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기대하고 궁금해하고 고대하던 3세대 신형 K5를 만나고 왔습니다.
퇴근길 모지점에 전시된걸 보고 당장 버스에서 내려 가고싶었지만
연말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서야 볼 수 있었습니다.
예상했지만 역시나 사진보다 실물 깡패인 것이 분명하고
앞태의 강렬했던 인상이 잔상처럼 계속 남아있습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이리저리 다닐때마다 멍하니 차량을 보게 되고
'이거 남보기만 좋고 정작 운전자는 억울하지 않나'는 의심에 대답이라도 하듯
말끔하게 변신한 인테리어까지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나고 온 전시차는 2.0 가솔린 모델 중 3번째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트림이며
기본 시작가격은 2,783만원, 스타일 옵션 69만원, 10.25인치 UVO내비게이션 93만원,
마지막으로 한국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스노우화이트펄(color code : SWP) 8만원하여
총 차량가격 2,953만원 차량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6 가솔린 터보 모델을 보고 싶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또한 전시차량 방전을 피하기 위하여 데이라이트와 LED 테일램프 점등을
직접 마주하지 못한 점이 아쉽고, 구독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싶은 대목입니다.
그래도 열심히 확인해본 3세대 신형 K5를 소개해드릴 수 있어 기쁘고
촬영에 협조해주시고 배려해주신 기아자동차 임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1. 기아 3세대 신형 K5 - 제원
전장(mm) : 4,905
전폭(mm) : 1,860
전고(mm) : 1,445
축거(mm) : 2,850
윤거(mm) : (전) 1,610~1,633 (후) 1,617~1,640
배기량(cc) : (1.6가솔린터보) 1,598 (2.0가솔린) 1,999 (2.0LPi) 1,999
최고출력(ps/rpm) : (1.6가솔린터보) 180/5,500 (2.0가솔린) 160/6,500 (2.0LPi) 146/6,000
최대토크(kgfm/rpm) : (1.6가솔린터보) 27.0/1,500~4,500 (2.0가솔린) 20.0/4,800 (2.0LPi) 19.5/4,200
변속기 : (1.6가솔린터보) 자동8단 (2.0가솔린) 자동6단 (2.0LPi) 자동6단
브레이크 : (앞)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 디스크
서스펜션 :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멀티링크
연비(km/ℓ) : (1.6가솔린터보) 12.9~13.8 (2.0가솔린) 12.7~13 (2.0LPi) 9.6~10.2
2. 기아 3세대 신형 K5 - 외관
3세대 신형 K5의 외관은 앞태에서 시작하여 앞태로 끝난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디자인적인 완성도가 높고 아름다우며 신선하기까지 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반응이 "1세대 K5를 처음봤을 때의 충격 그정도"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유연한 헤드램프의 데이라이트 기존 기아자동차의 시그니처를
그대로 계승함과 동시에 신차다운 모습을 잘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자신감 있게 차체 바깥으로 이어진 모습이 참 마음에 듭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바로 음각으로 구성된 라디에이터그릴입니다.
처음 K7에서 음각을 적용시켰을 때 마세라티의 디자인을 단순하게 따라한 정도였다면
이번 3세대 K5에서는 그릴 형상을 입체적으로 하여 실제로 보면 멍하니 바라보게 만듭니다.
아래의 디자인이 이번 신형 K5의 시그니처와 같은 디자인인데
BMW i8 옆에 두더라도 밀리지 않을 정도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궁금했던 것이 안개등이 어디간건지...
차량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사이드 실루엣입니다.
