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올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연이어 뉴스에서는 덥다, 조심해라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강한 햇살과 36도에 육박하는 날씨 때문에 한 낮에는 잠시만 외부에 서 있어도 이미 진이 다 빠지는데요.
가만히 외부에 주차된 차량을 보고 있자니, 아무리 쇳덩이라지만 얼마나 뜨거울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제 고속도로를 타고 다른 지역으로 다니다보니 뜨거운 기온 등의 영향 때문인지 갓길에 타이어 바람이 축 쳐진 채 보험사를 기다리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렇게 높은 날씨는 사람은 물론이고 차량, 특히 타이어에도 아주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됩니다.
뜨거운 기온도 기온이지만 요즘같은 날씨는 타이어 수명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오존 농도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타이어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운행 중 터져버리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관리를 잘 하거나 미리 새것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타이어 밸브'만' 교체 가격과 교체 가능한 곳
최근에 제 차량 타이어 바람이 이유없이 빠지면서 결국 찾아낸 원인이 타이어 공기를 주입하는 곳인 타이어 밸브(일명 구찌)인 것을 확인한 뒤 임시조치를 한 내용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비록 순간적찹제였지만 다행히 꽤나 잘 버텨주고 있었지만, 최근에 반대쪽 타이어의 밸브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타이어 공기압이 부족하길래 보충을 하려고 에어컴프레서를 연결하는데 타이어 밸브가 빙글빙글 돌아가기 시작하고, 이것이 빠지면 타이어 공기압은 완전히 소실되어 버립니다.
집에 도착해서 타이어 공기압 보충만 하려다가 일이 커졌고, 장거리 운행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불안함 때문에 부랴부랴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본드로 임시조치를 해놨던 타이어도 40psi에 맞춰놨는데 다시 확인을 해보니 25psi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타이어가 뜨거울 때 측정한게 이정도이니 실제로는 20psi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죠.
이대로 계속 달리면 타이어 터집니다. (공기압 부족할 때 주행을 계속한다면?)
타이어 밸브 교체 작업은 타이어 교체할 때 중복되는 작업인지라 그냥 타이어를 교체해버릴까, 밸브만 교체할까 고민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타이어를 교체하면 17인치로 회귀할 예정인데 그러면 대략 20만원 초반의 가격이 될 것이고, 밸브만 교체할 때는 아래와 같이 공임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타이어 밸브 교체는 어디서?
가장 좋은 것은 가까운 타이어 전문 매장에 가시거나, 정비소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타이어 전문 매장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공임나라였습니다.
공임나라는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은 없으나 익히 알고는 있었고, 주변에 엔진오일 교체하려는 지인들에게 본인이 원하는 엔진오일을 인터넷으로 산 뒤 흥정 필요없이 정해진 공임대로 받는 공임나라를 가보라고 권하곤 하기 때문이죠.
제가 사용하고 있는 타이어 규격은 205-55-16이고 아래의 공임나라 타이어 교체 비용 가격을 보시면 타이어 1개당 10,000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리즈'라고 하는 것은 편평비를 의마하는 것으로 타이어 규격 3개의 숫자 중 55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이 숫자가 작을수록 타이어 옆면이 얇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럴수록 타이어 교체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공임도 올라가게 됩니다.
별도로 타이어 밸브만 교체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가격표가 나와있지 않지만, 타이어 밸브는 타이어가 아니라 휠에 타공된 구멍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어차피 타이어 교체(탈부착) 공임을 지불하는게 맞습니다.
타이어 1개당 공임 10,000원, 밸브 교체 1개당 공임 및 부품 2,000원이니 합계 48,000원 정도로 생각을 하면 되겠네요.
타이어 밸브 교체를 위한 험난한 여정
집 주변 공임나라에 도착했는데 불안합니다. 이미 차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장님과 작업 내용을 이야기해보니 충분히 작업은 가능하지만 대기차량들이 많아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대안을 찾아봅니다.
우선 집주변에 방문했었던 정비소에 문의해보니 타이어 1개당 공임부품하여 2만원, 1대분 8만원을 달라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주변 타이어 전문 매장으로 연락해보니 인터넷 서칭 검색에서 '타이어를 탈아야 하니 밸브만 교체해주지 않는 곳이 많다'는 내용이 많아 걱정이었지만 다행히 작업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타이어 밸브만 따로 가지고 있지 않으니 부품을 가져오시면 공임 4만원에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습니다.
그래서 그냥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모비스에 연락해서 문의를 해볼까 하다가 유별나게 자체 부품을 좋아하는 쉐보레이다보니 괜히 샀다가 호환되지 않으면 어쩌나 싶어 쉐보레 부품점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다행히 부품은 있는데 문제는 제가 알고 있는 가격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타이어 밸브 1개에 무려 8천원을 달라고 하길래 적잖이 당황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TPMS가 없는 일반 타이어 밸브는 몇백원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 차량 TPMS없는 차량인데 알려주신 그 부품가격이 맞느냐하니 그런 일반 밸브는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니 그냥 가까운 타이어 매장으로 가라고 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연락했던 타이어 매장에서 '부품이 없다'는 이야기가 결국 '당신 차량에 맞는 TPMS밸브는 없다'를 의미하는 것 같네요.
대안으로 두번째 타이어 매장으로 전화해봅니다. 인터넷 평점과 리뷰가 아주 나쁜 곳이었는데 가장 가까웠습니다.
통화를 하니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받으시더군요. 1대분 가격과 작업해줄 수 있냐고 물어보니 2만원을 부릅니다.
제 기준은 최대 5만원이었는데 일단 작업은 가능하다고 하니 가봅니다.
도착해서 차량을 보더니 타이어 1개당 2만원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평점 테러라는 부작용이 있긴 해도,
평점은 과학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 폰은 녹취 기능이 상시이기 때문에 분명히 1대분 2만원이라고 한 걸 들려줄 수도 있지만 더운 날에 다른 곳 찾아가야하는 저만 손해이니 제가 생각한 마지노선인 5만원에 해달라고 졸라봅니다.
의외로 0.1초도 안되서 바로 차량을 리프트에 올려주십니다.
그렇게 리프트에 차량을 올린 뒤 휠타이어를 탈거해냅니다.
타이어를 2018년에 17인치에서 16인치로 인치다운하며 새 것으로 교체했는데 2년 5만km를 타면서 위치교환을 미뤘더니 확실히 타이어 마모 상태가 차이가 큽니다.
FF차량의 경우, 정석은 새 타이어를 뒤로 보내는 것이 맞지만 타이어 수명을 고려할 때는 고르게 마모시키기 위해 현재 뒤에서 쓰던 많이 닳지않은 타이어를 앞으로 보낸 상태입니다.
작업하는걸 보니 굳이 타이어 전체를 탈거하지는 않고 일부만 벌린 뒤 기존 밸브를 빼고 새로운 밸브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타이어 밸런스 기계도 있었는데 스킵해주셨다는 점이 아쉽지만 어차피 다시 방문할 일이 없는 곳이라 그냥 웃으며 넘겼습니다.
타이어 밸브라는게 별 것 아닌 부품이지만 교체하고나니 운행할 때 마음이 상당히 편하네요.
무더운 여름철, 고무로된 밸브가 늘어나서 크나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타이어 교체할 때 함께 교체를 하시거나 관리를 잘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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