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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 오토 와이퍼가 미친듯이 빠르게 작동할 때 해결 방법

마이라이드 2021. 12.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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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차알못 그랜저 차주를 가까이 두고 있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X) 빌려(O) 제게 무한한 콘텐츠를 제공해주시는 이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오늘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며칠 전 더뉴그랜저 하이브리드 차주인 이사님과 밥을 먹고 오면서 메모리 시트에 대한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이 때다 싶으셨는지 제게 하나 문의를 하십니다.

얼마 전에 자동 세차기에 들어갔는데, 그 이후로 고장이 난건지 비가 오면 와이퍼가 미친 듯이 빠르게 움직인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와이퍼 탓하지 마세요.

 

우선 잔소리 하나 하고 가자면, 자동 세차기에 넣을 때 반드시 해제 해야 하는 것이 오토홀드 뿐만이 아닙니다. 우적 감지 센서 및 오토 와이퍼 기능이 들어간 차량이 상당히 많은데 물이 쏟아지는 세차기 안에서 자동차 입장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비가 미친듯이 퍼붓는다! 닦아! 닦으라고!

 

이럴 때 그냥 두면 와이퍼는 계속 왔다 갔다하면서 물을 닦으려 할테고 인정사정 없는 세차기 롤러는 앞유리를 찍어 누르면서 세차를 계속하게 될텐데 그렇게 되면 와이퍼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와이퍼만 손상되면 그나마 다행이고 와이퍼 암이 꺾이게 되면 엔진 후드(보닛,본네트)까지 손상시킬 수 있고 나아가면 1대에 수억원 하는 세차기까지 망가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자동 세차기에 넣기 전에 와이퍼 OFF, 오토홀드 OFF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세차할 때 와이퍼는 반드시 OFF

 

와이퍼가 엄청 빨리 작동하는 이유는?

고장일까요? 당연히 아닙니다. 이는 자동차 주인이 차량에게 '너 정신차리고 미친듯이 빠르게 반응해. 알았어?'라고 입력을 해뒀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적 없다고 하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 그 해결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조사에 한 마디 하고 싶은데 그 이유는 이 와이퍼 레버 버튼과 계기판에 뜨는 정보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 입니다. 

아래에서 실제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사진 하나하나를 보여드리면서 알려드릴텐데 알면 쉽지만 모르면 '내 차가 원래 그런가, 아니면 고장났나' 싶을 정도로 알아내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 여러분들 차량에는 '와이퍼 속도 조절 변경 기능'이 있습니다. 다만 헷갈려서 몰랐을 뿐 입니다.

와이퍼 속도 조절 가능

 

오토 와이퍼 민감도 설정 방법

헷갈릴 수 있는 것 하나 집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래에서 와이퍼 속도를 설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릴텐데, 이 속도 설정이 크게 2가지로 구분이 됩니다. 상하위 개념으로 보시면 좋구요.

우선 1.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OFF-AUTO-LO-HI로 구분하는 것이 있고, 2. 레버의 버튼을 돌려 속도를 설정하는 5단계로 구분이 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네요.

와이퍼 속도 조절 개념도

 

설마 스티어링휠 좌측과 우측 레버가 헷갈리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우측에 있는 레버가 와이퍼 조절 레버입니다. 그리고 계기판에 뜨는 정보와 함께 보면 이해가 빠르니 참고하시기 바라구요.

와이퍼 작동과 계기판을 함께 보세요.

 

우선 와이퍼를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 출시되는 현대기아 자동차들 중 아래와 같이 생긴 레버면 방법은 모두 동일합니다. 제가 화살표를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구분해놨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빨간색 화살표(레버)가 의미하는 것은 와이퍼 레버를 위 아래로 작동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노란색 화살표(버튼)가 의미하는 것은 와이퍼 레버는 그대로 두고 화살표 왼쪽에 있는 돌출된 버튼의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아래에서도 이 색상으로 계속 설명할 것이니 잘 기억을 하셔야 하구요. 글로 설명하니 어려운데 사실 아주 쉬우니 너무 걱정하지 않길 바랍니다.

와이퍼 위아래 작동은 빨간색, 버튼만 돌리는 건 노란색

 

그리고 노란색 돌출 토글 버튼은 앞쪽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뒤쪽에도 있습니다. 그러니 손톱으로 잡고 작동 시키려 하지 마시고 엄지와 검지로 레버 전체를 앞뒤로 붙잡고 작동하면 편하니까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이 토글버튼 뒤에도 있다는 걸 모르시는 차주분들 많을겁니다.

토글 버튼이 뒤에도 있다!

 

1. 빨간색 화살표처럼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일 때

우리에게 익숙한 대로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계기판에 뜨는 정보 중 아래와 같이 OFF-AUTO-LO-HI 이 항목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일단 아래 상태는 AUTO 상태입니다.

와이퍼 작동 - AUTO 단계

 

레버를 한 단계 아래로 내려보면 다른 변경사항 없이 LO(LOW)로 움직입니다. 그러면 세차기에 넣기 전에 와이퍼를 끄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버를 위로 올려 OFF가 설정되도록 하면 됩니다. 이해하셨죠?

와이퍼 작동 - LO단계

 

2. 노란색 화살표처럼 버튼을 돌릴 때

이걸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이지 말고, 툭 튀어나온 토글 버튼만 위아래로 움직여 봅시다. 이렇게 말하면 헷갈릴 수 있으니 돌려보자고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그러면 'OFF-AUTO-LO-HI' 이쪽은 그대로 있고 왼쪽에 안보이던 게이지가 하나 보이게 될 겁니다. 바로 이 하늘색으로 생겨 먹은 게이지가 와이퍼의 민감도를 조절하는 상태창입니다.

총 5단계로 구분이 되는데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5단계 : 5개 모두 점등, 개복치급. 비오면 죽자사자 일해라.
  • 4단계 : 4개 점등, 개복치보다는 덜 민감하지만 그래도 빡세게 일해라.
  • 3단계 : 3개 점등, 슬슬 게을러지기 시작하는 단계이나 가장 선호하는 정도.
  • 2단계 : 2개 점등, 게으름이 느껴지는 정도의 단계.
  • 1단계 : 1개 점등, 농땡이. 산은 산이오 물은 물이로다급.

아마 아주 작은 비의 양에도 미친듯이 와이퍼가 작동했다면 분명히 아래사진과 같이 가장 빠르게 설정해 두셨을겁니다. 내가 그렇게 일하라 해놓고 차를 원망하셨던 과거를 반성합시다. 여러분의 자동차는 이미 용서를 했을겁니다.

와이퍼 속도 5단계

 

여러분이 제 말을 잘 기억하시고 잘 따라하셨다면 버튼을 돌려서 아래와 같이 하늘색 상태창을 마음대로 조절하실 수 있는 단계가 되셨습니다. 부디 이렇게 자세히 설명했음에도 레버를 위아래로 잡아 당기면서 '나는 왜 안돼!' 하시는 분들이 없길 바라며 글 마무리 합니다.

와이퍼 속도 1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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