1세대에서 2세대로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디자인이 '변화'가 아니라 '계승'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변화가 있었던 앞뒤를 제외하면 사이드는 거의 동일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패스트백 형상을 만들면서 K5 특유의 실루엣이 크게 변경이 되었고
8세대 쏘나타 또는 신형 그랜저IG(2020 F/L모델)과 그 디자인 흐름을 함께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크롬라인이 자신감있게 리어까지 길게 이어지며
패스트백의 디자인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데 트렁크리드의 상단 일부를
검정과 크롬 라인으로 처리하여 훨씬 더 날렵한 느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스팅어와 같이 세단 형태의 꼬리가 짧은 트렁크가 아니라
해치 형태로 크게 개방되는 것을 조금이나마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이어지지 않은 점이 약간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단순히 디자인적인 요소를 넘어서서 해치가 달린다면
대형 화물을 적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용성이 크게 증대되기 때문입니다.
투스카니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투스카니의 트렁크를 떠올려보시면 아실겁니다.
오른쪽에 있는 K7프리미어와 비교를 해보면 K5의 디자인이 얼마나 공격적인지,
또한 다소 껑충해보이는 K7에 비해 K5 디자인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K7처럼 K5도 헤드램프와 같이 차체 옆으로 더 과감하게 라인을 뽑았다면 더 멋졌을 것 같네요.
3세대 K5는 총 4가지 휠이 있으며 사이즈는 16인치부터 1인치씩 상승하여 19인치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19인치는 1.6 가솔린 터보 전용모델이기 때문에 전시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고
전시차량에는 18인치 알로이 휠(타이어 사이즈 235-45-18)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2.0 가솔린, 1.6 터보 가솔린, 2.0 LPi, 하이브리드 모델이 준비되는 만큼
휠의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는 별도의 포스팅을 준비할 예정이니 참고바랍니다.
3세대 K5는 앞 서스펜션에 맥퍼슨 스트럿이 리어에 멀티링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기존과 변화가 없고 아주 일반적인 조합이며 세팅이 어떠할지가 궁금합니다.
다만 소문(4륜모델 나온다 카더라)을 먼저 들어서인지 센터터널이 깊은 것이 왠지 구동축이 들어갈 것만 같네요.
3. 기아 3세대 신형 K5 - 인테리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외부가 예쁜 차는 사실 남들에게 좋은 차량입니다.
운전자는 대부분의 시간을 차량 내부에서 보내기 때문에
정말 운행이 많은 분들은 인테리어에 굉장히 민감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외관만큼이나 만족스러운 것이 바로 인테리어의 구성입니다.
전시차량은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이 옵션으로 적용된 차량이며
노블레스 모델이기 때문에 12.3인치 풀컬러 계기판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벤츠 최신 E클래스와 같이 계기판에서 내비게이션까지 이어지는 형태는 아니지만
차량 가격을 고려해봤을 때 이정도만 해도 충분히 시원함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도어의 개방각도가 상당히 넓은 편이기 때문에 운전자가 탑승객은
문이 너무 활짝 열려서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를 할 필요가 있겠군요.
그나저나 유리문에 비친 외관마저 아름답네요.
주차를 돕는 서라운드뷰와 후측방 모니터 카메라가 아래사진과 같이 사이드미러 하단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옵션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역시 노블레스 트림부터 기본적용되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도어 트림 상단에 실제 우드로 처리되어 있는데 이는 노블레스부터 적용됩니다.
도어트림이 가죽으로 감싸져 있는데 이 또한 노브레스 트림부터 적용됩니다.
한가지 반가운 소식은 기본트림부터 모든 도어 스위치가 원터치 기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스티어링 휠의 크기나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
각종 레버의 디자인도 고급스러우며 버튼들의 작동도 이질감 없이 괜찮습니다.
조금 신기한 디자인이 바로 아래사진과 같이 도어트림의 버튼 주변부위인데
차량 내측 가장자리가 볼록 솟아있는데 이러한 디자인은 사실 처음봤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손을 걸치면 편한데 처음에는 약간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보입니다.
