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평소에 정리나 관리를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약간의 편집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이 그렇습니다. 제 차는 tpms가 없으니 몰라서 편한데 문제는 있는 요즘 차량들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만 봐도 타이어 공기압 잘 맞추는 방법이 없냐는 질문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타이어 공기압을 정확하게 맞추는게 쉽지 않은데 오늘은 거기에 대한 고민을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이 편안한 타이어 공기압 사진
차량에 tpms(=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는 차량이라면 이 사진을 보고 왜 마음이 편안한 사진이라고 하는지 아실겁니다.
정비소에서 정비사가 넣어주든, 주유소에서 내가 넣든 아니면 타이어 컴프레서를 가지고 직접 맞추든지간에 공기압이 내가 원하는대로 딱 맞추어지는 경우가 상당히 드뭅니다.
오래된 제 차량은 이런 기능이 없어서 오히려 마음이 편한데 지인들 차량의 공기압을 체크해주다보면 항상 조금씩 어긋나는게 뭔가 자존심(?) 상하기도 하고 찝찝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열과 성을 다해 공기압을 맞추고 그 결과가 아래와 같이 딱 제가 원한 수준으로 맞춰지면 정말이지 기분이 좋죠.
제조사에서도 이러한 현실적인 것을 아는 것인지 매뉴얼에 보면
아래와 같이 타이어 공기압 하나가 잘 안맞는 사진을 예시로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편법을 고민하다. (타이어 공기압 단위 변경)
처음에는 원하는 공기압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에어 컴프레서를 샀습니다.
디지털 방식이고 0.5psi 단위로 맞출 수 있으며 오토스탑 기능이 있다보니 수동으로 멈춰야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죠.
그런데 써보니 생각보다 오차가 컸고 다시 고민을 하다가
공기압 빼기 기능이 있는 공기압 측정기를 또 구입했습니다.
공기압은 넣으면서 맞추는게 아니라, 빼면서 맞추는게 더 정확하다는걸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이죠.
그러다가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타이어 공기압 단위를 바꾸면 되지 않을까?
우리나라에서는 공기압을 이야기할 때 대표되는 단위가 psi입니다.
(저도 그냥 막연하게 psi, psi라고 하다가 풀명칭이 Pound/Square Inch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그런데 다시 내 차의 권장 공기압 스티커를 보면 psi 단위 이외의 것을 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 차량의 경우 psi단위와 함께 kPa(Kilopascal) 단위가 함께 있네요.
그래서 자동차 타이어 공기압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압력 단위를 살펴보니 psi, kpa, bar가 있는 것을 알았고
이 단위들간의 변환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계산식이 나옵니다. kpa와 bar는 그냥 100 단위 차이라 보면 됩니다.
그래서 차량 공기압 단위를 표시할 때 psi와 kpa 또는 psi와 bar를 함께 쓰는 것임을 알게 되었죠.
그래서 이런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kpa와 bar 단위를 100 차이니까, bar 단위가 비교적 더 둔감할테고 표시하는 것에서는 잘 맞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앞서 말씀드린대로 제 차량은 tpms가 없으니 그 기능이 있는 지인 차량으로 실험을 한 번 해봤습니다.
더뉴그랜더ig 하이브리드 차량이고 타이어 공기압 단위를 psi, kpa, bar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더뉴그랜저ig 하이브리드 차량의 공기압 단위 설정 및 변경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따라하시면 됩니다.
조수석에 앉아서 공기압 단위가 살짝 틀어지는 정차 순간에 빠르게 단위를 변경해서 확인해봤습니다.
회생 제동 게이지가 멈춰 있고 주변 차량들을 보면 정차 상태에서 촬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psi 단위
psi 단위는 1단위로 표시가 됩니다.
아래사진은 보면 차량 좌측 앞뒤 바퀴는 38psi, 우측 앞뒤 바퀴는 39psi인 상태입니다.
kpa 단위
가장 숫자가 큰 kpa는 단위가 5단위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psi로 표시할 때는 좌측 앞뒤 바퀴가 동일한 공기압으로 표시되었지만
kpa 단위로 바꾸니 좌측 뒷바퀴만 공기압이 다른 것으로 표시가 되네요.
앞바퀴가 38psi로 표시되었지만 kpa 단위로 하니 265kpa라고 나오는데, 265kpa를 다시 psi로 변환하면 대략 38.435psi가 됩니다. 따라서 psi 단위에서는 아마도 0.5를 기준으로 반올림(또는 반내림)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단위가 크면 더 민감하게 반응하니 4개의 타이어가 더 엇갈릴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예상과 반대의 결과가 나왔네요.
bar 단위
오늘 소개된 모든 단위 중 숫자가 가장 작은 bar단위는 0.1단위 입니다.
kpa 단위의 숫자를 100으로 나누면 되는데 좌측 앞바퀴를 보면 2.6으로 표시됩니다.
kpa 단위에서는 265이었는데 작은 단위로 바뀌니 psi 단위와 같이 반올림을 통해 소수점 이하는 내림으로 보는 것 같네요.
닫는 글
단위를 bar 단위로 바꾸면 숫자가 작아서 둔감해질테니 조금 어긋나도 괜찮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숫자가 가장 큰 kpa 단위로 했을 때 오차범위가 작아서(=더 세부적으로 표시할 수 있어서) 덜 민감하게 보이네요.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는데 혹시나 저처럼 측정 표시되는 공기압에 좀 민감하신 분들은 기존 psi 단위에서 kpa 단위로 변경하시면 오히려 더 잘 맞아보일 수 있겠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단, 정말 잘 주입했다는 상황에서 가능)
이제 제가 궁금한 것은 훨씬 더 민감하고 정확한 공기압 게이지로 맞춘다면 어떨까 하는 것 입니다. 지금은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보는 각도 등에 따라 오차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디지털 게이지라 하더라도 보통 1psi 또는 0.5psi 단위인지라 고가의 고정밀 게이지(0.1psi 단위까지 측정)를 사고 싶네요.
그런데 가격이 정말 만만치가 않습니다. 열심히 벌어서 좋은거 한 번 써봐야겠습니다. 제 블로그 열심히 구경하고 둘러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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