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신차량 착석 후기

문열때만큼은 나도 슈퍼카, 르노 트위지 실차 착석 후기

마이라이드 2020. 8. 20. 00:00
반응형

휴가 같지 않은 휴가를 보내면서 재미있었던 게 하나 기억납니다.

동해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아내가

'저 차 람보르기니야?' 이러길래 확 고개를 돌려보니 르노 트위지가 있었습니다.


르노 트위지는 배달 차량으로 많이들 사용을 하시던데 아마 어디에 치킨 배달 오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아니 무슨 르노랑 람보르기니를 구분 못하냐'고 핀잔을 주니까

'아 황소마크 아는데, 저 문을 좀 보라구!' 이러네요.


사실 이때까지 르노 트위지의 문이 그렇게 열리는지 몰랐습니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해야 맞는 것일까요?

아무튼 더뉴SM6 보러 갔다가 트위지가 있길래 트위지 먼저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르노 트위지는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가 55k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저와 같이 편도 50km를 주행해야 하는 분들께는 관심밖의 영역이 됩니다.

그러나 1회 충전 시 309km를 달릴 수 있는 르노 조에(ZOE)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0/08/14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작은차에 조예 깊은 르노 조에 미리보기(100% 전기차 ZOE)

참고로 이날 방문했던 곳은 르노삼성 강남대로전시장으로 제가 평소에 즐겨 찾는 곳 입니다.

저의 편견일 수도 있는데 블로거로서 보통 전시장을 찾았을 때 불청객 취급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곳에서는 매번 반갑고 즐겁게 맞아 주십니다.


전시장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인 사람에게 대해주는 태도를 봤을 때

진짜 구입 목적으로 방문하시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할지는 굳이 고민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강남, 서초쪽에 계시는 분들에게 강추 드립니다.

주소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85 1층

전화번호 : 02-521-8700


잡상인에게도 친절한 르노삼성자동차 강남대로전시장

<▲잡상인에게도 친절한 르노삼성자동차 강남대로전시장>



르노의 가장 작은 전기차 트위지 실차 착석 후기


우선 이 차량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한 후에 실차 착석 후기를 보겠습니다.

아직 르노 트위지는 르노코리아에서 판매 중이며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르노 트위지 등급별 가격

<▲르노 트위지 등급별 가격>


뭐야? 왜 이렇게 비싼거야? 하실 수 있는데 보조금이 없는 순수 차량 기준이고

국고지원이 대략 420만원, 서울시 기준 지자체 지원금이 450만원 정도이니

가장 저렴한 라이프 트림의 경우 1,330만원 - 870만원 = 460만원(?)이 되는 것 입니다. 


두 트림 간 차이는 기능상 차이는 전혀 없고 아래에 나와있는 표와 같이 

바디컬러, 알로이휠, 사이드미러컬러 정도의 차이만 있습니다.


르노 트위지 등급간 옵션 차이

<▲르노 트위지 등급간 옵션 차이>


여기서 또 궁금한 것이 바로 르노 트위지의 제로백입니다.

정답은 르노 트위지는 '제로백을 할 수 없다'가 정답입니다.

왜냐면 최고속도가 80km/h로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르노 영국의 자료를 보면 다만 정지상태에서 시속 45km/h 도달까지 6.1초,

30에서 60km/h 도달까지 8.1초라고 하니 정지상태에서 80km/h(그러면 제로팔십?) 도달까지는

대략 10~11초 내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왠지 제 똥차인 아베오보다 빠르지 않을까도 싶네요.


르노 트위지 성능

<▲르노 트위지 성능>


트위지가 감히 전시장에서 가장 중요해보이는 곳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뒤에 르노의 메인 색상인 노란색을 바탕으로 뭔가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앞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앞>


전시되어 있던 차량은 라이프(LIFE) 등급으로 휠을 보면 스틸휠에

디자인 커버가 적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자이크로 가려 놓았지만 이 차량은 분명히 번호판이 있는 '차량'이지 '오토바이'가 아닙니다.

그나저나 최신 디자인 적용된 3자리 번호판은 어떻게 적용될런지 궁금하네요.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대각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대각>


그동안 관심이 없어서 그랬는지 사실 트위지 도어가 이렇게 열리는지 몰랐습니다.

이 것을 보고나지 '트위지 타시는 분은 절대 문콕은 하지 않겠다' 싶었네요.

앞으로 주차장에 트위치가 옆에 있다면 무조건 1순위 주차 자리가 되겠네요.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옆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옆>


뒷모습은 뭔가 스타워즈에서 많이 봐오던 느낌입니다.

그 있잖아요. 하얀색 전투복을 입은 병사들인가?

그래도 방향지시등, 브레이크등, 후퇴등, 브랜드마크 등 없는 것이 없습니다.

전기차량이니 배기가스를 위한 머플러는 없네요.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뒤

<▲르노 트위지 외형디자인 - 뒤>


멍하니 재미있게 봤던 것이 바로 서스펜션 구조입니다.

참고로 위의 사진이 앞이고 아래의 사진이 뒤편인데 뭔가 되게 스포티해보입니다.

구조는 앞뒤 모두 맥퍼슨 스트럿이고 일반 차량의 전륜에 사용하는 형식이네요.

리어쪽은 당연히 '토션빔'아닐까 생각했는데 전기모터가 뒷바퀴에 있으니

엄연히 말해 '후륜구동' 자동차에 속하네요. (드리프트 가능?)


