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티볼리가 될 수 있을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실차 착석 후기(1.35 E-터보,프리미어)

역시 이래저래 일을 벌여야 기회가 생기는 것 같네요.

요즘 운동한답시고 버스정류장 1정거장 미리 내려

30분 정도를 걸어가는데요.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길 바로 건너편에 쉐보레 전시장이 있습니다.

어제는 트래버스를 찍고 왔어서 시간날 때마다 착석 후기를 작성 중인데

무심코 전시장을 바라보니 차량들 배열이 달라져있고 저 멀리 빨간색상의 날렵한 인상이 보입니다.

설마설마하며 점점 다가가보니 어제만 해도 없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들어가 허락을 구하고 따끈따끈하게 사진을 찍어왔네요.

이 자리를 빌어 허락해주신 그리고 촬영 마치고 나가는 제게,

'잘 부탁합니다'라는 말씀까지 주시던 쉐보레 관계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만난 트레일블레이저 전시차량은 이전 포스팅에서 제가 추천(LT 또는 프리미어 )했던 트림 중

프리미어 등급에 해당되는 차량입니다.

차량 색상이 원톤인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죠.

프리미어 등급에 옵션은 하나도 추가되지 않은 차량으로

차량 가격은 2,490만원, 차량 색상은 아가타 레드(Code :  GIL)입니다.

1.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제원 

제원 및 항목별 정보는 아래의 이전 포스팅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01/1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안내 1탄 : 가격표(요약) 및 카달로그

2020/01/17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안내 2탄 : 파워트레인,제원,연비(1.2가솔린터보,1.35가솔린터보)

2020/01/19 - [차량별 타이어 정보/쉐보레(GM대우) 타이어]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안내 3탄 : 휠종류 및 타이어 규격(16,17,18인치)

2020/01/20 - [차량별 색상 정보/쉐보레(GM대우) 색상]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안내 4탄 : 색상정보 및 컬러코드(색상코드,붓펜,설명)

2020/01/21 - [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안내 5탄 : 가격표 상세보기 및 추천트림

2.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외관

뜨등.

사진으로 영상으로 이미 많이 접하였지만 실차를 조명아래 만났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실물이 더욱 좋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만났던 트래버스가 옆에 있는데 트래버스는 유행보다는 밸런스와 차분한 인상이라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상당히 개성 넘지고 확실한 선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뒤에 있는 인상 강한 더뉴말리부도 트레일블레이저 옆에서는 중후해보이기까지 하네요.

수치적으로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합니다.

기아 셀토스보다도 조금씩은 더 크기도 하구요.

그러나 트랙스와 비교하여 확실히 크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습니다.

물론 요목조목 비교하면 차이가 나겠지만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딱 소형 SUV에 기대하는 사이즈인 듯한 느낌을 잘 전달합니다.

어느 각도에서 봐도 라인하나 지루한 모습을 찾기 힘듭니다.

차량 자체가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에 이러한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전달하려는 흔적이 잘 보입니다.

A필러를 검정색으로 마무리해 다소 껑충해보일 수 있는 루프형태를 잘 잡았네요. 

리어의 모습은 하단 부위를 도톰하게 처리하여

차량이 안정적인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 한 것이 특징입니다.

프리미어 트림이기 때문에 리어범퍼에 스키드플레이트(아래사진 회색부분)가 적용되어 있네요.

이제 미등을 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등이 꺼져있더라도 존재감이 확실했지만 주간주행등이 켜지면 더욱 확실한 인상을 줍니다.

쉐보레는 최근 공통적으로 주간주행등을 간소하게 사용하면서도 특징 요소를 잘 잡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리어 컴비네이션 램프도 점등이 되고 나면 앞과 비슷하게 디자인된 라인이 살아납니다.

실제로 봐도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새차다 새차!' 느낌을 팍팍 심어줍니다.

그나저나 뭔가 개뼈다귀 모양같다는 건 저뿐인가요? (>===< 이느낌)

많이들 아시겠지만 한 번 더 설명을 드리면

분리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아래사진에 점등된 곳은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그 아래에 있는 곳에는 하향등(주행등)과 상향등이 위치합니다.

그리고 요즘 주간주행등 때문에 안개등이 삭제되는 경우가 있는데 트레일블레이저에는

안개등이 적용되어 있네요.

쉐보레 차량으로 약간 낯선 점은 주유구가 기타 차량들과는 다르게

차체의 좌측편(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았을 때 기준)에 있다는 점입니다.

