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베오[1.6수동]13.08~

[아반떼AD스포츠] 에어컨 필터 자가교체 및 보쉬 캐빈필터 가격(S5589)

마이라이드 2023. 9.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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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이제 슬슬 그동안 지하3층에 고이 모셔만 놨던 아반떼를 손보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엔진오일/브레이크오일/프론트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했고 이번에는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방문했던 블루핸즈에서 익숙한 레파토리인 '에어컨 필터는 교체하셨어요?'로 시작하게 되었고 저를 물끄러미 보시더니 '자가로 하시죠?'가 된 것이죠.

에어컨 필터는 정비소의 효자 상품 중 하나로 간단하지만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 대표적인 정비 항목 입니다. 그래서 정비소에선 늘 이것을 챙기는 편인데 저같이 자가정비를 하는 분들에게는 또 이만큼 간단하면서 재미있는 자가정비 항목이 또 없죠.

한 번도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해본 사람이 없는 에어컨 필터 자가 교체 방법, 지금 알려드릴테니 당장 구입해서 직접 교체해보시고 희열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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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필터의 가격

에어컨 필터의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냥 현대모비스에서 구입할 수도 있고 인터넷에 내 차에 맞는 걸 찾아보면 정말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양한 종류의 필터를 교체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필터, 즉 캐빈(cabin) 필터를 선택함에 있어 크게 두 가지 파벌이 있습니다. 저렴한 것을 많이 구입해서 자주 교체하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이 있고 다소 비싸더라도 성능이 좋은 필터를 구입해서 오래 사용하는 걸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뭐 돈이 많거나 공기의 질에 관심이 큰 분들이라면 비싸고 성능 좋은 걸 자주 교체하신다면 가장 좋긴 하겠죠. 저는 전자입니다. 그냥 적당히 저렴한 필터를 여러 개 구입해놓고 보통 계절이 바뀔 때마다 교체를 해줍니다. 이번엔 보쉬의 필터를 구입했고 무료 배송 조건인 5만원을 넘기기 위해 7개를 구입했으니 1개당 7,500원입니다. 만원에 3개 이런 것도 있죠.

아반떼스포츠, 보쉬 에어컨 필터 개당 7,500원

 

아반떼스포츠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1열 동승석 도어를 열고 작업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이 확보된 곳에서 작업을 하시는 것이 좋고 운이 여닫히면서 다칠 수 있으니 강풍이 부는 환경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동차 자가 정비 세계엔 참 다양한 정비 항목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도전해보고 쉽게 희열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항목들을 권해드리자면 크게 '전구 교체'와 '에어컨 필터 교체'를 추천드리겠습니다.

전구 교체는 헤드램프를 제외한 방향지시등, 미등, 브레이크등이 대표적인데 공구가 필요한 경우가 있기에 아무런 공구없이 필터만 있으면 자가 교체가 가능한 에어컨 필터 자가교체가 정말 가장 쉬운 항목이라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차와 동일한 차량(2017년식 아반떼AD 스포츠)은 보쉬 브랜드 기준으로 품번이 S559인데 일단 아반떼AD 세단(1.6 가솔린, 디젤, LPG) 모두 동일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솔린 터보 엔진이 들어간 스포츠의 경우 성능을 위한 부품(브레이크 패드 등)은 다른 경우들이 있지만 이런 품목들은 다를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

아반떼스포츠 보쉬 에어컨 필터 S5589

 

저처럼 차를 구해온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가 에어컨 필터 교체의 적기라 하겠습니다. 왜냐? 아직 차량 안에 많은 짐들을 넣지 않은 상태일테니 말이죠. 안그러고 싶은데 다람쥐처럼 계속 짐을 하나씩 넣은 편이라 이번만큼은 최대한 가볍게 다녀볼까 하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짐이 있는 상태

 

제 블로그에 등장하는 다양한 차량의 에어컨 필터 교체의 예에서 늘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에어컨 필터 교체에서 가장 힘들고 번거로운 일이 바로 글로브 박스 안의 짐을 치우는 것이라는 겁니다. 그만큼 간단한 일이기도 한데 실제로 해보면 진짜 그렇기도 합니다.

