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여러분들은 좋은 차량 타실테니 아마도 차량에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센서)가 있으실겁니다. 그래서 타이어 공기압을 측정해서 알려주게 될테니 아주 편안하고 안전하게 확인이 가능하실겁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표시되면 좀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다른 타이어는 모두 같은데 딱 한 타이어만 공기압이 조금 다른거 저만 불편한가요?
물론 제가 타고 다니는 똥차인 아베오는 tpms가 없기 때문에 그냥 넣을 때 말고는 공기압을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타이어에 있어 공기압이 별 것 아닌거 같아도 타이어 수명과 차량의 연비 그리고 승차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자주 확인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저는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를 사서 차에 두고 자주 확인하는 편 입니다.
타이어 공기압을 주입할 수 있는 차량용 에어 컴프레서와 함께 두고 아주 잘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앞서 보여드린 사진과 같이 타이어 4개를 아주 똑같이 맞추고 싶어 고민을 계속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쓰던 것은 아날로그 방식이다보니 보는 각도에 따라 공기압이 다르게 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리뷰하게 된 디지털 방식의 공기압 게이지를 추가로 구입하게 되었고 그동안 사용해본 후기를 정리해보게 되었습니다. 11번가*아마존에서 32,800원에 구입했습니다. 제품명은 DIYCO D1이라는 제품입니다. 당연히 제돈주고 산거니 시원하게 이야기해보겠습니다.
1. 디지털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 - DIYCO D1 특장점
원래 가장 사고 싶은 디지털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는 롱에이커(LONGACRE) 브랜드의 것 입니다. 잘없는 타이어 공기압 게이지에 진심인 브랜드로 꽤나 유명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성능 좋은 디지털 방식의 것은 100만원이 넘는 것도 있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의 것도 8만원 내외를 줘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디지털 방식의 공기압 게이지가 상당히 많은데 제가 구입할 때 전제조건으로 둔 것이 있습니다.
- 첫 번째, 배터리 종류가 구하기 쉬운 것이어야 한다.
- 두 번째, 최소 단위는 작을수록 좋다.
간혹 구하기 어렵고 구하더라도 반드시 바가지를 써야하는 코인형 건전지를 쓰는 제품들도 많았기 때문에 집에 구비해두기 마련인 AAA타입의 것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또한 보다 정밀하게 맞추기 위해 공기압 표시 단위가 작을수록 좋았습니다. 끝까지 함께 고민했던 롱에이커 제품은 0.2psi 단위가 최소였으나 제가 구입한 제품은 0.1psi 단위라 결국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정확도가 단점일 수는 있지만, 어차피 주요 목적은 4개 타이어의 공기압을 서로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공기압이 다소 부정확하더라도 제게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구입하고나서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 '최소 단위'가 무조건 작은게 좋은지는 걱정이 되더군요. 사용자에게 제품이 너무 민감하다고 느끼지 않도록 어느 정도의 버퍼(buffer)를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에어 브리드 밸브(공기압 빼기 버튼)을 눌러서 뺄 때 원하는 것 이상으로 빠지게 되면 어쩌나 싶더라고요.
제품을 구입하고 배송이 왔습니다. 별다른 외포장없이 그냥 박스채로 왔는데 다행히 제품 파손은 없어보였습니다. 구성품은 제품, 설명서 그리고 교환을 위한 안내서가 들어 있습니다.
상냥하게도 배터리까지 넣어서 보내줬네요. AAA사이즈 2개가 들어가고, 방전되지 말라고 전류 차단 테이프까지 넣어서 보내줬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게이지와 노즐이 일체형인 짧은 것을 구입했는데 이번에는 게이지와 노즐 간 길이가 긴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제품은 블루와 레드 이렇게 두 종류가 있었는데 아래와 같은 곳에 포인트가 있더군요.
