2. 깜빡이 전구 고장 증상

깜빡이는 켜면 아주 일정한 속도로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작동합니다. 이 소음은 '턴 시그널 스위치'라는 부품이 작동과 멈춤을 반복하면서 내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아래에 첨부하는 영상과 같이 어느 순간에 깜빡이는 속도가 아주 빨라지게 되는 시점이 옵니다.

올뉴모닝 방향지시등 전구 고장 증상

 

요즘 차량들은 운전자에게 계기판을 통해 어떤 고장인지 메시지로 알려주지만, 2010년대 부근 그리고 이전에 출시된 차량들은 그러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그널 속도를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어 고장 여부를 어필하게 되는 것 입니다.

따라서 이렇게 방향지시등 점등 속도가 비상적으로 빨라지게 된다면 방향지시등을 켠 상태에서 차에서 내려 어느 쪽이 문제인지 찾아야 합니다. 참고로 비상등을 켜면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한 번에 한쪽씩 켠 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구 내부의 필라멘트가 완전히 탈락되는 상태가 아니라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다 괜찮다를 반복하게 되는데 일단 한 번이라도 발생하게 되면 전구를 교체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3. 올뉴모닝 방향지시등 전구, 앞뒤 규격이 다르다?

교체 작업을 하는 건 쉽습니다. 특히 앞쪽 방향지시등이라면 아무런 공구 없이도 1분이면 충분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고민하게 된 것이 바로 전구의 규격입니다. 저도 확신이 없어 교체 전에 자료를 좀 찾아봤는데 잘못된 전구를 사용하시는 분의 글이 상단에 노출되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일단 취급설명서에 전구를 보게 되면 아래와 같이 나와 있는데 문제는 앞 방향지시등 전구의 종류가 2가지가 있다는 점 입니다. 하나는 '방향지시등/미등 27/8w'라고 나와 있고, 그 아래에는 '방향지시등* 27w'라고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왜이러는 걸까요?

올뉴모닝 전구 규격

 

그 이유는 방향지시등이 깜빡이 역할만 하느냐, 아니면 미등의 역할도 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올뉴모닝은 제가 알기로 그 당시 경차 최초로 주간주행등과 차량 앞뒤 조명에 LED를 적용하였기 때문에 상위 옵션의 차량들의 경우 LED타입이고 나머지 차량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래 내용을 보면 A타입LED주간주행등이 들어간 고급 옵션이고 B타입가장 흔한 일반 타입입니다. 주간주행등이 들어간 A타입의 경우, 주간주행등이 미등 역할도 하기 때문에 헤드램프 가장 안쪽에 들어가게 되는 방향지시등은 말 그대로 깜빡이 역할만 하면 됩니다. 따라서 이 때 들어가는 전구는 싱글 전구인 21w를 사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B타입인 경우 전조등은 상하향등 역할만 하고 미등의 역할은 깜빡이 전구가 대신하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 이 경우에는 더블 전구인 27/8w 전구를 사용하게 되는 것 입니다. 미등 상태에서는 얇은 8w 필라멘트만 사용하고 깜빡이를 켰을 때는 굵은 필라멘트인 27w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올뉴모닝 옵션에 따라 앞쪽 방향지시등 전구 규격이 다르다.

 

다행히 차량 뒤쪽에 들어가는 방향지시등은 깜빡이 역할만 하면 되고, 옵션에 따른 예외사항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21w 싱글 전구를 구입하면 됩니다. 간단하죠?

올뉴모닝 리어 방향지시등 위치

 

여기까지 글을 읽으시고 바로 인터넷에서 전구를 구입하면 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한 가지가 더 남았습니다.

 

4. 올뉴모닝, 이 세상 가장 정확한 명칭을 알려드립니다.

자, 앞에서 취급설명서를 보고 내 차량 옵션에 따라 더블 전구를 사야할 지 아니면 싱글 전구를 사야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바로 주문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클리어 전구를 사야할지, 아니면 코팅 전구를 사야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래와 같이 전구는 아무런 코팅이 없는 투명한 전구가 있고 호박색으로 전구 표면이 코팅된 전구가 있습니다.

코팅전구 vs 클리어 전구 예시

 

그 이유는 램프 구조에 따라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 제 차량인 아베오를 한 번 볼까요? 브레이크등 바로 아래가 방향지시등 전구가 들어가는 위치 입니다. 램프 형상 자체를 보면 전구를 제외하고는 그냥 투명합니다. 이럴 때는 호박색으로 코팅된 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간에 후행 차량 운전자에게 너무 불필요할 정도로 밝고 자동차관리법에 규정된 방향지시등 색상 규정에도 위반이 됩니다.

램프 자체의 코팅이 없으니 코팅 전구를 써야 하는 아베오 방향지시등

 

이번에는 올뉴모닝을 봅시다. 아베오와는 다르게 방향지시등 전구가 들어가는 곳의 형상이 이미 호박색으로 되어있죠?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아무런 코팅이 없는 클리어 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호박색 전구를 사용해도 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램프 자체가 코팅이 되어 있으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리어램프는 외부에 코팅이 되어 있으니 클리어 전구를 쓰면 된다.

