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셔야 합니다. 해외 주재원으로 나가 있는 친구녀석이 갑자기 아프게 되어 급하게 입국을 했고 치료를 한 뒤 다시 출국을 했습니다. 며칠 동안 지켜보는데 마음이 좀 짠하더군요.
아무튼 친구녀석을 공항에 내려주고 뭔가 바로 집에 가긴싫어 공항 주변에서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스팟을 찾아 어슬렁 거리고 있었습니다.
간혹 공항 주변에 갈 일이 있으면 이착륙하는 방향을 보고 안전한 곳 중 가까운 곳에 가서 비행기를 구경하는 건 꽤나 즐거운 일입니다. 크게 비행기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그 커다란 금속 덩어리가 날아가는 걸 가까이서 보는 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죠.
그런데 저만 몰랐던 것인지 아예 대놓고 자리를 잡아주고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 오늘 다녀온 후기를 공유하려 합니다.
무료 인천공항 전망대 리뷰
- 주소 : 인천 중구 공항서로 279
- 운영시간 : 10:00~17:30 (동절기 17:00)
- 주차 : 무료 가능
- 휠체어 : 가능하나 주차장부터 올라갈 때는 도움 필요
원래 알고 찾아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간혹 저는 공항 주변에 갈 일이 있고 비행기 구경을 좀 하고 싶으면 지도로 활주로의 방향을 보거나 flightradar24라는 앱으로 해당 공항의 방향을 결정해서 스팟을 잡습니다.
이게 뭔소리냐면 활주로는 실제로 양방향을 사용할 수 있고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는 전면으로 바람을 맞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날 그날 바람의 방향에 따라 특정한 방향으로 이륙과 착륙을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 그 방향을 미리 알고 있어야 더욱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날은 방향 생각도 없이 그냥 집까지 100km를 달려야 하니 대충 잘 보이면 사진 몇 장만 찍고 가자는 생각에 그저 지도만 보고 대충 대충 움직이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제 눈앞에 '인천공항 전망대'라는 표지판이 보이더군요. 더군다나 아래와 같이 배경이 고구마 색으로 되어 있는 것은 어느 정도 이유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올라가봤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은 차량 진입로 입구에 도로포장 공사를 해둔 상태라 길이 좀 좁았고 대충 보면 들어가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1대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는 되었고 차로 경사가 조금 급한 200m를 오르니 아래와 같이 주차장으로 바로 이어지더군요.
별도의 주차시설이나 주차비를 받는 것은 아니라 주차바닥이 흙으로 되어 있다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리고 주차시간이 지정되어 있는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반까지, 해가 일찍지는 동절기에는 17시까지만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차량이 올라오다보면 주차장 입구 옆에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대략 150m만 더 올라가면 되는데 경사가 좀 급한 편인지라 어린 아이와 동반하시는 분들께서는 조금 주의를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거동에 한계가 있는 분들이 계시는 경우는 차단기 앞의 인터폰을 눌러 협조를 받으면 차량이 조금 더 가까이 올라갈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아주 조금만 올라갔을 뿐인데 관제탑이 보이네요. 저도 한 때 항공 관련 공부를 하긴 했었는데 이게 지상 관제탑인지 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관제탑이 보이는데 이미 마음이 설레옵니다.
길이 한 번 꺾이게 되어 있는데 아래와 같이 보도블럭이 보이면 이 오르막이 마지막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해가 엄청 강한 날이었는데 산이었지만 바람이 불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막 힘들다 이럴 정도는 전혀 아닙니다.
오르막을 오르면 아래와 같이 좌측의 전망대 건물이 보이고 우측에는 화장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니 시설이 좋더군요.
전망대는 1,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1층은 실내와 실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실내의 경우는 아래와 같이 틴팅이 되어 있는 창문과 공항 전경에 대한 설명판도 준비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에어컨이 켜져 있어 시원합니다.. 동행하신 분들 중 좀 오래보는 인원이 있다 싶으면 무조건 1층 실내로 가셔야 합니다.
1층 실외의 경우 테라스와 같은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높이 때문에 2층이 더 멀리 보이긴 하지만 1층 테라스에서는 공항이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는 점이 좋고 2층보다는 확실히 그늘 덕분에 덜 더웠습니다.
전망대 건물과 화장실 사이에 보면 안쪽 계단이 보일텐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별도의 승강기는 준비되어 있지 않으니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1층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층에 오르면 아래와 같이 나무 데크로 바닥이 되어 있는데 그늘 공간이 아주 좁아 꽤나 더운 편 입니다. 그래도 2층에 가봐야 하는 이유는 역시나 '전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대충봐도 이런 식으로 공항 내부가 훤하게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분들이 공항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스팟 중 가장 좋은 경치가 아닌가 싶네요. 저도 한참 구경하게 되더군요.
옆에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이 있었는데 어린 아이가 벌써 민간항공기 제조사의 양대산맥인 보잉과 에어버스를 구분하고, 활주로와 택시 주행을 위한 택시웨이까지 척척 구분하는걸 보니 뭔가 귀여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지더군요.
'점보제트'라고 불리던 보잉 747이 은퇴하게 되면서 조금 아쉽긴 하더군요. 프론트쪽이 돌출된 독특한 형태 덕분에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초대형 항공기인 대한항공의 에어버스 A380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는데 이날은 뭔가 대부분 비슷한 기종만 보이더군요.
내려오는 길에 보니 주차장에서 굳이 전망대로 올라가지 않고 주차장 입구 나무그늘 아래에서 구경하는 분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여기에서도 충분히 볼 수 있는 편이기도 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항공기가 그렇게 멀리 있어도 소음이 꽤나 크게 느껴진다는 점 입니다.
반려동물과 동반하시는 분들은 반려동물이 소음 때문에 놀라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 인지하고 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닫는 글
괜히 비행기 보니 놀러가고 싶네요. 저는 이만 여권 갱신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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