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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다며..? 뉴코란도C 번호판등 교체 방법과 전구 규격

마이라이드 2023. 3. 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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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유난히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차량이 많이 보이는 쌍용의 코란도c 입니다. 제 지인의 차량이기도 해서 제 블로그에 브레이크등 교체 방법과 배터리 교체 방법과 그 후기를 업로드 한 적이 있습니다.

 

고장 잘나는 쌍용 뉴코란도c 브레이크등 교체 방법

안녕하세요, 프로 오지라퍼 마이라이드 입니다. 이전에 제 지인 차량인 뉴코란도c의 트렁크 크기 실측을 했었는데요. 실측을 마친 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 브레이크등은 이상이 없냐고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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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코란도c 배터리 교체 방법] ft.웬만하면 정비소ㄱㄱ, 그래도 도전할거면 이 글 보셈.

Prologue. 오늘 따라 겸손해지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제 차를 비롯해서 지인들 차량까지, 마이너한 고장이나 예방 정비가 필요해지면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정비할거리가 생기기도 했고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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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차주분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분명히 '브레이크등 꺼진 것 없냐는 질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지만 고칠 것이 있었던 분'인데 이제는 만나니 '번호판등 하나 꺼져있으니 다음에 올 때 준비해서 와라' 이렇게 이야기 해주실 정도는 되었습니다. 

고장난 우측 브레이크등

 

이렇게 차주분들이 스스로 차량에 대해 꼼꼼하게 바라보고 정비에 대한 니즈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을 보면 그만큼 기분 좋은 것도 잘 없죠. 그러니 이번에 코란도c 번호판등 규격 및 교체 방법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과연 취급설명서 내용대로 쉬웠을까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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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급설명서 살펴보기

참고로 코란도c는 2011년식부터 풀체인지되기 전까지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판매되었습니다. 페이스리프트만 몇 번 거치게 된 것인데 참고로 연식과 상관없이 전구의 규격과 방법이 모두 동일합니다. 번호판등은 아주 많은 차량들이 전구의 규격과 교체 방법이 비슷하거나 동일하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취급설명서가 여러가지 나와 있는데 '각종 램프 점검 및 정비'라는 것이 따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르노코리아처럼 무조건 '정비소에 문의하세요'라고 하지 않고 최대한 자가 정비할 수 있는 항목에 대해 준비를 해준다는 점이 좋네요.

이 설명서의 내용에 보면 번호판등은 실외등에 해당하므로 '실외 램프 교환→번호판등 전구 교환'에 보면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쌍용 코란도c 전구의 규격과 교체 방법

 

코란도c 번호판등 전구 규격

아주 많이 사용되는 W5W라는 규격의 전구입니다. 보통 번데기 전구라고도 불리는 녀석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T10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러니 W5W 또는 T10으로 검색하셔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코란도c 전구 규격

 

코란도c 번호판등 교체 방법

아주 간단합니다. 별도로 대단한 공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설명서에 따르면 일자 드라이버 하나와 전구만 준비되어 있으면 바로 교체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다만 제가 실제로 해본 결과 취급설명서의 내용대로는 할 수가 없었고 추가적인 공구들이 좀 필요 했습니다.

드라이버를 어느 방향에서 눌러서 어셈블리를 내려야 하는지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 그림으로 봤을 때는 차량 바깥쪽 방향에서 차량 중앙 방향인 것 같네요. (제 사례의 경우는 양쪽 모두 우측에서 열어야 했습니다.)

플라스틱 덩어리로 된 이 어셈블리가 차량에서 분리가 되면 뒤쪽에 전기 공급을 위한 전선이 따라 나올 것인데 어셈블리와 전선이 이어지는 곳에 보면 소켓이 있을겁니다. 이 소켓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전구가 있는 부분만 쏙 탈거가 될 것이고 전구를 뽑아내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시면 됩니다.

코란도c 번호판등 교체 방법

 

진짜 그럴까? 코란도c 번호판등 직접 교체 후기

<필요 공구>

  1. (필수) 길이가 긴 십자 드라이버
  2. (필수) 10mm 소켓 및 라쳇 핸들
  3. (필수) 플라이어 (가급적 롱노즈)
  4. (권장) 플라스틱 헤라 및 여분의 리테이너

 

설명서는 설명서일 뿐, 현실의 벽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저도 제 차량의 번호판등을 직접 교체해 왔었지만 늘 차량에서 분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는데 왜그리도 배선을 짧게 만든 건지 그것 때문에 고생을 했었죠. 이번 사례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설명서대로 헤라를 가지고 번호판등 어셈블리를 탈착하는 것까진 쉬웠습니다. 그냥 한 쪽 모서리에서 밀어내면 되죠. 오래되어 아주 빡빡하거나 탈거될 때 '딱' 거리는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경화로 인한 것이고 심하면 플라스틱 하우징이 깨질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따뜻한 날씨에 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문제는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 한 1~2cm 정도밖에 내려오질 않아 도저히 작업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뒤쪽에 전구 소켓부분을 잡아 돌릴 수가 없습니다. 제 차량의 경우에도 비슷한데 저는 배선을 살짝 아래로 당겨보면 저항감이 느껴지긴 해도 어느 정도는 당겨옵니다. 그래서 바로 교체가 가능하지만 이 차량은 꿈쩍도 하지가 않습니다.