르노 트위지 서스펜션 - 앞

<▲르노 트위지 서스펜션 - 앞>

르노 트위지 서스펜션 - 뒤

<▲르노 트위지 서스펜션 - 뒤>


충전 소켓은 차량 앞쪽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완충까지 3.5시간으로 용량이 작은 만큼 빠른 편이고

2.5시간만에 용량의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르노 트위지 충전선 위치

<▲르노 트위지 충전선 위치>


여기서 잠시 차량의 전등을 켜봤습니다.

방향지시등과 똘망똘망한 눈망울이 재미있네요.

뒤쪽도 마찬가지 입니다.


르노 트위지 라이트온 - 앞

<▲르노 트위지 라이트온 - 앞>

르노 트위지 라이트온 - 뒤

<▲르노 트위지 라이트온 - 뒤>


그렇다면 여기서 문제!

르노 트위지는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달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초소형 전기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르노 트위지는 초소형전기차라 고속도로 주행은 불가

<▲르노 트위지는 초소형전기차라 고속도로 주행은 불가>


실내를 보겠습니다.

트위지는 2인승이며 옵션 선택에 따라 뒷공간을 아예 적재함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조를 보면 뒤에 사람이 타야할 때는 다리를 앞시트를 피해 양쪽으로 쫙...


르노 트위지 시트배열

<▲르노 트위지 시트배열>


참고로 앞 시트는 앞뒤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거리를 움직이는데 시트 생김새가 뭔가 레이싱카에 사용되는 것처럼 생겻지만

양쪽에 볼록하니 몸을 잡아주는 볼스터도 없고 각도 조절도 불가하므로 단거리용이 확실합니다.


르노 트위지 앞시트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르노 트위지 앞시트를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스티어링휠 디자인은 어디서 많이 본 듯 합니다.

바로 SM3 등 다른 차량에도 많이 사용되었던 모습 그대로 입니다.

비상등과 변속기 버튼, 간단한 디자인의 계기판이 보이네요.


르노 트위지 계기판 디자인

<▲르노 트위지 계기판 디자인>


의외로 마음에 들었던 것이 바로 시트의 위치였습니다.

보통 차량들은 좌측 또는 우측에 치우쳐있는데 트위지에 탑승하면

차량의 정중앙에 앉게 되는데 뭔가 스포츠카나 카트를 타는 느낌입니다.

비슷한 차량으로는 멕라렌 F1이 있겠네요. 트위지와 동급입니다.


시트가 중간에 있는 멕라렌F1

<▲시트가 중간에 있는 멕라렌F1, Source : http://www.collierautomedia.com>


가솔과 브레이크 패달이 있고 그 위에는 핸드브레이크가 있습니다.

차량을 주차했을 때 반드시 이 레버를 당겨야 합니다.


르노 트위지 가감속패달과 주차브레이크

<▲르노 트위지 가감속패달과 주차브레이크>


아주 간촐한 키가 보입니다. 그 오른쪽에는 시동키가 있는데

트위지는 별도의 창문이나 도어 장금장치가 없기 때문에

이 키 관리를 정말 잘 하셔야 겠습니다.


르노 트위지 열쇠 관리를 잘해야 한다.

<▲르노 트위지 열쇠 관리를 잘해야 한다.>


가장 궁금했던 것이 바로 이렇게 생긴 문을 한 번 여닫아 보는 것 입니다.

제 팔자에 슈퍼카 도어를 열 일은 없을 것 같았는데 트위지가 경험하게 해주네요.


먼저 올라가 있는 도어를 아래로 잡아당기면 도어가 닫히는데

멋지게 한 번에 쾅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어느 정도 내린 후 조금 더 힘을 줘 내리면 될 것 같습니다.

익숙해지고 나면 한 번에 할 수 있겠구요.


르노 트위지 문 여닫을 때는 슈퍼카 부럽지 않다.

<▲르노 트위지 문 여닫을 때는 슈퍼카 부럽지 않다.>


닫힌 문을 열 때는 굉장히 편리합니다.

조그마한 도어핸들을 위로 올리면 원터치로 도어가 쫙하고 열리게 됩니다.


르노 트위지 문 열 때는 원터치!

<▲르노 트위지 문 열 때는 원터치!>


별거 아닌데 너무 재미있었던 경험인지라 주책맞게 영상으로 한 번 남겨봤습니다.

짧은 영상이니 구경해보시길 권해드릴게요.



마지막으로 타이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간혹 전륜구동 자동차(예를들면 아반떼, K7)인데

멋을 위해서 앞바퀴보다 폭이 넓은 리어 타이어를 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위험하게 그러지 마시고 르노 트위지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13인치 타이어는 앞 125/80R13 뒤 145/80R13 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후륜구동 차량이니 이상할 것도 없구요.


르노 트위지 13인치 스틸휠

<▲르노 트위지 13인치 스틸휠>

르노 트위지 앞 타이어 규격

<▲르노 트위지 앞 타이어 규격>

르노 트위지 뒷 타이어 규격

<▲르노 트위지 뒷 타이어 규격>


뒤에서 한 눈에 봐도 뒷타이어 폭이 앞보다 굵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는 리어 윤거가 더 멀어보이는데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르노 트위지 뒷바퀴가 더 굵다.

<▲르노 트위지 뒷바퀴가 더 굵다.>


트위지 제원을 보면 앞바퀴 윤거(E)가 1,094mm이고

뒷바퀴 윤거(F)가 1,080mm로 앞이 조금 더 넓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르노 트위지 제원

<▲르노 트위지 제원>


이상 참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차량인 르노 트위지를 알아봤습니다.


배달을 많이 하시는 사장님!

가게 배달 차량으로 사용하기에 좋을 것 같고 직원분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리고 시끄러운 오토바이보다 환경에도 가게 이미지에도 좋은 트위지 어떠신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