이 제품의 경우 공기압 단위를 psi, kPa, bar 그리고 kgf/㎠ 이렇게 4가지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다른 장점은 제품을 껐다가 켜더라도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공기압 단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에 껐다가 켤 때마다 단위를 다시 맞춰줘야 한다면 상당히 불편할텐데 이런 디테일은 좋네요.
게이지 모니터상 최대 200psi까지 측정이 가능하고, 배터리의 잔량을 알려주는 인디케이터도 우측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ON을 눌러 제품을 켜면 초기화를 거친 뒤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켜지 않고 그냥 타이어 에어 밸브에 꽂아도 알아서 켜지면서 공기압을 측정하게 되는데 대신 딜레이가 조금 있는 편이라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에어 밸브의 코어를 누르게 되는 노즐 안쪽 부분의 금속도 아주 크고 튼실해보입니다. 참고로 노즐 머리를 회전이 가능하며 게이지 머리 아래쪽도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사용이 편합니다.
공기 빼기 노즐도 만듦새가 괜찮습니다. 공기압을 뺄 때 누르는 힘의 정도에 따라 아주 미세하게 뺄 수도 있고, 많이 뺄 수도 있으며 사용자 마음대로 조절하는데 어렵지가 않습니다.
2. 제품 실사용 후기
오늘 테스트해볼 대상은 이제 구형이 되어버린 더뉴그랜저ig 하이브리드 차량입니다. tpms가 있다보니 공기압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일단 동일한 타이어를 각각의 게이지로 체크해봤습니다. 아날로그 게이지는 약 36psi라고 표시하는 대신 디지털 방식의 것은 34.4psi라고 표시하고 있네요. 문제는... 어느 것이 정확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디지털 방식의 것은 1psi 이하 단위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세밀하게 맞출 수 있을거라 기대를 하게 됩니다.
사용시 짧은 일체형(아날로그 게이지 방식, 게이지 하단에 바로 노즐)이 아니라 길다란 호스방식이 더 편할거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저는 오히려 더 불편했습니다. 일체형은 양손으로 힘을주어 밀면서 한 손으로 공기압을 조절하니 힘이 덜 들었지만 이런 방식은 한 손은 게이지를 잡고 다른 한 손은 노즐을 잡아야 하다보니 힘이 더 많이 든다고 느껴지더군요. 당연히 보관할 공간도 더 넓어야 하죠.
그리고 단점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하나 있는데 바로 공기압의 HOLD 방식입니다. 아날로그 게이지는 공기압을 측정하면 최대치에서 눈금이 그대로 멈추면서 홀드가 되는데 디지털 방식은 노즐을 분리하니 공기압이 살짝 낮아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우려했던 0.1psi 단위를 맞추는 것은 의외로 할만했습니다. 아주 정밀하게 조금씩 공기압을 빼면서 재차 확인하면 0.1단위까지 맞출 수는 있었는데 꽤나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에어 브리드 노즐도 원하는 만큼 움직여준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닫는 글
결론입니다. 앞서 보여드린 그랜저말고 sm3 차량에도 테스트를 해봤는데 아래와 같이 타이어 4개가 완전히 동일한 공기압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주행을 하면서 맞춰진 순간이었고, 처음 공기압이 측정된 상태에서는 특히 그랜저는 여전히 공기압 1psi가 달랐습니다. 다만 이게 게이지 문제인지, 차량의 tpms 문제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타이어 4개를 균일한 공기압으로 맞추기'라는 목적에 다시 생각을 해보니 굳이 디지털 방식을 선택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회의감이 들더군요. 아날로그 방식이 가격도 더 저렴하고 유지보수도 쉬우니 말이죠.
노안으로 인해 게이지 눈금을 보는 것이 힘든 분이 아니고 가성비를 좀 따지시는 분이라면 저는 아날로그 방식을 권해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디지털 방식을 선호하신다면 비용을 좀 투자하셔서 좋은 제품을 구입하길 것을 권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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