제작 자체에서 너무 여지 없이 만들어놨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 차량의 경우 후방카메라를 애프터 마켓에서 작업한 차량입니다. 그래서 제가 의심하는 것은 후방카메라 작업을 하면서 이 차량의 번호판등 전선 위치에 영향을 준 것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건 제 뇌피셜입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도저히 작업공간이 나올 것 같지 않아 일을 좀 키워보기로 합니다. 

번호판등 전선이 짧아 소켓부위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리어 해치의 내장 트림을 어느 정도 탈거한 뒤 번호판등과 후방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어셈블리 전체를 탈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말이죠. 이거 아주 귀찮습니다. 가급적이면 정비소에 가시길 권해드리고 또한 이 차량에 경험이 많은 정비소에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분명히 경험 부족한 동네 카센터에 가면 리테이너 다 부러먹을게 훤합니다..

배선 좀 길게 만들면 어디가 덧나냐?

 

일단 저도 이날 너무 급했고 주변 환경이 아주 열악해서 과정의 사진이 부족합니다. 설명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빨간색 동그라미 : 십자드라이버로 탈거하는 피스 또는 볼트 - 6개
  • 초록색 동그라미 : 헤라나 일자드라이버로 탈거하는 패스너(=리테이너) - 2개
  • 파란색 네모 : 10mm 소켓으로 탈거해야 하는 너트 - 4개
  • 점선 파란색 동그라미 : 백도어 트림 전체 탈거할 경우 추가적으로 풀어야 하는 피스 위치 - 2개

저의 경우 트림 전체를 탈거하진 않았고 작업할 수 있을 정도만 했습니다. 풀어낸 피스와 리테이너의 총 개수는 8개(6+2)입니다. 전체 탈거를 위해서는 반대쪽 4개를 더 풀어야 하니 총 10개가 되겠네요.

피스와 리테이너 8개를 풀어야 한다. (완전 탈거시 10개)

 

그리고 작업순서가 있는데 보조제동등쪽에 위치한 수평 방향으로 설치된 가니쉬를 먼저 탈거합니다. 그러면 백도어를 닫았을 때 기준으로 수직으로 부착되어 있는 가니쉬가 보이고 그것을 고정하는 피스가 보일겁니다. 피스를 풀고난 뒤 가니쉬를 탈거합니다. 그러면 백도어 트림 최상단을 고정하고 있는 피스가 보일 것이고 이 피스를 풀고 당기면 탈거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아래사진에서 하늘색 화살표로 표시한 노란색이나 분홍색이 트림 리테이너인데 이 부품이 아주 쉽게 부서집니다. 따라서 미리 여분을 준비해주시는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백도어 트림 탈거를 위한 설명

 

트림을 탈거했다면 백도어 패널 안쪽이 보일 것이고 4개의 10mm 너트를 소켓으로 풀어낸 뒤 바깥쪽으로 밀어내면 아래사진과 같이 드디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번호판등 소켓이 보이더군요. 진짜 울 뻔 했습니다.

여기서 끝? 아닙니다. 후후. 코란도c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죠. 제 경험상 이렇게 고착 가능성이 높은 차량들의 경우 소켓 부분을 손의 힘으로 돌릴 수가 없었고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부랴부랴 플라이어를 구해 돌리니 아주 쉽게 열리던데 지렛대의 힘 없이는 어려울테니 반드시 플라이어, 그것도 공간이 협소한 것을 대비하여 롱노즈 플라이어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번호판등 소켓, 플라이어 초강추 초권장 초필요

 

차주분이 T10 전구를 그냥 쏙 잡아 당겨서 10초 안에 교체가능한 걸 보시더니 이렇게 간단한 걸 위해 사전 작업이 너무 고생스럽다고 하시더군요 ㅎㅎ 그리고 고장이 나있지 않던 좌측의 번호판등도 교체를 할까말까 고민을 했었습니다.

전구 교체 후 바로 다시 부착 하려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래와 같은 상태로 작동 여부를 확인해봤더니 전구를 교체했던 우측은 정상, 멀쩡하던 좌측이 고장이 났더군요. 역시나 이렇게 고생스러울 때는 한 번에 양쪽을 교체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말 뵙고 싶었습니다 전구님.


닫는 글

이 차는 지난 번과 같이 배터리 교체할 때도 힘들었고 만만해보이던 번호판등을 교체하는 것도 고생스러웠네요. 다른 차량, 특히 적어도 제 차량에서는 정비 부담이 전혀 없는 항목들인데 이 차는 뭔가 저와 맞이 않는 것 같...ㅋㅋ 

선명해진 번호판등

 

이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예정에 없던 시승차도 준비했고 다음날 출근도 해야해서 하루 종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거기에 공구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았으니 하루 종일 멘붕이었네요. 그래도 성공했으니 뿌듯하게 집에 가려는데 아놔 고장난 안개등이 눈에 들어와버렸습...ㅠㅠㅠ 안본눈 삽니다..

산 넘어 산 넘어 산 넘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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