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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공개될 볼트EUV와 볼트EV, 두 차량의 차이점은?

마이라이드 2021. 8.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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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마이라이드 생일)에 새로운 볼트EV와 처음 선보이는 볼트EUV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제가 또 쉐보레 차 타는걸 어찌알고 그날에 온라인 공개행사를 하시는지... 이제 저 좀 불러주시나요?

이 글이 업데이트 되는 날은 폭염의 끝을 알리는 말복이네요. 글보러 오신 여러분 말복 복 많이 받으세요.

 

쉐보레닷컴에 들어가면 국내 쉐보레 홈페이지보다 더욱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데 제가 한 번 정리를 해봤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볼트EV와 EUV가 완전히 다른 차량인 듯 싶었지만 실제로는 비슷한 차량이 아닌가 싶은 결론을 내게 되었네요.

일단 공개된 정보를 기준으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북미 사양과 국내 사양이 다를 수 있으니 확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충분히 참고할만 한 사항들입니다.

 

곧 공개될 볼트EUV와 볼트EV, 두 차량의 차이점은?

 

우선 곧 공개될 이 차량들에 대해서 논하기 전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볼트EV에 대해서 잠시 언급하고 가야합니다.

아이오닉5가 현대의 최초 전기차 전용 플랫폼 차량이고, 기아 EV6가 동일하게 E-GMP를 적용한 첫 차량으로 알려져 있는데 볼트EV도 마찬가지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입니다.

플랫폼은 BEV(Battery Electric Vehicle)라고 부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데 불트EV에 들어간 플랫폼은 2세대에 해당되며 bev2라고 불립니다.

GM BEV2 platform @gmauthority.com

 

국내에는 2017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오히려 "전용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점에서는 쉐보레 더 빨랐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내에 한 60대 소유자가 누적 주행거리 40만km를 이미 넘어섰다는 게 이슈화되기도 했던 차량이죠.

한 번 쯤은 도로에서 본 적이 있을 법한 차량이고, 뭔가 독특한 비율이 인상적이기도 낯설기도 한 차량입니다.

국산차 대부분이 낮고 옆으로 넓은 디자인 추세인데 반해 볼트ev는 르노의 소형 전기차 조에(zoe)와 같이 폭은 작은 편이고 차량의 전고가 비교적 높아 약간 껑충한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가 반길만한 비율은 아니라는 것이죠.그 이유는 아무래도 배터리팩이 차량 바닥에 들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래도 배터리 용량이 한 번 늘어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400km를 넘는 앞바퀴 굴림 차량이고 작은 차체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7.2초(오토뷰 실측 결과)밖에 걸리지 않는 전기차 다운 면모를 잘 보여주는 차량이기도 합니다.

 

판매 중인 쉐보레 볼트ev

 

곧 공개될 볼트EV와 볼트EUV는 이 차량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플랫폼도 동일하게 bev2를 사용하죠.

볼트EV는 2022년형으로 일부 개선이 이루어진 신형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고 EUV는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SUV 전기차라고 이해를 하시면 됩니다.

아래표와 같이 2022 euv, ev와 현재 판매 중인 볼트ev 그리고 사이즈를 가늠하실 수 있도록 더뉴코나의 크기 제원을 한 번에 정리해봤습니다.

우선 신형 볼트ev는 기존과 비교했을 때 전장 이외에는 큰 변화없이 동일한 모습입니다. 전장이 2cm 정도 길어졌는데 이는 범퍼의 형상만 변해도 달라질 수 있는 수치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기존 66kWh에서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모터의 출력도 최고 150kW 출력의 동일한 모터를 사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급가속 시간은 아주 약간 줄어든 것으로 보아 최적화가 더 진행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EUV의 것을 보면 개인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SUV보다는 키가 큰 해치백에 더 가까운 비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볼트EV보다는 확실히 SUV 느낌에 더 가까울거라 예상했는데 그렇지는 않을 것 같네요.

전폭과 전고는 ev와 거의 동일하고 전장이 대략 16cm 길고 휄베이스가 볼트ev 대비 7cm가 길 뿐입니다.

크기가 가장 비슷한 차량으로는 현대의 코나가 있습니다. 차량 길이는 코나가 ev보다는 조금 길고 euv보다는 조금 짧습니다만 전폭은 의외로 코나가 가장 넓습니다. 아이오닉5가 길이는 다소 짧아도 전폭이 더뉴싼타페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두 브랜드 간의 전기차 디자인 철학이 꽤나 다른 점이 재미있습니다.

휠베이스는 볼트ev와 코나가 완전히 동일한데 실내 공간은 전고가 높고 전기차 플랫폼 이점을 통해, 특히 2열 공간은 볼트쪽이 많이 더 우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볼트euv, 2022 볼트ev, 판매 중인 볼트ev, 코나 외형 크기 비교

 

제조사에서 공개한 정보를 정보를 두고 euv와 ev만 다시 상세하게 비교해봤습니다.

