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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좋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경험한 M340i 간단 시승기

마이라이드 2023. 8. 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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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들이 있으실 겁니다. 

차라리 몰랐으면 좋았을 것을..

뭐 이런 것이죠. 우리는 늘 그냥 모르고 살아도 전혀 문제가 없었을텐데 우연한 계기로 경험을 해보고 나서 내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경험들 때문에 괴로워하게 되는데 제게 있어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BMW가 생겼으니 바로 'M340i' 차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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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아닌 BMW

우리나라에서 주변을 둘러보면 은근히 BMW 오너들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엔 총 4명의 오너가 있는데 차량들을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아래 나열되는 차량들은 제가 모두 운행을 해본 차량입니다.

  • F30 320d
  • F30 330i
  • G30 520d
  • G06 X6 M50d 

주변에 bmw 오너들이 많다.

 

320d와 520d는 '불차'라는 오명을 가지게 한 장본인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출력과 연비를 한 번에 살려 우리나라의 승용 디젤차량의 붐을 불게 한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bmw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역시나 작은 세단인 '3시리즈'에 진심인 브랜드이고 그만큼 잘 만들기도 하죠. 330i를 타봤을 때는 확실히 디젤에선 구현하기 힘든 높은 영역의 rpm에서의 만족도가 해소가 되는 경쾌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유난히 삐그덕 거리는 차체, 다소 올드하게 다가오는 인테리어 그리고 컴포트와는 다소 거리가 먼 서스펜션 세팅 때문에 '이럴 바엔 확실하게 N으로 가는게'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모델이었습니다.

F30 330i

 

G20 3시리즈

bmw 세단 라인업에서 5 이상의 차량들은 뭔가 너무 급격하게 바뀌는 것 같습니다. 특히 7시리즈가 대표적이죠. 새로나온 5시리즈만 해도 7시리즈와 같이 변화가 큽니다. 다른건 몰라도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너무 차량 위쪽으로 위치하게 되면서 약간 껑충해보인다고 해야할까요?

하지만 새로나온 7세대 G20 3시리즈는 이러한 디자인들과는 다르게 변화가 있긴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디자인을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현시점에서는 개인적으로 3시리즈의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딱 적당히 예쁜 G20 m340i

 

현시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3시리즈는 아래와 같이 4도어 세단, 투dj링(=왜건), 배기 파이프의 위치가 아주 멋들어진 투어링M,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M3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시리즈 투어링은 정말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우리나라 대부분의 운전자는 왜건을 좋아하지 않으니 넘어가도록 하죠.

현재 구입할 수 있는 3시리즈 종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제외하고 일반 내연기관들을 살펴보면 가솔린 3종과 디젤 1종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판매의 주력은 역시 2,000cc 배기량의 가솔린 320i 모델과 디젤 320d 모델일테죠. 그런데 디젤에 대한 시장의 회피 현상이 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제 대부분 320i를 살펴보기 시작할겁니다.

참 좋은 점은 320i 모델부터도 트윈터보가 들어가 있고 1,400rpm이라는 낮은 rpm부터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다른 라인업 대비 낮게 느껴지는 출력에 대한 갈증이 실제 주행에서 많이 해소될 것 같은데 그래도 200마력은 넘는 차량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제 M340i와 M3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M3는 너무 작정하고 달려야만 하는 모델로 다가오기 때문에 일상 용도로는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지도 모르겠고 일단 너무 비쌉니다. 그러면 결국 돌고 돌아 M340i에 대한 관심이 생기실텐데 제가 짧게나마 타본 경험을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20i, 320d, m340i

 

'딱 좋다', M340i

M340i 차량의 스펙을 공부해봤습니다. 그만큼 제 마음을 휙 훔쳐버렸기 때문이죠. 배기량은 3,000cc, 트윈터보가 들어가 있고 최고출력은 387ps/5,800rpm, 최대토크는 50.9kgf.m/1,800~5,000rpm를 냅니다.

국내에서 비슷한 차량으로는 3.3 가솔린 터보 모델인 G70이 있죠. 비슷하게 터보도 2개가 들어가 있는데 배기량이 조금 더 낮은 340i의 출력이 조금 더 낮고 토크는 살짝 더 낮은 편입니다.

그런데 제네시스에겐 미안하지만 G70과 340i는 적어도 주행만족도 면에서는 비교 대상이 아닐 정도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텐데 제가 느낀 차이점은 '변속기'와 '서스펜션 세팅'이었고 제게 있어 이 두 가지는 전부라할 정도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g20 m340i spec sheet

 

똥차 타는 입장이긴 해도 수동변속기가 들어간 차량을 타다보니 오히려 자동변속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더군요. 즉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수동변속기를 타다가 간혹 자동변속기 모델들을 타보면 정말이지 '내맘같이 반응해주는' 자동변속기가 잘 없어서 아주 좋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쓴소리를 하는 경우들이 잦습니다. 제 블로그의 시승기들을 읽어보면 대충 아실겁니다.

bmw는 '좋은 변속기'를 '잘 세팅'했다고 느낄 수 있다.