주유구 커버를 여는 방법은 가장자리 부분을 가볍게 눌르면

커버가 살짝 팝업이 되며 잠금장치가 해제가 됩니다.

(그나저나 디젤 요소수 대비인건지 가솔린 차량임에도 연료주입구 주변에 아주 넓네요. 혹시 SCR+디젤이?!)

아래사진의 자바라 모양을 보면 이해가 되시겠죠?

닫을 때는 반대로 커버의 가장자리를 다시 꾹 눌러주면 됩니다.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이 장착되어 있고

리어는 앞바퀴 굴림 모델(FWD)는 토션빔 액슬,

4륜 모델(AWD)는 토션빔 액슬에 링크가 들어간 형태인 Z-링크가 적용됩니다.

휠은 17인치로 각 등급에 따라 디자인적인 차별이 있습니다.

프리미어 등급은 프라임 머신드 알로이 휠이라는 휠이 들어가고

타이어는 225-60-17 사이즈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3.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인테리어

도어를 열어봅니다.

최근 SUV들은 사이드실(사이드패널) 부위까지 도어패널이 차체를 감싸는 형태로 많이 나옵니다.

SUV를 타고내릴 때 높은 차체에 옷이 닿아 오염이 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고

물론 디자인적인 요소, 방음 차음에 유리한 이유도 있습니다.

도어 패널에는 2곳의 수납공간이 있는데

아래의 수납공간은 차체를 고려했을 때 상당히 큰 편입니다.

윈도우 스위치는 운전석만 원터치 업다운이 가능하고 나머지 모든 스위치는 원터치 다운만 지원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이해를 하겠지만 트래버스도 동일합니다...

깡통트림인 LS부터 지원한다는 건 좋지만 풀옵션에도 동일하다는 건 아쉽네요.

수동식 시트가 확인이 됩니다.

이는 옵션으로 LT 등급에서는 85만원짜리 컴포트 패키지1을,

프리미어 등급에서는 105만원짜리 컴포트 패키지2를 선택하면 전동시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 높은 등급(LT < 프리미어)에서 옵션이 더 비싼 이유는

패키지안에 4.2인치 컬러 클러스터(계기판)와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은 외부에 비해서 아주 얌전한 편입니다.

다른 최신 쉐보레 차량들과 상당부분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트레일블레이저만의 독특함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사용상에 불편함은 전혀 없고 간결한 느낌을 전하는데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비상등 스위치는 차라리 모니터 왼쪽에 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너무 멀고 급작스러운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누르기 좋은 위치는 절대 아니죠.

계기판의 중간에 각종 정보를 전달하는 모니터가 있는데

실제로 보면 크기가 상당히 작아보이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옵션으로 해결할 수 있구요.

프리미어 등급부터는 터치가 가능한 8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애플 카플레이는 무선 지원이 되고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재 유선으로 사용가능하며 추후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반응속도가 최신 최고급 스마트폰 정도는 아니지만 불만이 없을 정도로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하나 주의하실 점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차량 자체에 기본 내비게이션이 포함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비를 추천드립니다만

굳이 내비가 필요하신 분은 액티브(ACTIVE) 등급 또는 RS 등급에서 130만원짜리 프리미엄 패키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1열 실내등은 좌우 구분이 됩니다.

2열 실내등은 좌우 구분되는 것처럼 생겼지만 지원되지는 않구요.

1열 햇빛가리개의 조명과 거울은 시원시원한 점이 좋네요.

실차를 보면서 별 것 아니지만 상당히 궁금했던 점이 바로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토글 버튼입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제가 소유하고 있는 2011년식 초기형 아베오는

이 부분에 양각이 없어 조작할 수가 없는데 트레일블레이저는 다행히 사용상에 문제가 없겠군요.

센터페시아 하단에 위치한 수납함인데 겉보기에는 삼성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들어가기에 부족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깊기 때문에 수납에 부족함이 없어보입니다.

옵션을 넣으면 이 부분에 무선충전 패드가 들어갈 것 같구요.

1열 암레스트는 차체 사이즈에 걸맞게 상당히 날씬합니다.

재질이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사용상에 불편함은 없어보입니다.

2단으로 구성되어 있고 잡음이 발생치 않도록 마감이 잘 되어 있는 점은 좋고,

다만 암레스트를 열 때 버튼이 처음 접할 때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적응이 필요해보입니다.

좌측부터 스탑앤고(정차 엔진 정지) 설정 버튼,

차로 이탈 경고, 스포츠모드, 스노우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배열되어 있습니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위에 스마트폰 등과 같은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구요.

