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오랜만에 자동차 용품 리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요즘은 무선충전거치대를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제가 2대를 선물했었고, 이제는 자동차 순정 용품으로도 들어가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이 무선 충전 거치대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뭐야 양아치야? 그 이유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을 산 이유 그리고 그 후기에 대하여 나열해볼테니 편하게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일해 번 돈으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구입했으니 제조사, 판매사 개의치 않고 적나라하게 파해쳐 보겠습니다.
1. 이 시국에 굳이 무선충전거치대를 안쓰는 이유
왜냐구요? 딱 요즘같은 날씨 때문에 그렇습니다.
뚝 떨어진 날씨 때문에 대부분의 분들이 공조기 온도를 에어컨에서 히터쪽으로 놓고 사용을 하시게 될텐데 히터 바람의 열이 누적되면서 스마트폰에 그리 좋지 못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공조기 바람을 송풍구가 아닌 다른 곳으로 돌린다 하더라도 온풍의 열까지 완벽히 막아주는 차량은 제가 아직까지 본 적이 없습니다. 실제로 여러분들 차량도 송풍 방향을 차량 발쪽으로만 해 둔 채로 얼굴쪽으로 오는 송풍구에 손을 넣어보면 꽤나 뜨끈뜨끈한 온기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겁니다.
히터의 바람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섭씨 90도를 넘는 뜨거운 냉각수의 열기로 만들어지는 바람이기 때문에 그 열기가 누적되면 사람이 화상을 입을 정도로 열기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다만 어차피 히터 바람을 얼굴에 주구장창 쐬는 분은 잘 없으실테니 그래도 위로가 되긴 하지만 과열에 의해 충전 불가 상태를 경험한 저로서는, 그다지 무선충전거치대를 선호하고 싶지 않고 블로그 콘텐츠 작성을 위한 폰 카메라 사용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충전속도가 어느 정도 보장되는 유선을 선호하는 편인 것이죠.
더군다나 무선충전거치대는 가격이 비쌉니다. 제일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은 코스트코에서 판매하고 있는 아이스토리 무선충전거치대(최대15W)인데 아무리 저렴하게 구입을 해도 3만원 정도는 줘야 합니다. 제 차량에 메인으로 두고 구입하기에는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인데 자주 사용할 것은 아니기에 저렴한 것도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현재 제 차량에서 아주 오랫동안 정말 만족하는 몇몇 제품들이 있는데 그 중 마운텍에서 만든 CD슬롯 거치대는 아직까지도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차량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제 차량인 아베오에서 만큼은 CD슬롯에 폰 거치대를 두고 사용하는게 적어도 제게는 최선입니다.
2. 그런데 왜 산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입을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다양한 차량에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가끔 현대차에서 시승행사나 시승차를 받아오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렌터카, 카셰어링을 통해서 다양한 차량을 접하게 됩니다.
제조사의 시승차들은 대부분 옵션이 아주 좋기 때문에 차량에 들어 있는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도 충분한 성능이 되는데 문제는 렌터카들은 옵션이 아주 낮아 내비가 없거나 아니면 10년 전에 볼 법한 구질구질한 성능의 쓸모없는 생색용 애프터마켓 내비를 넣어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전히 무쓸모입니다.
차를 빌려오면 꼭 출장을 가거나 아니면 차를 타기 위해서 운행할 일을 만들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익숙하던 폰 내비가 너무도 그리웠고 안전과 직결되다보니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CD슬롯 거치대를 여전히 선호하지만 요즘 차량들은 CD플레이어가 아예 생략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말이지 유별난 차량이 아니고서는 송풍구는 다 있기 때문에 송풍구 거치대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3. 코시 앞쏠림 방지 거치대
구입은 일렉트로마트에서 구입했으며 가격은 6,900원 줬습니다. 여기에서 카드 할인으로 5%를 더 받았구요. 구입 당시 인터넷 최저가는 무료배송에 5,900원 정도였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아래와 같이 생긴 녀석입니다. 제가 송풍구 거치대를 고를 때 아주 중요한 조건을 하나 말씀드리자면, 폰이 앞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센터페시아를 버티고 서있을 지지대는 정말이지 필수라는 겁니다. (★★★★★)
가족 선물로 값 좀 하는 국내에서 좀 유명한 모브랜드의 무선충전거치대를 사드렸더니, 지지대가 없어 하염없이 공손하게 머리를 숙이고 충전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듣고 '역시 이상하게 호평이 많은 제품들은 광고다, 마치 오징어게임이나 지옥처럼 소문난 곳은 별 볼 일 없다'는 결론(개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AR님께서는 필요하시면 이 제품으로 무상 교체 해드리겠습니다.)
내용물은 아주 간단합니다. 폰거치를 위한 본체와 송풍구에 버티고 서 있을 홀더 이렇게 나뉘어져 있고 그냥 뒷 부분을 잘 조립하면 끝 입니다.