전장에서 오는 16cm 차이 외에는 의외로 내부 공간도 큰 차이가 없고 대부분의 실내공간이 2열 레그룸에 집중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uv가 ev 대비 약 8cm 더 넓음)

전장에서 오는 나머지 차이는 적재공간에 집중되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아래표의 Cargo volume을 보면 오히려 ev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차량의 실내의 상하 좌우 폭을 의미하는 히프룸과 숄더룸을 보면 오히려 ev가 더 넓습니다.

2022 bolt euv vs ev dimensions 수정 취합

 

"전장이 다 어디로 갔나" 한참을 고민했었는데 아래의 비교사진을 보고 그 원인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사진의 위는 euv이고 아래는 ev입니다. 앞바퀴 중심을 기준으로 최대한 동일한 크기로 정렬을 해봤구요.

언뜻 빠르게 봤을 때는 뭐가 suv이고 뭐가 해치백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두 차량은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최저지상고가 7.6mm 정도 높은 euv이지만 전고는 5mm만 높을 뿐이고 차량의 벨트라인도 더 높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2열 승객 공간에서는 확실히 euv쪽이 우세하지만 적재공간에서는 반대로 바닥이 높고 천장이 비교적 낮은 것 때문에  자체에서는 두 차량의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ev쪽이 더 나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쉽게 말해 2열 레그룸에 집중하였고 손해보는 공간에 나머지 전장을 모두 사용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위)볼트euv, (아래)볼트ev 앞바퀴 중심 기준 정렬 비교

 

두 차량의 색상을 다르게 해서 외형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위에 나오는 파란색 차량이 EUV이고 아래의 빨간색 차량이 EV입니다.

우선 전측면을 보면 euv는 요즘 현대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는 2단계로 구분된 프론트 램프의 특성과 닮아 있는데 반해 ev는 헤드램프를 사이드마커와 주행주행등까지 연장시켜서 약간 이어지도록 만들어 놨네요.

현대 덕분에(?) euv 디자인은 익숙하게 다가오는 반면 ev는 괴랄한 도요타 프리우스 느낌이라 반갑지만은 않네요.

(위)볼트euv, (아래)볼트ev 전측면

 

이번에는 측면입니다.

후드와 A필러 라인이 이어지는 곳을 먼저보면 euv는 확실히 구분될 수 있도록 각을 충분히 준 모습을 하고 있는데 반해 ev는 후드라인이 A필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공기역학에 이점을 가져가려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두 차량의 공차중량은 25kg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결국은 고속도로 주행에서의 저항 때문에 오는 차이가 반영된게 아닐까 싶네요.

(위)볼트euv, (아래)볼트ev 측면

 

측후면을 보면 닮은 듯하면서도 확실히 euv쪽이 suv와 같은 느낌을 전달합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한참을 왜 그럴까 고민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루프라인의 차이와 C필러의 각도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당장 차량 앞쪽 절반을 손으로 가리고 뒤만 보면 뭐가 SUV인지 해치백인지 구분이 잘 안가네요.

(위)볼트euv, (아래)볼트ev 후측면

 

마지막으로 차량의 실내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euv와 ev 모두 거의 비슷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플랫폼 차량이고 크기도 거의 비슷하다보니 센터페시아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변속기 모두 비슷한 모습입니다.

2022 볼트euv 인테리어

 

다른 그림 찾기를 하듯 열심히 찾아보니 스티어링휠의 스포크 하단 형상이 조금 다른 정도와 ev의 경우는 사이드미러 모서리에 시야 확보를 위한 코너 유리가 있는 정도가 아닌가 싶네요. 스티어링 휠이 다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을 드립니다.

2022 볼트ev 인테리어

 

2022 ev와 기존의 ev를 비교해보면 외형적인 변화만큼이나 인테리어도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어벤트의 형상도 변했고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크게 변한것 같지 않지만 모니터와 공조기 컨트롤 버튼도 상당히 깔끔하게 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전자식 변속기도 기존과 같이 레버에서 버튼식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훨씬 깔끔해 보인다는 점은 좋네요. 그나저나 비상등 버튼 모니터 우측으로 가는거 괜찮을까요? 차량 폭이 작아서 괜찬을런지...

판매 중인 볼트ev 인테리어

 

구체적인 장비들이나 옵션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최상급 트림이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EUV는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아예 뗄 수 있는 수퍼 크루즈 기능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북미 한정되는 기능인지라 국내에서는 두 차량 모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정도가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라서 국내의 두 차량의 스티어링휠은 결국 동일한 디자인의 것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북미형에 들어가는 슈퍼 크루즈

 

주관적으로는 신형 ev가 더 저렴한 가격에 활용성과 전기 효율성이 더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3인 이상 가족의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는 2열 공간이 아주 중요하므로 국내에서는 euv가 훨씬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폭이 좁고 키가 커보이는게 혹시나 모아이 석상 같은 느낌을 주면 어쩌나 조금 걱정입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보이는 실물은 나름 괜찮아 보이는데 역시나 실물로 봐야겠죠. 

쉐보레 형님 누님들, 저 오늘 포스팅 정말 열심히 썼는데 시승 행사에 좀 불러주면 안되나요? 네???

모아이 석상 @위키피디아


*사진 출처 : https://www.chevrol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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