글로브 박스는 약간 작은 감이 있는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닙니다.

2열로 넘어가보겠습니다.

2열은 간단하게 요약하면 큰 장점과 큰 아쉬움이 교차한다는 점입니다.

일단 프리미어 등급은 2열 열선시트가 기본적용되며,

2열 거주성에 상당히 큰 영향을 주는 바닥의 센터터널이 없다는 점이 상당히 좋습니다.

4륜구동 대응을 하는 모델임에도 센터터널이 없다는 점은 참 반길만한 점입니다.

또한 2열에 앉게 되면 승객의 발이 자연스럽게 1열 시트 하단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 공간이 상당히 넓기 때문에 발을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치 조금 더 체급이 큰 차량을 탄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차체가 큰 만큼 2열 공간의 레그룸도 헤드룸도 넉넉한 편입니다.

다인승 환경에서 장거리를 가기에도 큰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다만 2열 시트의 리클라이닝(등받이 각도조절)이 불가하다는 점과 2열 송풍구가

풀옵션을 하더라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소형 SUV이기 때문에 1열의 송풍구만으로 충분할 수 있겠지만

기아 셀토스에서는 등받이 각도와 2열 에어벤트 모두 들어간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 부분은 분명히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2열 암레스트는 액티브(ACTIVE) 또는 RS 등급에서 기본으로 적용됩니다.

프리미어 등급에서 기본적으로 넣지는 못하더라도 컴포트 패키지에는 넣었어야 하지 않나 싶구요.

여담으로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소음저감장치)는 프리미어, 액티브, RS등급에서

4륜 시스템을 옵션으로 넣으면 함께 들어가는데 이러한 구성은 이해하기 힘드네요.

트렁크 해치는 아래와 같이 열리는데 비가 오는 외부에서 적재를 한다면 일부 비를 가려줄 정도는 됩니다.

참고로 전동 트렁크는 프리미어 등급에서 110만원짜리 셀렉티브 패키지1을 선택하면 됩니다.

전동식 트렁크가 들어가면 야간에 트렁크 하단 차체 외부로 보타이(쉐보레 마크) 모양이 투영되는데

이를 발로 차는 시늉을 하면 센서가 인식하여 열어줍니다. (왠지 차보고 싶...)

적재공간은 SUV답게 6:4 구분 폴딩이 가능하며 풀플랫도 가능한 형태입니다.

적재함 하단의 트레이를 열어보면 추가적인 수납공간이 생기는데

어차피 스패어 타이어도 없을 곳을 조금 더 활용성 좋은 스티로폼 정리함으로 만들어줬으면 좋았겠네요.

4.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총평

제가 잠시 전시장을 방문해서 사진을 찍는 시간동안만 해도

여성분 2팀이 방문해서 차량을 알아보고 가셨습니다.

왠지 쉐보레 차량들은 남성분들 혹은 자동차 마니아들에게 

인기가 좋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 이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아마 상당수 여성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손님 모두 공통된 의견으로 'RS등급이 외형이 가장 마음에 들더라'고 의견을 냈고

오히려 상담해주시는 쉐보레 딜러분이 그렇게 되면 가격이 높으니

프리미어 등급 또는 프리미어 등급에 일부 옵션 넣는 정도가 어떻겠냐 하시더군요.

저도 오지랖 넓게 '저는 LT 또는 프리미어 등급을 추천합니다!'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혹시 그 분이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네요.

많은 분들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기아 셀토스를 비교하시곤 합니다.

두 차량 모두, 그리고 모든 소형 SUV의 실차를 둘러본 느낌을 정리하자면

2열 거주성이 중요하신 분은 기아 셀토스 또는 쌍용 뷰티풀코란도(너는 소형 아니잖아)를 보시길 권해드리고,

1열 거주성 및 1, 2인 운행 환경인 분들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나 현대 코나, 베뉴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그나저나 결국은 가격이 문제이기 때문에,

'나는 이 차가 예뻐! 마음에 들어! 사고싶다!' 하시는 분들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감히 추천드립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 충분한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티볼리가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 처럼요.

그래도 괜찮은 티볼리와는 다르게 '기본기'가 이미 여러 시승기를 통해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혹시나,

'소형 SUV중에 제일 크니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2열이 넓으니 맘에 든다.'

이런 분들은 체급을 키워서 쉐보레 이쿼녹스, 현대 투싼 이상, 기아 스포티지 이상, 르노삼성 QM6 정도를 보시는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