조립을 하고난 모습입니다. 본채 뒤에 달린 버튼을 눌러 폰 고정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제품을 디자인한 분의 취미는 아마 클래식 감상이나 그림 작품 감상 등 아주 우아한 성향이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 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마운텍 거치대는 홀드 해제 버튼을 누르면 '빡!' 소리가 나면서 둔탁하고 시원하게 양옆의 날개를 확 벌리는데 이 녀석은 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아래와 같이 '여~얼~리~인~다~'하면서 서서히 열립니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그리 불편할 정도는 아닌데, K-시각으로 봤을 때는 좀 답답해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가장 염려스러운 3가지 중 첫 번째인 점은 송풍구 블레이드에 고정하는 부분이 따로 조여서 락을 거는 방식이 아니라 스프링 탄성을 이용해서 버티고 있는 점 입니다.
요즘 다른 제품들은 일단 밀어넣고 돌리면서 강하게 체결하는 방식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녀석은 너덜 거리는 스프링으로 갈수록 커지고 무거워지는 스마트폰과 군용 스펙으로 제작되는 케이스까지 잘 버틸지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하부 거치대는 마찬가지로 뒤에 버튼을 눌러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데 대략 최대 1cm 정도까지 확장이 됩니다. 갤럭시노트8 기준으로 그냥 사용해도 무방하기는 하나, 그렇게 사용하면 키가 2m인데 다리길이가 1m인 사람이 출근길 9호선 지하철 안에 손잡이 없이 서 있는 느낌이라 심미적으로 불안해 보입니다. 그래도2미터는부럽
우려되는 두 번째는 하단 받침대가 너무 모여있고 너무 두껍다는 점 입니다.
받침대가 이어폰 단자를 막고 있는데, 차량에서 고음질 음악 청취를 위해 블루투쓰가 아닌 AUX선을 이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탈락될 요소 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두껍게 만들어져 있으면 필수적으로 충전석을 끼고 빼야할 때 불편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은 분명한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우려되는 부분은 앞쏠림을 방지하기 위한 지지대의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요즘 지지대가 들어간 제품들을 보면 1~3단 각도로 조절이 되어 다양한 차량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는데 이 녀석은 지지대의 크기가 상당하고 접지부가 스펀지로 마감된 것도 좋지만 뭔가 숨어서 손가락 욕ㅗ을 하는 디자인으로 생겨먹었으며 각도 조절도 불가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제 차량 송풍구에 넣고 설치한 뒤 30분 가량 운전을 해봤습니다. 다행히 앞에서 우려했던 것들은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30분 가량 운행했음에도 공손하게 머리를 조아리지도 않았고 충전선을 넣고 뺄 때도 화가 나지 않았으며 스마트폰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설치가 어렵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주행 완료 후 폰을 빼낼 때도 심각하게 우아하지 않고 날개가 열릴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급X때는 두고봐야함)
스프링 덕분에 원터치로 설치하는게 편하게 다가왔는데 문제는 이 곳에서 찌그덕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이 있었고, 혹시나 파손되었을 때 스프링과 부속품이 공조기 안으로 떨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우려가 되었습니다.
앞쏠림 지지대가 제 역할을 다 하고 있었다는게 기특하기도 하면서 묘하게 욕 먹는 기분이기도 하면서 각도 조절까지 되었다면 더욱 강력하게 칭찬해줬을텐데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이 가벼운 녀석과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코피아 충전기 그리고 충전선 이렇게 삼총사를 세트로 두고 다른 차량을 운전하게 될 때는 반드시 가지고 다닐 예정입니다.
빠른 충전이 필요하신 분들이라면 아직까지는 여전히 무선충전거치대 보다는 저렴한 거치대에 PD충전이 되는 충전기 사용을 권장드리고 싶네요. 그런데 반전이 있습니다.
4. 쏘카 : 폰거치대 샀어? 폰거치대 넣어둘겤ㅋㅋㅋ:b
쏘카 탈 때 불편한 게 제일 컸는데 막상 거치대를 구입하고 나니 쏘카에서 놀리는 것도 아니고 차량 내에 폰 거치대를 두겠노라 공지를 올렸네요...
결론은 저와 같이 쏘카에 들어 있는 '무쓸모 내비를 넣을 바에 그냥 거치대나 해주쇼라고 하신 분들이 수백명'이었던지라 이 의견을 수용해서 2022년 1분기 내에 차량에 비치한다고 하네요.
분실, 파손 등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이고 제발 쏘카는 제대로된 걸 고민하고 찾아 넣어서 거치대를 넣고 괜한 소비자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하셔야 겠습니다. 마이라이드 블로그 열심히 보면 해결됩니다.
후...쏘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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