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게 궁금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길에서 흔히 보이는 대표적인 소형 상용 화물차량은 현대의 포터2 그리고 기아의 봉고3가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차량의 '미등' 위치에 점등되는 등의 색상이 노란색, 호박색이 아니라 흰색 빛이 난다는거 궁금해하시지 않으셨나요? 오늘은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1. 예전 차량은 호박색이 맞아요.
우선 포터2를 한 번 보겠습니다. 아주 오래된 연식은 아닐테고 몇 년 지난 모델인데 헤드램프를 보면 최상단에 딱 봐도 노란색으로 되어 있는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쉽게 미등 역할도 할테고 방향지시등 역할도 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기아의 봉고3를 한 번 보겠습니다. 포터2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자세히 보면 형상이 조금 다르죠? 그리고 포터와는 다르게 헤드램프의 최상단 부분이 클리어 타입으로 투명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자세히 안쪽을 살펴보면 호박색이 반사되는 걸 알 수 있는데, 이는 코팅이 된 방향지시등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방향지시등은 위의 포터(P)와 봉고(PY)의 규격이 조금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포터와는 약간 다르게 헤드램프 아래에 있는 조그마한 부분이 미등 역할을 하는 곳 입니다. 저기에는 T10 규격의 번데기 전구가 들어갑니다.
그렇다면 최신 규격의 차량은 어떨까요? 최근 연식의 포터2 전기차를 예로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사진을 보면 헤드램프 형상이 기존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최상단의 부분이 클리어 타입으로 변경되었고 안쪽에 호박색으로 반사되는 것도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가장 넓은 곳이 하향등, 그 아래 차체 안쪽에 있는 곳이 상향등 그리고 외측에 주황색이 반사되는 곳이 바로 방향지시등 입니다.
여기서 2가지를 알 수 있는데 우선 기존 포터에서는 상하향등이 일체형이 H4 규격의 전구를 사용 했었지만, 연식이 변경되면서 이제 상하향등이 각각 구분이 된다는 점 그리고 최상단에 아무런 코팅이 없기 때문에 그동안 차폭등으로 익숙하던 호박색이 아닌, 일반 램프 색상이 점등된다는 점 입니다. 왜그럴까요? 그리고 이 부분 주황색 전구 넣어도 될까요?
2. 최근 연식의 포터2, 봉고3는 주간주행등이 들어갑니다.
우리나라도 2015년 7월부터 생산되는 차량은 이제 주간주행등이 의무가 되었고 이는 포터2와 봉고3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헤드램프 형상이 변경된 것 입니다. 그래서 요즘 차량 대부분이 낮에도 주간주행등이 들어가는데 LED로 멋스럽게 들어가는 차량도 있지만 원가절감을 위해서 그렇지 못한 차들도 있습니다.
경차나 심지어는 쏘나타까지도 주간주행등이 일반 전구식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이 있고, 화물차량인 포터와 봉고는 가격에 매우 민감한 차량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구 방식의 주간주행등이 들어가게 된 것 입니다.
헤드램프 형상 때문에 오히려 호박색의 주간주행등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관련 법령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제38조의 4(주간주행등)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아래와 같이 등광색은 백색이어야 한다고 못을 박아 놨네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부분 지정된 클리어 타입 전구 이외에 방향지시등 전구같이 코팅 전구 쓰면 불법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많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혹시나 자가 정비를 하시거나 아니면 일반 정비소에서 실수로 이 곳에다가 코팅전구를 넣어버린 상태로 운행하게 된다면 누가 신고를 하게 되면 정비명령 대상이 될 수 있고 자동차정기검사를 받았을 때 불합격 항목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3. 포터2 전조등, 주행주행등, 방향지시등 규격은?
해당 연식에 적합한 취급설명서를 보면 가장 확실합니다.
주간주행등은 P21/5W라는 더블전구 규격을 사용하네요. PY가 아니라 P이니 코팅전구가 아니라 아무런 것이 없는 클리어 타입 전구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제동등 규격과 살짝 다르긴 한데 실제로 구입해 보시면 P27/8W보다 P21/5W 전구 구입이 더욱 쉽기 때문에 제 생각엔 P21/5W만 구입하셔서 제동등과 범용으로 사용하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약간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서 최신 연식의 포터2 헤드램프 사진에 설명을 달아봤습니다. 전조등은 더 이상 H4 규격이 아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H7 규격을 상향등, 하향등 모두에서 사용한다는 점 참고하시구요. (헷갈리시면 전조등을 봤을 때 전구가 1개인지 2개로 구분되어 있는지 확인하시면 됩니다.)
주간주행등과는 다르게 방향지시등은 호박색을 내야 하므로 주황색 코팅이 입혀진 PY21W라는 싱글 전구를 사용한다는 점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4. 봉고3 전조등, 주간주행등, 방향지시등 규격은?
다행히 포터2와 모든 규격이 동일합니다만 그래도 봉고3도 살펴보겠습니다.
- 전조등(하향등/상향등) : H7 55W
- 주간주행등 : P21/5W
- 방향지시등 : PY21W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포터2와 동일하니 헷갈리지 않겠죠?
영업에 직결되는 차량인만큼 안전도 중요합니다. 미루지 말고 교체 방법 아주 간단하니 직접 교체에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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