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자, 오늘은 우리나라 suv의 고급화를 이끌었지만 아주 오랫동안 끓여져서 사골 중의 사골이라 불리는 렉스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얼마전 신호 대기 중 앞의 차량의 브레이크등이 꺼져있어 오늘의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고요. 사진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응? 브레이크등 들어오는거 아냐?
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말 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렉스턴/뉴렉스턴 vs 렉스턴2 테일램프로 구분하기
사실 차주가 아니면 관심도 없을 것이고 차주분들 중에서도 이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겁니다.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초기형 렉스턴에서 뉴렉스턴까지는 테일램프가 동일하고 렉스턴2부터는 테일램프 형상이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초기형 테일램프는 앞서 보신 사진과 같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전체의 최하단에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이 들어가지만 렉스턴2부터는 이곳이 조금 올라가서 아래와 같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렉스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위의 사진을 보고 '어? 완전 극초기형 렉스턴인데 테일램프는 2거야?'라고 생각하실겁니다. 네 맞습니다. 저희집에서 가지고 있던 렉스턴이 추돌을 당해서 교체를 하게 되었는데 부품이 없어 그냥 렉스턴2의 것을 넣어둔 것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렉스턴/뉴렉스턴과 렉스턴2/슈퍼렉스턴 이렇게 구분하여 브레이크등(미등)의 규격과 교체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2. 렉스턴/뉴렉스턴
일단 방향지시등과 후퇴등이 가장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뉴렉스턴까지는 위에서부터 살펴보면 미등/정지등, 미등, 정지등 이 순서대로 입니다. 즉, 평소 라이트온이 되어 있다면 위에 있는 2개만 점등되어 있다가 브레이크를 밟게 되면 가장 위의 것과 가장 아래의 것만 밝아지게 되며 중간의 미등 역할만 하는 것은 그대로라는 것이죠. 이해되셨죠? 그렇다면 이 글의 가장 위에 있는 테일램프를 다시 확인해보시면 어디가 고장이 난 것인지 아실 수 있을겁니다.
전구의 규격은 아래와 같이 나열되어 있습니다만, 쉽게 말해 3가지 모두 동일한 전구를 사용하게 됩니다. 제가 상당히 여러 차종의 브레이크등 공부를 좀 해봤는데 일단 8w짜리 단독 전구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었으므로 분명히 3가지 전구 모두 p27/8w 규격의 더블 필라멘트 전구를 쓰되, 역할에 따라 필라멘트를 하나만 쓰게 되든지 둘 다 사용하게 되든지 그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국내 브랜드 상관없이 2000년대 전후 차량에서 많이 사용하던 방식으로 nf쏘나타도 동일한 방식이었습니다. 인터넷에 '12v p27/8w'라고 검색해보시면 나오는 바로 그 전구입니다. 어차피 램프 자체에 빨간색으로 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아무런 코팅이 없는 투명한 전구를 구입하시면 됩니다. (참고 : 소켓 규격 BAY15D)
단, p27/8w 규격의 전구는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저전력이지만 비슷한 성능을 내는 p21/5w 전구는 아주 쉽게 구할 수 있고 더 낮은 전력의 전구를 사용하시는 것은 문제가 없으므로 p21/5w 전구를 구입하셔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교체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일단 차량의 모든 라이트를 끈 상태에서 리어 해치(=백도어)를 열고 렘프의 옆쪽을 살펴보면 2개의 나사가 보일겁니다. 저도 실차를 보지 않고 취급설명서의 내용만 가지고 작성을 하다보니 탈거를 위해 십자 드라이버가 필요한지 아니면 볼트 탈거를 위해 소켓이 필요한지는 확실치 않지만 '스크류 드라이버'라고 명시한 걸 보니 아마도 십자 드라이버로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피스 2개를 풀고 조심히 잡아 당기면 아래우측 사진과 같이 포도알처럼 전구 소켓이 총 5개가 보일텐데, 위에서 3개가 위→아래 순으로 정지등/미등, 미등, 정지등 역할을 하는 녀석이니 고장난 것을 확인하여 교체해주시면 됩니다. 전구 자체가 비싸지 않으니 그냥 한 번 교체할 때 3개 모두 교체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3. 렉스턴2/렉스턴2유로/슈퍼렉스턴
앞서 설명을 잘 보셨을거라 생각하고 간단하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사진에 보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의 역할을 설명하고 있는데 방향지시등과 후진등의 위치 변화만 바뀐 것이니 위→아래 순서대로 역할은 동일합니다.
다만 다른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중간에 들어가는 미등의 규격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가장 위아래에 있는 녀석들은 동일하게 p27/8w(=p21/5w 대체 가능)라는 더블 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중간에 미등 역할만 하는 녀석은 w5w(=T10)이라고 불리는 일명 '번데기 전구'로 대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교체 방법은 동일합니다. 램프 옆에 있는 것을 풀면 되는데 고정 볼트라고 하는 것으로 보아 머리가 육각일 수 있습니다. 풀고나서 잡아 당겨 살짝 분리한 뒤 고장난 전구를 바꿔주면 되는데 아래사진의 빨간색 네모 박스를 보면 나머지 전구들은 아래로 눌러서 돌리면서 탈부착하는 방식이지만, 5w짜리 번데기 전구는 그냥 뽑는 방식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는 글
이제는 노후화된 디젤차량에 들어가다보니 아주 빠르게 초기형 렉스턴들이 도로에서 사라지고 있지만, 저도 한동안 운행했었고 부모님께는 젊은 날을 함께 하셨던 차량이다보니 글을 쓰면서도 오랜만에 예전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비슷한 시기에 판매 되었던 다른 브랜드의 차량들보다 현역으로 뛰는 렉스턴이 많은 것으로 보아 다른 건 몰라도 차주분들에게 진하게 사랑받는 차량이 아닌가 싶네요.
좋은 차량, 브레이크등 잘 관리하면서 타시기 바라고 혹시나 어려움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주시면 늘 답변 달아드리니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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