 

리어 쪽은 육안으로 확인이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사실 그다시 고민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냥 P21W 또는 P27W라는 싱글 전구를 검색해서 구입하면 됩니다. 그런데 앞 헤드램프에 들어가는 깜빡이가 구분하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왜냐면 육안으로 외부에서 봤을 때 이제 램프 자체가 코팅이 되어 있는건지 아니면 전구만 코팅이 되어 있는건지 구분하기가 조금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육안으로 봤을 때 헷갈리는 앞쪽 방향지시등 전구

 

다른 각도로 제대로 살펴보니 올뉴모닝은 램프 자체에 호박색 커버 코팅이 없는 차량으로 확인이 됩니다. 따라서 전구는 반드시 코팅이 된 전구를 사용해야 합니다.

올뉴모닝, 램프 자체의 코팅 없으므로 코팅된 전구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위에서 제 설명을 잘 이해하셨는지 확인 한 번 해보겠습니다. LED 주간주행등이 들어가지 않은 모델의 방향지시등 전구를 교체 해야 한다면 2가지 방향지시등 전구 규격 중 뭘 써야할까요? 더블전구일까요? 싱글전구일까요?

정답은 더블전구 입니다. 취급설명서에는 조금 무책임하게 그냥 전력만 나와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코팅 전구인지, 소켓의 규격은 어떤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번 정리를 해봤습니다.

아래와 같이 코팅된 전구는 PY라는 이름이 붙고 전력은 필라멘트가 2개이기 때문에 27/8w 이런식으로 표기 됩니다. 둘을 합치면 PY27/8W라고 하죠. 그리고 소켓 부분의 홀더의 위치와 각도도 중요합니다. 아래사진을 보면 돌출된 부위의 높낮이가 다름을 알 수 있는데 소켓의 규격은 BAY15D라고 불립니다.

올뉴모닝 앞쪽 방향지시등 PY27/8W, 소켓 규격은 BAY15D

 

마지막으로 전구를 아래에서 봤을 때 돌출부위의 각도가 180도짜리가 있고 150도까지가 있는데 직접 꺼내서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 쉽게 구할 수 있는 180도 각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뉴모닝 앞쪽 깜빡이 전구 - 소켓 돌출부 각도 180도

 

5. 올뉴모닝 방향지시등 전구 교체 방법

<준비물>

  • 앞의 경우 : PY27/8W (호박색 코팅이 되어 있는 더블 전구), 공구 불필요
  • 뒤의 경우 : P21W (코팅 없는 싱글 전구), 십자드라이버

 

5-1. 올뉴모닝 뒤쪽 방향지시등 교체 방법

뒤쪽의 경우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고정하고 있는 2개의 피스를 십자드라이버로 풀어낸 뒤 램프 전체를 붙잡고 잡아 당겨서 탈거한 뒤 뒤쪽에 있는 소켓을 통해 전구를 교체하게 됩니다.

램프 어셈블리를 탈거하고 나면 뒤쪽에 소켓이 위아래 2개가 보일텐데 위쪽은 방향지시등이고 아래쪽은 정지등입니다. 위쪽의 소켓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 뒤 잡아 당기면 되고 전구는 약간 아래로 누른 뒤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당겨내면 됩니다.

올뉴모닝 뒤쪽 방향지시등 전구 교체 방법

 

5-2. 올뉴모닝 앞쪽 방향지시등 교체 방법

앞쪽 방향지시등 교체는 뒤쪽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공구도 전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취급설명서의 내용을 보도록 하죠. 헤드램프 어셈블리 뒤쪽에 보면 전조등이 들어가는 곳이 있고 차량 안쪽에 가까운 곳을 잘 살펴보면 그냥 손으로 돌려낼 수 있는 곳이 있고 그 안에 방향지시등 전구가 들어갑니다. 방향지시등쪽은 전조등과 다르게 뒤쪽에 배선도 없습니다.

올뉴모닝 앞쪽 방향지시등 전구 교체 방법

 

제가 정비한 차량은 동승석쪽의 방향지시등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후드를 열고 워셔액 보충구 주변에 보면 아래와 같이 헤드램프 뒤쪽이 보입니다. 그 중 아래사진에 노란색 화살표로 표시한 곳입니다.

올뉴모닝 방향지시등 전구 소켓 위치

 

그곳을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 뒤 당기면 아래와 같이 분리가 됩니다. 전구를 바꿔준 뒤 다시 체결하고 확인하면 끝입니다. 너무 간단하죠? 제가 여러 차량들의 전구를 다뤄 봤지만 올뉴모닝의 앞쪽 방향지시등은 그 중 가장 쉬운게 아닌가 싶을 정도네요.

다만 전구를 다시 꽂을 때 뭔가 자연스럽지 않다면 힘줘서 밀어 넣지 마시고 전구를 뽑았다가 180도 회전시켜 다시 넣으면 잘 들어갑니다. 아마 전구 소켓의 돌출부 높낮이를 가리는 것 같네요.

앞쪽 방향지시등 전구 탈거 상태

 

전구를 바꾸고 나니 깜빡이 속도도 정상으로 돌아 왔고 간헐적으로 작동하는 작동 오류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사진상으로는 표현이 되지 않지만 확실히 새 것으로 교체한 쪽이 더 밟다는 걸 쉽게 확인할 수 있었네요.

올뉴모닝 깜빡이 전구 교체 완료


작업이 아주 간단하기 때문에 전구 여유가 있으신 분들은 한 번에 차량 1대분을 모두 교체해주시면 몇 년동안 마음 편하게 타고 다니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방향지시등 소켓을 뽑아보니 요즘 온도차 때문인지 약간의 수분을 머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른 수건을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