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방문자들이 어떠한 검색을 해서 들어오는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최근 오랫동안 지속된 폭염 때문에 저또한 타이어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중고타이어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네요.
저 또한 중고타이어를 고민해본적이 있고 매력적인 가격 때문에 혹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당연히 중고타이어보다 신품이 좋다는 건 모두 알고 계실텐데 그래도 구입을 고민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우선 타이어 4개를 모두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옆면이 찢어지는 등 수리가 불가한 펑크가 나면서 또 새것을 낱개로 구입하자니 할인도 얼마 받지 못하니 고민하실 수도 있고 아니면 머지 않아 차량을 교체할 예정이라 그럴수도 있구요. 그마저 아니면 "그냥 돈을 좀 아껴보자는 생각"을 하고 계실수도 있죠.
그런 분들을 위해 얼마나 설득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중고타이어를 사지 않으시길
최선을 다해 설득해보겠습니다.
[중고타이어를 사지 말아야 할 7가지 이유]
1. 가성비가 나쁘다.
중고타이어가 단순히 저렴하기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 입니다.
우리가 요즘 자주 쓰는 가성비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아야 하는데 "대비"를 생각해보면 결코 중고타이어가 가성비 좋다고 할 수 없습니다.
운이 좋아 싸게 사서 오랜기간 안전하게 잘 쓰면 모르겠지만 중간에 타이어가 터지거나 얼마 못 가 다시 교체를 해야 한다면 그제서야 "새 것 사서 오래 쓸 걸 괜히 중복투자 했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겁니다.
보통 중고타이어는 여름철 또는 겨울철과 같이 날씨가 한 쪽으로 치우칠 때 많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 히스토리를 알 수 없다.
중고타이어가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면 그나마 고민해볼만은 하겠지만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거나 타이어 업체에서 구입할 경우는 정말이지 피해야 합니다.
간혹 타이어를 교체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차량을 판매하는 지인이 아까우니 호환 가능한 차량일 경우 준다고 하면서 그동안 타이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피해야 합니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가장 관리나 신경을 쓰지 않는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이 바로 타이어이기 때문에 단순히 펑크가 없었다고, 제조일자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3. 타이어 수명이 다가 아니다.
제조사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타이어 수명은 제조일자로부터 보통 최대 6년 정도라고 봅니다. 유통기한 정도가 아니라 "아무리 길게 잘 써도 6년"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합니다.
그러나 타이어 제조사에서 말하는 이 6년에는 주기적인 타이어 관리, 공기압 체크, 위치교환 등 일반인분들이 잘 지키지 않는 여러 사항들을 모두 포함한 아주 이상적인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6년 미만이니까" 괜찮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오는 데는 순서 있어도 가는 데는 순서가 없다는 말이 어울릴지는 모르겠는데 비슷하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들어 2년밖에 안된 중고타이어가 있는데, 이 타이어가 큰 사고로 폐차되는 차량에서 가져왔다거나 아니면 엄청나게 많은 짐을 싣고서 캠핑을 다니는 차량에서 사용되었거나 화물운송에 사용된 타이어라고 한다면 단순히 6년에서 아직 멀다로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4. 중고타이어의 유통 구조
중고타이어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중고타이어가 나오는 여러가지 중 몇 가지를 예로들어 보겠습니다.
일단 타이어 관련 사고 경험이 있어 관리에 민감하신 분들은 일정 기간이나 일정 트레드 이상 사용하고 나면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합니다. 남들 눈에는 아직 멀쩡해 보이는 타이어를 두고 새 것으로 교체하게 되는데 이 때 나오는, 쉽게말해 남이 버리는 타이어를 보관해놨다가 판매를 하게 됩니다. 그러니 중고타이어를 아무리 싸게 팔아도 무조건 남는 구조가 되는 것이죠.
여름철이나 겨울철 전후로 중고타이어가 쏟아지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이유입니다.
여름철 빗길 안전을 위하여 타이어를 교체하는 경우가 많고, 겨울철에도 눈길 운전을 앞두고 교체하는 경우도 많으며 심지어 윈터타이어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보관을 맡겨놨다가 잊어먹거나 그냥 귀찮아서 폐기해달라고 했던 것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앞서 설명한대로 고장, 사고 등으로 폐차를 진행하는 차량에서도 중고타이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누군가에게 폐기물이었던 것이 시장으로 다시 나오는 과정에서 과연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검수 과정을 거쳤을지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5. 공산품이다.
이 세상 똑똑한 사람들이 모조리 모여서 제조하는 그 어떠한 물건들이라도 하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값비싼 부동산이 그러하고 자동차가 그러하며 심지어는 기술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도 그러합니다.
타이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분명히 타이어도 자동차 결함과 같이 타이어 제조나 설계 문제 때문에 "하자가 있는 타이어"가 시장에 나오기도 하고 저 또한 그런 타이어를 사용해봤습니다. (뜯김 현상이 있는 타이어)
그러나 타이어 쪽은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이슈화되지 않고 쉽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만약 내가 구입하는 중고타이어가 그러한 제품이라하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에다가 하소연을 할 수 있을까요? 그냥 혼자 속앓이 해야 합니다.
6. 수리가 안된다.
중고 스마트폰을 구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사용하다보면 액정이 고장날 수도 있고, 배터리가 고장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제조사 서비스센터로 가서 "고장난 부품만 교체 또는 수리"를 하면 되죠.
그러나 타이어는 이러한 어셈블리 구조가 아니다보니 부분별로 수리 또는 교체가 안되는 대표적인 부품입니다. 그러니 중고타이어를 대할 때는 중고폰이나 중고가전제품과 비슷하거나 동일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하물며 우리가 중고폰에 몸을 싣고 100km/h 이상으로 달리지도 않지만 타이어는 다르죠.
7. 보이는게 다가 아니다.
가장 염려되는 부분이 바로 이 내용입니다.
타이어 전문가가 아닌 이상 우리가 중고타이어를 대할 때 딱 3가지 정도를 참고하게 될 것 입니다.
우선 판매하는 판매자의 이야기일테고 그 다음은 타이어 표면에 적혀 있는 타이어 제조일자 마지막으로 타이어 홈의 깊이 정도를 보는 정도일 겁니다.
그러나 타이어는 이렇게 쉽게 보이는 것 말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더 큽니다.
최근에 제가 포스팅 했던 타이어 터진 사례와 같이 타이어 사이드쪽이나 갈라짐 등은 육안으로 쉽게 구분이 잘 가지도 않고 혹시나 차량에 부착되어 있는 타이어라면 안쪽을 향하고 있는 면은 확인하기도 힘듭니다. 만약에 타이어 실런트나 광택제라도 표면에 발려 있으면 더욱 모를 가능성이 크죠.
부피가 크고 무거우며 각종 먼지가 쌓여 있기 마련인 타이어를 오랜 시간을 들여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을 고려한다는 게 쉬운 일이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중고타이어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나열해봤는데요.
여러 이야기들 중 하나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부디 중고타이어는 구입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저렴한 타이어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 2개씩만 교체하는 방법
- 인터넷 구입을 통해 저렴하거나 이벤트 하는 타이어로 교체
- 이월타이어(제조 후 1년 정도 경과된 제품) 신품을 찾아서 교체
하는 방법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는 여러분들이 모두 안전하면 좋겠습니다.
엔진오일 좀 늦게 교체하는 것보다, 헤드램프 한 쪽 안들어오는 것보다 타이어는 훨씬 더 안전과 직결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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