 

매번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함께 콘텐츠를 만드는 엔카미디어 팀에서 한 번은 '그러면 도대체 만족하는 변속기가 뭔가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차량이 X6 차량이었고 이후에 이 질문이 기억에 남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제게 있어 BMW 차량들의 변속기가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더군요.

그런데 M340i는 제가 그동안 경험해본 차량들 중에서도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프로그램 중 경우에 따라서 컴포트 모드나 스포츠 모드를 사용하였는데 두 드라이브 모드간 차이가 명확합니다.

특히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내가 원하는 입력 후 변속이나 동력 전달이라는 아웃풋이 거의 대부분 기대한 딱 그 정도를 잘 받아내줬고 이와 더불어 가감속 패달의 답력도 원하는 만큼 움직이면서도 운전자의 의도를 재빠르게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m340i, 변속기가 다했다.

 

G70 3.3T 차량도 제게 과분할 정도로 좋은 차량입니다. 특히 하위 모델인 G70 2.0T 모델과 비교를 해보면 터보차저 하나 차이가 이렇게도 크게 느껴지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RPM 영역에서 반응성이 좋았는데 M340i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한 느낌이었습니다. G70에서 다소 아쉽게 느껴지던 차량의 피드백에 있어 해방감을 느낄 정도였죠.

거의 400마력에 가까운 고출력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컴포트 모드에서 그냥 평범하게 몰아보면 내내 나긋나긋하고 이 차를 타고 장거리를 가도 아무 편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힘.순.찐?

 

하지만 본격적으로 내달리는 M3는 아니기에 서킷 주행에서는 약간 무를거라 예상했었습니다. 아니, 억측했었습니다. 겨우 스타터팩이었기 때문에 더욱 빠른 속도로 차량을 다뤄본 것은 아니지만 직선 구간에서 풀가속을 이어가다가 인스트럭터카와 함께 빠르게 감속 후 CP를 향해 달려가는데 뭐하나 거슬리는 것이 없더군요. 그냥 빠르고 다루기 쉬웠고 편했습니다.

이게 진짜 일상과 스포츠를 아우르는 것이다.

 

거기에 운전 재미요소까지 더해집니다. 버블 앤 팝 사운드, 소위 '팝콘 사운드'라고 알려진 후연소 배기음도 가지고 있는데 N모델들과 같이 아주 자극적이진 않지만 분명히 작동을 합니다. 그 작동 수준이 '딱 좋습니다.'

8세대 골프 GTi를 타면서 심심하다가 느꼈던 것이 바로 후연소 배기음인데 이걸 듣기 위해 억지로 RPM을 레드존까지 써야먄 했고 들리더라도 너무 짧고 작게 들리다보니 배기음 한 번 듣자고 이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다면 그냥 듣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죠.

그런데 이 차량은 후연소 사운드마저 운전자가 딱 필요한 상황에 과하지 않은 정도로 나지막히 깔아주는데 그때의 감각이 아주 좋습니다. N을 사자니 너무 과한 퍼포먼스 배기음이 걱정이고 GTi를 사자니 너무 심심하다고 느껴본 적이 있는 분들은 이 차량을 타보시면 제가 왜이리 거품을 무는지 아실겁니다.

적당한게 뭔지 궁금하면 이 차를 기준으로 삼아보시길

 

이전 모델에서 너무 아쉬웠던, 너무 레드컬러만 잔뜩 들어간 모습에서 이제야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가는 느낌으로 커다란 디스플레이 모니터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넣어놨습니다.

화질도 좋은 편이고 화면의 크기도 큰 편입니다. 하지만 계기판 클러스터의 디자인은 조금 더 보수적으로 아날로그 계기판 디자인을 유지해줬다면 bmw의 역사도 계승하고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장 좋은 건 운전자가 원하는 계기판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주는 것이겠고요.

이제 인테리어도 볼만하다.


닫는 글

제 블로그 카테고리에 보면 제조사별로 타이어 공기압을 별도로 정리해놨을 정도로 저는 타이어 공기압에 진심입니다. 고성능 타이어를 구입할만큼 마니아는 아직 아니지만 그냥 공기압을 계절별로 관리하는게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날 경험한 차량의 것을 보니 차량의 현재 타이어 공기압과 동시에 '규정압력'의 값도 병행 표기하던데 별 것 아니지만 아주 좋은 기능이더군요. 이제 대부분의 차량에 이렇게 화면이 들어가게 될테니 너무 오래된 스티커 값을 아끼고 이렇게 콘텐츠로 정보를 제공해주면 좋겠네요.

m340i tpms 화면

 

G70이랑 천만원 차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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