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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붓펜] 컬러이름으로 선택하면 안되는 이유

마이라이드 2021. 8. 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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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이상한거에 관심이 많은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 블로그에 보면 차량별로 컬러코드를 열심히 정리해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을 소유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가끔은 차량을 긁어먹을 수 있고

아무리 조심해도 고속도로 등에서 스톤칩 등으로 차량 도장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매번 공업사를 가서 비싼 도장료를 지불할 수도 없으니 차량 연식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붓펜을 찾게되는 경우도 있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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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파란색 아베오를 타고 있는데 주차를 하다가 시원하게 앞을 긁어 먹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두고 타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금속 내판이 보일 정도로 손상되는 경우는 혹시나 녹이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면서 급한 마음으로 이마트에 들러서 찾아봤던 기억이 나네요.

판매량이 워낙 적었던 차량에 특이한 색상이기도 해서 이마트엔 준비된 붓펜이 없었고, 평소에 육안으로 봤을 때 가장 비슷했던 2세대 스포티지 파란색을 사서 바를까 한 참을 고민하다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만약 칠했다면 차량에 지렁이 말라 붙은 느낌을 전해줬을 것 같아 포기한게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자동차 붓펜] 컬러이름으로 선택하면 안되는 이유

 

최근 제가 재미있는 것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우선 이 컬러 이름은 "크리미 화이트 펄"입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어 내 차 색상인데?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테죠?

현재 이 색상은 8세대 쏘나타, 더뉴그랜저, 디올뉴투싼 그리고 더뉴싼타페 등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백색의 이름 입니다.

다른 차종에 이름이 똑같은 색상이 사용되는 건 그리 어색하지는 않겠지만 신기한 것은 컬러이름은 모두 같지만 각각의 컬러코드는 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이름은 모두 "크리미 화이트 펄"이 맞습니다. 그러나 컬러코드는 모두 다르죠.

  • 더뉴그랜저 크리미 화이트 펄 : WC9
  • 더뉴싼타페 크리미 화이트 펄 : WW2
  • 디올뉴투싼 크리미 화이트 펄 : TW3

 

더뉴그랜저 외장 컬러코드표
더뉴싼타페 외장 컬러코드표
디올뉴투싼 외장 컬러코드표

 

여기서 간단하게 "컬러이름"과 "컬러코드"에 대한 설명을 잠시하고 가겠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컬러이름은 별명, 애칭 정도라고 이해를 하면 되고 컬러코드는 등본상의 이름 또는 주민등록번호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네요.

예를들어 초중고 동창 친구들이 각각 부르는 제 별명은 모두 다르지만, 법적으로 유일한 저의 신분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호적에 나오는 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일겁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의 도장도 마케팅적인 요소 등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다양하게 붙여지는 이름이 있는 것이고, 컬러코드는 실제로 그 컬러를 만들어 내기 위하여 여러 페인트를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섞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컬러코드가 다르다고 페인트 조합도 무조건 다르냐? 반드시 그렇게 볼 수도 없어보입니다.

제가 샘플로 더뉴그랜저의 WC9와 더뉴싼타페의 WW2 컬러를 분석해봤는데 아래의 2장 사진과 같이 베이스 컬러의 종류와 필요한 양이 동일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전문가가 아닌지라 오류가능성 있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등록된 이름을 보니 WC9는 하이퍼 화이트 펄(HYPER WHITE PEARL)이었고, WW2는 화이트 크림 펄(WHITE CREAM PEARL)로 되어 있었는데 이 회사에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더뉴그랜저 WC9 컬러 조합표
더뉴싼타페 WW2 컬러 조합표

 

시스템에 문제가 있나 싶어 기아에서 많이 사용하는 비슷하지만 다른 백색 펄 색상인 SWP(스노우 화이트 펄)를 비교해보니 그 결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필요한 베이스 종류도 그 양도 확실히 다른게 아래 결과지에 나타나죠.

 

컬러코드 SWP 컬러 조합표

 

여기까지 진행하면서 더욱 혼란스러워 졌습니다. 원래 예상은,

컬러이름만 같고, 컬러코드를 다르니 색상 배합 조건도 다 다를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으니 말이죠.

그래서 추가적으로 검색을 해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들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뭔가 학생 때 배우던 조건명제를 푸는 것 같기는 하지만 결론은 아주 간단 명료합니다.

 

마이라이드는 사랑입니다.

 

1. 동일한 컬러코드를 여러 컬러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아주 흔하다.

2. 반대로 동일한 컬러이름이지만 컬러코드가 다를 수도 있다. (위의 사례)

3. 완전히 동일한 컬러라 하더라도 제조되는 공장 위치에 따라 컬러코드가 바뀌기도 하다.

4. 컬러이름은 거들 뿐, 결국 차량 도장 찾을 때는 반드시 컬러코드로 찾는 것이 정답이다.

5. 고로 마이라이드 블로그 즐겨찾기하고 자주 방문한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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