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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쉬운 LF쏘나타 번호판등 자가 교체 방법(전구규격,필요공구 등)

마이라이드 2023. 3.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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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얼마전 고향에 가서 친구를 만났습니다. 행사 일정도 있었고 친구 차량의 배터리도 교체해야 한다는 핑계로 만날 일을 만든 것이죠. 내려가기 직전 저는 친구녀석에게 분명하게 물어봤습니다.

배터리 말고 다른 곳은 이상이 없는지, 특히 각종 전구등은 다 괜찮은지

말이죠. 제 물음에 친구녀석은 아주 당당하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고 저는 익숙하게 믿지 않고 있었습니다.

2015 LF쏘나타

 

배터리 교체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의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역시나 문제가 있더군요. 바로 번호판등이 하나 꺼져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필라멘트 상태가 좋지 못한지 어떨 때는 켜지고 어떨 때는 꺼져 있던데 이런 경우 필라멘트가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금새 고장이 나게 됩니다.

좌측 번호등 고장


 

1. 준비물

  • 번호판등 전구 : w5w 규격 전구 2개 (한 번 작업할 때 양측 모두 교체)
  • 공구(필수) : 플라스틱 헤라 또는 얇은 일자 드라이버 (번호등 커버 탈거용)
  • 공구(선택) : 롱노즈 플라이어 (손이 힘이 약한 경우 소켓 탈거용) / 고무코팅 장갑 (전구 탈거용)

2015 LF쏘나타 전구 규격표

 

2. 취급설명서 내용

취급설명서에 번호등 교체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만 너무 간단하게 표현된 느낌이 좀 있습니다. 아무튼 내용은 보면 커버를 화살표 방향으로 밀어 분리해서 탈거한 뒤 뽑아서 전구 교체하면 된다고 나와 있습니다. 뭔가 인생을 잘 살면 된다고 알려주는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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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내용은 번호등 커버의 여는 방향입니다. 간혹 좌측이든 우측 어느 한 방향에서만 열리는 차량들이 있고 잘못된 방향으로 열려고 시도했다가 고정핀이 깨지면서 골치아픈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그림상으로 봤을 때는 '좌측' 부분을 열도록 되어 있군요.

LF쏘나타 번호등 전구 교체 방법

 

3. 실제로 교체해보기

제가 미리 준비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평소 차량에 공구가방을 두고 다니는데 거기에 준비물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공구와 함께 자주 사용되는 p21w 싱글 필라멘트 전구, p21/5w 더블 필라멘트 전구 그리고 w5w라고 불리는 t10 전구를 한 박스씩 가지고 다니는걸 보더니 친구가 참 이상하다고 의아해 하더군요. ㅎㅎ

친구 : 아니 왜 전구를 박스째 들고나니냐?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얼마전에 제가 뉴코란도c의 번호판등을 교체하려다가 진짜 일이 많이 커져 힘들었었는데 역시 쏘나타는 배터리 교체부터 후진등 교체까지 아주 쉽고 간단합니다. 정비성은 현대차가 정말 좋더군요. 인정합니다.

일단 플라스틱 헤라를 가지고 좌측면을 공략해봅니다. 아마도 이 차량은 출고한 뒤 번호등 교체가 한 번도 없었을 것 같은데 처음 보면 좌측과 우측 모두 빈 공간이 전혀 없어보이기 때문에 약간 난감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좌우측 모두 밀어보고 한 방향으로 밀어보기도 했는데 그냥 좌측에서 아래 방향으로 밀어보니 살짝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헤라가 틈안으로 들어갔다면 과격하게 헤라를 젖히지 말고 헤라를 안쪽으로 밀어넣기만 해도 공간이 추가적으로 벌어지니 이 정도 상태에서 헤라를 이리저리 움직이기만 해도 분리가 됩니다.

헤라로 좌측 옆면을 공략하면 된다.

