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양재에서 남한산성까지 다녀왔습니다.
인생 즐길 줄 아는 이사님과 팀장님 이렇게 어울려서 다녀왔죠.
남한산성이라고 했을 때 제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야기는 친누나가 여기서 운전연수를 했다는 점이죠.
이미 10년이 다된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길이 구불구불하고 절벽이라 꽤나 진땀을 뺐다는 말을 한 것 같네요.
그러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남한산성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간혹 남한산성으로 와인딩 즐긴다는 분들이 커뮤니티에 다녀왔다는 글을 본 것 같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한산성 와인딩 코스로 적합하지 않은 이유
우선 공도에서 빠른 속도로 이런 굽이진 곳을 다닌다는 것 자체가 남들에게 위험한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권장드릴 수도 없고, 공공도로 난폭운전으로 위법소지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그래도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쨌거나 이렇게 굽이진 도로를 찾아다니실텐데 오늘 제가 다녀와보니 이런 곳에서 빠르게 달릴 수도 없고 빠르게 달린다는 건 스릴을 즐기는게 아니라 의미없고 무모한 짓이라는 걸 느끼게 되었죠.
우선 도로폭이 너무 좁습니다.
대형 버스의 경우에는 아무리 조심해도 좁고 각도가 큰 도로 때문에 차선을 침범하게 되는 일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도로 속도제한 표지판을 보면 시속 30km/h로 어린이보호구역에 준하는 속도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도로 폭이 좁은 것과 함께 커브의 굴곡이 상당히 크고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블라인드 코너가 너무나 많습니다. 차로 폭이라도 크면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면서 타는 재미라도 있겠지만, 교통량도 많은데 좁은 도로폭을 활용할 수도 없고 아래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도로 이탈 방지를 위한 가드레일이 키가 낮아 무용지물에 가까운 오래된 가드레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래사진에서는 우측에 보행자 통로라도 있지만 연석 넘어 바로 낭떨어지가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결정적으로 노면의 장애물이 상당히 많습니다.
과속방지턱은 없지만 올라가는 업힐 구간에는 차량 우측 타이어가 지나가는 부분에 맨홀 뚜껑을 계속 밟게 되는데 노면보다 아래로 꺼져있기 때문에 코너 구간에서 빠르게 지나거나 노면이 비로 인해 젖어 있다면 분명히 접지력을 잃을게 분명해 보입니다.
안전에도 좋지 않은 환경이고, 그래도 가고 싶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재미도 없는 코스가 분명하니 일찌감치 포기"하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강원도 산길을 조용할 때 가거나 안전하게 인천 BMW드라이빙센터, 현대자동차에서 운영하는 태백서킷에 방문하시길 적극 권장드립니다.
운전 연수에는 추천할 수 있는 이유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는 모르겠지만, 면허를 딸 때 장내코스와 장외코스 이렇게 구분이 되어 있었고 차량 감이 익숙치 못할 때 은근히 어려운 것이 바로 S자 코스입니다.
이는 운전 감각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운전하는 차량의 폭이 얼만큼인지, 스티어링휠을 얼마나 돌렸을 때 타이어가 어디를 밟고 지나는지를 배울 수 있는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한 코스이기도 하죠.
아마 면허시험간소화 때문에 장내코스가 아예 없어졌다는 말을 들은 것 같은데 이 S자 코스를 끊임없이 실전 연습해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처음 남한산성에 도달했을 때 "초보에 운전 연수에 너무 위험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곳을 다니는 차량들 자체가 천천히 다니는 편이고 긴장하면서 실전 연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몇바퀴 돌면 감각을 많이 익힐 수 있겠다싶었습니다.
다만 가정에서 사용하시는 일반 차량으로 연습하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이야기해드리고 싶네요.
앞서 친누나가 운전연수를 할 때는 보험 및 라이센스가 있는 분이, 동승석에도 브레이크 패달이 있는 "연수용 차량"을 가지고 와서 연습을 했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있어 인스트럭터가 대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익숙치 않은 분이 운전대를 잡고 일반 차량으로 간다면 혼자가든 옆에 베테랑이 있든 위험에 대처가 안되므로 이점 꼭 기억하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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