제 아베오의 경우 여기에 잡다한 걸 많이 넣어둔 상태이다보니 짐을 내리는게 가장 귀찮더군요. 하지만 아반떼의 경우 자동차등록증 서류 하나밖에 없어 아주 간단했습니다.

짐을 치워야 하는 이유는 에어컨 필터 교체를 위해 글로브 박스 수납함을 일부 탈거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수납함이 아래쪽을 향하게 되고 짐들이 다 쏟아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글로브 박스

 

자동차 브랜드별로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글로브 박스 뒤쪽에 에어컨 필터가 있습니다. (현대/기아 전기차는 프렁크에) 탈거 방식도 조금씩 다른데 현대/기아는 대부분 동일하고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글로브 박스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좌우 벽면에 하나씩 딱 봐도 돌리고 싶은 레버가 하나씩 총 2개가 있습니다. 저 레버가 글로브 박스를 지탱해주는 것인데 잡고 왼쪽(=반시계 방향)으로 돌린 뒤 당기면 아주 쉽게 빠집니다.

글로브 박스 지지 레버

 

좌우 레버를 모두 탈거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생겼는데 여기서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레버 안쪽 그러니까 수납함이 떨어지지 않도록 버티게 하는 안쪽의 고무 부분은 타원형으로 생겼습니다. 그 이유는 손으로 돌렸을 때 회전하면서 지름이 긴 부분이 고정되면서 수납함을 버틸 수 있게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설명드리는 이유는 다시 체결할 때 헷갈리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죠.

탈거한 수납함 고정 레버

 

이렇게 양쪽 레버를 탈거하고 나면 수납함이 아래쪽으로 축 쳐지게 됩니다. 먼저 아래사진의 좌측 모서리를 보면 태풍 모양이 보이죠? 저 곳이 이 레버가 고정되어 있던 곳입니다. 다시 체결할 때는 비대칭으로 생긴 부분에 레버가 잘 걸릴 수 있도록 넣은 뒤 이번엔 시계방향(=오른쪽)으로 돌리면 됩니다. 1/4바퀴 정도 돌아가게 되고 손으로 '툭' 거리는 감각이 전달될테니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에어컨 필터의 하우징, 그러니까 에어컨 필터가 들어있는 곳은 아래사진 기준으로 중앙에 보이는 곳입니다. 자세히 보면 좌우측에 손가락으로 잡고 당기면 되는 홀더가 있고 하나씩 분리한 뒤 커버를 열면 됩니다.

레버 탈거 후 안쪽에 보이는 에어컨 필터 하우징

 

커버를 벗겨내면 아래와 같이 그동안 내 코안의 콧털을 대신해 먼지를 걸러주고 있었던 에어컨 필터가 보입니다. 그냥 잡아당겨 빼면 되는데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많을테니 조심히 빼내고 바로 비닐 같은 걸로 동봉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드디어 보이는 에어컨 필터

 

필터를 꺼내 오염 상태를 보겠습니다. 단순히 이렇게 색상만 가지고 보통 '이거 보세요! 많이 더렵죠!? 아휴 큰 일날 뻔 했어!'라는 말로 소비자를 현혹시키는데 사실 우측의 기존 에어컨 필터는 '활성탄' 들어간 제품이다보니 실제보다 더 어둡게 보이는 겁니다. 그냥 처음부터 회색이죠. 그래도 어차피 이럴 때 교체를 해주면 좋으니 따지는 건 아닙니다.

참고로 필터의 옆면을 보면 AIR FLOW라는 표시가 있는데 이는 에어컨 필터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화살표가 보일텐데 화살표가 아래를 향하도록 넣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필터하우징을 정면으로 본다고 가정했을 때 필터의 긴 면을 정면으로 보면서 넣어줘야 크기가 딱 맞습니다.

에어컨필터 (좌)신품, (우)구품


닫는 글

자, 여기까지 보시니 소감이 어떠신가요? 아무런 공구도 필요없고 아주 간단하니 '어? 쉽네? 나도 한 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드시죠?

괜히 주유소나 정비소 갔을 때 그동안 '몇 만원씩' 내시던 분들이라면 이제 인터넷으로 구입해서 아주 저렴하고 빠르게 교체를 해보시길 추천드리며 글 마무리합니다.

슬슬 사랑받고 있는 아반떼스포츠 : 7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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