 

번호등 어셈블리가 아래와 같이 탈거가 되었습니다. 하우징 부분을 제가 자세히 찍지 못했는데 좌우측에 보면 얇은 금속으로 된 핀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쉽게 부러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이 부분이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차량들은 고정핀이 쉽게 파손되는 경우가 있는데 쏘나타는 좋네요.

저의 경우는 좌측의 것이든 우측의 것이든 모두 '좌측'에서 열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경우는 우측에서 여는 경우도 있던데 딱 잘라서 어떻다고 하기 보다는 헤라로 조심스럽게 시도했을 때 틈을 내어주는 방향이라면 어느 쪽이든 상관이 없을 것 같네요.

조심스럽게 이리저리 밀어보면 쉽게 하우징이 탈거된다.

 

고장난 것은 좌측이지만 두 가지 이유로 저는 양측 모두 할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일단 필라멘트 전구는 서서히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쪽만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보다 양쪽 모두 교체하는 것이 심미적으로도 성능적으로도 균형이 좋습니다.

다른 이유는 어차피 동일한 작업을 반복하는 수준이니 그냥 한 번 할 때 다 하고 한동안 잊고 사는게 좋단고 생각하는 것이죠.

양쪽 어셈블리 모두 탈거 완료

 

번호등 어셈블리 뒤쪽에 보면 전기 공급을 위한 하네스와 연결이 되어 있고 연한 베이지색 부분이 바로 전구가 들어 있는 소켓 부위입니다. 자세히 보면 안쪽에 w5w 규격의 t10 전구가 보이는 군요.

이 소켓을 탈거할 때는 공구가 필요하지 않고 양각으로 돌출된 날개 부분을 잡고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됩니다. 뒤쪽에 검은색과 흰부분을 탈거하는게 아닙니다!

만약 고착되어 있거나 손의 힘이 약한 분들은 플라이어로 살짝 잡은뒤 돌리면 아주 쉽게 분리가 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뒤쪽 소켓 부분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탈거

 

t10 전구 자체는 수직방향으로 그냥 뽑고 끼우면 됩니다. 다만 전구가 오래 한 자리에 있다보니 접지 부분이 약간 빡빡하더군요. 전구 크기 자체가 작기 때문에 너무 힘주어 잡다보면 혹여나 전구가 깨지면서 손을 다칠 수도 있으니 고무 코팅이 되어 있는 장갑을 하나 준비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전구를 교체했다고 바로 하우징에 넣고 장착하지 마시고 반드시 아래와 같은 상태에서 정상적으로 전구의 작동 여부를 확인한 뒤 결합하시기 바랍니다. 잘 없긴 하지만 간혹 전구 이상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그냥 아주 잠시 미등만 켜보면 작동하는데 겨우 5w짜리 전구이지만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뜨거워지고 직접 만질 경우 충분히 화상을 입을 정도이니 작동되었던 전구는 직접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주 잘 들어오는 것을 보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전구 교체 후 장착 전 작동 확인

 

참고로 다시 결합할 때 번호등 커버의 방향이 있다는 점을 아시는게 좋아보입니다. 대충 보면 그냥 직사각형인가 싶지만 아주 자세히 보면 이 어셈블리도 방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해하시기 좋게 그림을 좀 그렸습니다. 노란색 부분은 보면 완만하게 곡선으로 되어 있고 아래쪽의 빨간색 부분을 보면 직선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죠.

어셈블리 안쪽 형상과 트렁크 리드쪽의 구멍의 형상을 비교해보면 어느 쪽인지 쉽게 이해가 되실 것 같네요.

커버의 방향이 있음에 유의


닫는 글

그동안 고생한 전구를 보니 필라멘트가 끊어져 있더군요. 떨어진 부분이 이리저리 움직이면서 운이 좋게 붙으면 작동하고 떨어지면 미작동하고 그랬던 것 같네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두 분류가 있을 겁니다. 고장나서 작업하기 전에 읽는 분들과 그냥 제 블로그 놀러왔다가 우연찮게 보시는 분들일텐데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그대 차의 전구, 모두 안녕하십니까? 정말 확신하시나요?

고장난 w5w 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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