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잊을만 하면 다시 겪게 되는 일들이 있죠. 예를들어 1년에 한 번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나 2년에 한 번하는 자동차정기검사 뭐 그런거 말입니다.
그때 뭔가가 '특이하면' 기억에 남게 됩니다. 저는 경상도 태생이고 수도권에 거주하다보니 주로 경상도와 서울경기를 다니긴 했지만 분명 충청도가 전라도에 가는 일도 있습니다. 제 마지막 기억으로는 아마 군산에서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비를 찍어보니 고속도로 통행료 할증(모르셨죠? 주말이 평일보다 더 비싸요.)이 붙는 주말인지라 비싼 톨비를 내는거나 무료로 좀 돌아가나 도착시간이 비슷한지라 그냥 무료로 오다보니 오늘 소개하려는 이 가게앞을 몇 번 지나게 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촌스러우면서도 아주 강력한 색상이 인상적이죠.
최근 충남 태안에 위치한 HMG드라이빙익스피리언스에 참가한 뒤 집으로 올라오던 길에 다시 이 앞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아마 충청/전라에서 무료도로로 상경하는 차량들은 대부분 39번 국도를 이용하게 되는 것 같더군요. 신호 대기를 하면서 아주 익숙한 기시감이 들었고 피로도 풀겸 배도 채울겸 한 번 들어가서 먹고 와봤습니다.
이동진꼬끼오닭개장 정보
어우.. 가까이 갈수록 점점 더 붉은색이 짙어지는 기분입니다. 새빨간색에 글씨는 까만색 테두리가 얇게 들어간 노란색이라. 뭔가 심상치 않기도 하지만 달개장은 웬만하면 실패하기도 힘드니 일단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아침엔 해장 점심엔 보약 저녁엔 행복한 맛
- 주소 : 경기 평택시 청북읍 서해로 1752-6
- 전화번호 : 031-684-4242
- 영업시간 : 07:00~21:00 (명절 휴무)
- 주차 : 가능 (충분한 공간 나옴)
태안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2시간은 운전을 했던 거 같은데 허기가 지더군요.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이미 오전에 2시간, 오후에 3시간을 했으니 이미 최소 7시간은 운전을 한 셈이군요. 배가 고프니 다 시켜보고 싶지만 그래도 처음 왔을 때 헷갈리면 가장 위에 먼저 나오는 대표 메뉴를 시키라 배웠습니다.
여기 후기를 보니 불친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언급되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명이냐고 해서 혼자왔다, 닭개장 하나 먹고 갈게요 그러니 포장해 주겠다시길래 '혼자는 홀에서 못먹는거냐'고 물으니 막 웃으시면서 그건 아니다, 잘못들었다길래 서운할 뻔 했다면서 하하호호 했었네요.
닭개장은 금방 나왔는데 아마 아주 큰 솥에 이미 만들어둔 채로 주문과 함께 크게 한 국자 떠서 내놓는 것 같습니다. 한 눈에 봐도 적은 양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죠. 닭개장과 닭개장 칼국수 사이에서 엄청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일단 면이 들어가면 원래 국물의 맛이 변할 수 있으니 오리지널로 갑니다. 닭개장은 9,000원.
9,000원 닭개장 리뷰
호다닥 먹고 나왔는데 제 입맛엔 맞았고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습니다 충분히. 앞으로도 태안에 드라이빙 프로그램에 몇 번 더 참가해야 하니 갔다가 올라가는 길에 39번 국도를 지나게 되면 다시 방문해서 닭곰탕에도 한 번 도전을 해보고 싶네요.
제가 뭐 미식가나 그런건 아니지만 최대한 열심히 표현을 해보겠습니다. 찢은 닭고기, 고사리 등이 충분히 들어 있었고 밥도 너무 오래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확실히 큰 솥에서 아주 오래 조리한 느낌이 강했고 들어간 재료들도 부들부들하니 먹기 좋았습니다.
다만 매콤한 맛이 꽤나 있는 편이라 매운걸 잘 못먹는 분들에게는 맵다고 느끼실 정도입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이 매콤함 속에 중국 향신료 느낌이 들어 있다는 겁니다. 막 불편할 정도의 불편한 맛은 아닌데 중국 음식에 아주 민감하신 분들은 조금 불편해 하실 느낌은 분명 있습니다. 약간 마라의 향신료 같은게 맛 뒤쪽에서 올라오는 편인데 저는 이 조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천해물볶음에 소주 한 잔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아, 그리고 아이들이 먹을 양의 꼬마곰탕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4,000원이라 꽤나 합리적인 구성이 아닌가 싶네요.
밥을 다 먹어가는데 밥이나 칼국수사리가 무한리필된다고 적혀 있네요. 면을 좀 달라고 해볼까 싶은 생각이 들 무렵 이미 배가 차서 다름을 기약하면서 나왔네요. (밥으로 시켰다가 면을 좀 달라는게 가능한지는 다음에 확인 후 댓글로 남겨둘게요.)
식당으로 이동하는 길에도, 밥을 먹는 중에도 바이커분들이 아주 그냥 굉음을 일으키며 다니시던데 제발 좀 살살 다니시고 39번 국도는 바이커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이다보니 라이딩 중에 다같이 모여서 드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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