송풍구의 디자인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는데
단순 메탈 장식의 플라스틱이 아니라 실제 메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레버를 우측 또는 좌측 끝까지 밀면 '딱' 소리와 함께 바람을 막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인테리어의 큰 변화 중 으뜸은 바로 다이얼식 변속기(SBW)가 채용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익숙하던 길쭉한 레버가 없으니 아주 깔끔하고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돌려 R-N-D로 변경하는 방식이고 중간에 동그란 버튼을 눌러 P를 선택하게 됩니다.
다이얼을 만져보면 고급스러운 메탈로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자기 아쉬운 점은 조금만 더 까끌거리는 재질이나 디자인을 했어야 한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손에 땀이 많은 사람은 약간 힘을 주어 잡아야 미끌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각종 컨트롤 버튼들이 있는데 물리적인 버튼도 있지만
많은 버튼들이 터치감응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운전 중 직관적인 것은 물리버튼이 좋긴 할텐데 적응이 되면 괜찮을런지요.
센터콘솔 암레스트도 쿠션감이 적당하고 그 수납공간의 크기도 적당합니다.
길이도 긴편이지만 꼭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할 것처럼 생겼지만
앞뒤 슬라이딩은 불가한 점 참고하셔야 겠네요.
커버가 있는 센터페시아 하단의 공간에 각종 충전포트들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 무선충전기가 설치되는데 이는 별도의 옵션인 스마트 커넥트(59만원)을 추가해야 합니다.
스마트 커넥트에는 빌트인 캠까지 묶여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K5를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방음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사이드실 부분에 웨더스트립이 적용된 것은 처음 본 것 같네요.
전 트림의 윈드실드가 2중접합 차음유리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음이 중요하신 분들은
컴포트 옵션(74~93만원)을 꼭 선택하셔서 1열 옆창문도 이중접합 차음유리가 채택되게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한가지 특징으로 동승석에 타보면 벤츠의 C클래스나 BMW 3시리즈 모델과 같이
시트의 높이가 낮아 상대적으로 차량 바닥면이 높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약간 다리를 오므리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동승석 전동시트에서 높낮이 조절이 된다면 파워시트 옵션을 추가하시는걸 추천드리겠습니다.
웅크리는 자세로는 장거리에 많이 불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컴포트 옵션)
2열 공간은 역시나 충분히 넓습니다.
그리고 중형차답게 2열 에어벤트가 모든 트림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늘 외치는 2열 암레스트와 스키스루는 최상급인 시그니처부터 기본적용됩니다.
다행인 점은 몇번 언급된 컴포트 옵션을 선택하면 2열 암레스트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센터터널의 높이는 대략 10~11cm로 낮은 편은 아닙니다.
2열 공간의 거주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조금 더 낮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레그룸은 역시나 여유가 있는 편이고 의외였던 점은 헤드룸에서 패스트백인 점 때문에 따라오는 우려보다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2열 좌우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내등이 있으며
블랙으로 처리된 헤드라이닝(천장 마감재) 덕분에 아늑하고 고급진 느낌을 잘 전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2열 윈도우 스위치는 업다운 원터치 기능을 지원합니다.
4. 기아 3세대 신형 K5 - 적재공간
트렁크 공간은 모양이 반듯하고 불필요하게 공간을 낭비하는 것이 적습니다.
그리고 바닥재를 열어보면 타이어 리페어킷과 함께 여유공간이 있어 화물의 구분적재가 좋아보입니다.
다만 트렁크 공간 상부가 훤하게 노출되어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구요.
* 3세대 K5 트렁크 실측 데이터는 별도의 포스팅 예정
5. 기아 3세대 신형 K5 - 총평
장점도 단점도 있는 차량임이 분명하지만 간단하게 딱 3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예쁘다. 정말 예쁘다. 앞태가 특히나 예쁘다.
(2) 2열 및 승객 생각하면 컴포트 옵션은 필수다.
(3) 예뻐서 다른 단점 기억이 잘 안난다. 아 맞다. 엔진은 무조건 1.6 가솔린 터보로 구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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