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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차랑용 에어 컴프레서 에너자이저 EDC12035 장단점 리뷰

마이라이드 2021. 8. 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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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코스트코 마니아 마이라이드 입니다.

요즘 급변한 날씨 때문에 타이어 공기압 경고등이 들어 온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요. 타이어 파손이 아니라 온도 변화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 별 것 아닌 걸로 정비소를 들락 거리기도 귀찮은 분들을 위해서 차량용 타이어 컴프레서 리뷰를 한 번 해봤습니다.

코스트코 컴프레서 vs GM 순정 리페어 킷

 

8월이 제 생일이라 아내와 함께 회사 땡땡이 치고 코스트코를 다녀왔습니다. 조건은 그동안 고민만 했던 것들 중 사고 싶은 건 다 사는 것이었죠.

그래서 눈에 불을 켜고 그동안 고민한 한 채 돌아섰던 물건들을 향해 달려 갔건만 자동차와 공구 코너는 요즘 왜이리도 휑한지 구입한거라곤 분말 포카리스웨트 1박스와 극세사 다용도 타올 1박스 뿐이었습니다.

집에와서 믿었던 코스트코 요즘 너무 한거 아니냐, MD 반성해야 한다며 하소연을 하다가 그동안 온라온몰에서 침흘리며 구경만 했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째깍째깍 생일이 넘어가는 자정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후딱 장바구니에 넣은 뒤 아내에게 사달라고 졸랐고 다행히 이렇게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에너자이저 EDC12035 차량용 에어컴프레서 리뷰

 

우선 이 물건은 제가 그동안 여러 코스트코 매장을 다니면서 실물로 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온라인 몰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맨날 보면서 "무슨 건전지 회사에서 컴프레서를 만들어? 흥" 이런 반응이었는데 온라인몰의 상품 별점을 보니 상당히 높은 점수와 긍정적인 후기가 많았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은 다른 국내 플랫폼과는 다르게 소비자들이 다소 평점에 회의적이기도 하고, 거의 불만가진 분들만 쓰는 편인데 말이죠.

가격은 43,990원이고 코슷코몰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품 가격에 웬만하면 배송비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 입니다. 그리고 배송비가 붙어도 오프라인 매장 대비 2천원 정도 차이라서 별로 고민할 것도 없습니다.

혹시나 싶어 일반 오픈마켓에서 이런 저런 다른 컴프레서들을 찾아봤는데 대부분 묻지마 중국산이고, 그동안 차량 순정으로 들어 있던 리페어 킷 컴프레서 대비 장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소음도, 성능도 꽤나 준수하다는 평가가 있어서 구입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차량용 컴프레서

 

무선 타이어 공기 주입기도 있다던데?

요즘은 뭘 찾아보면 다 무선, 무선입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까지는 유선을 선호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일단 차량용 스마트폰 충전기도 유선이 더 빠른 것 같고 발열도 적어서 좋고, 차량용 청소기도 제아무리 강하다 한들 지속 시간을 고려하면 당연히 유선이 더 강하게, 오래 갈 것 같으니 말이죠.

타이어 에어 컴프레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차량 시동을 걸 필요도, 반대쪽 타이어를 충전할 때 전선을 반대쪽으로 옮길 필요도 없겠지만, 배터리 방식의 기기는 거의 매일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자연 방전되기 일수이고 완전 방전 후에는 수명이 급격하게 줄기 때문에 은근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하기도 합니다.

또한 요즘 유행하는 휴대용 무선 선풍기가 폭발 또는 화재가 발생한다는 소식도 간간이 들려옵니다. 차량용 제품들은 집에 두기도 불편하고, 차량에 두고 사용해야 적시적소에 요긴하게 사용하게 되는데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용량이 큰 배터리가 있는 물건을 차량 안에 둔다는게 개운치 못한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저는 이러한 이유들로 아직까지는 유선을 선호합니다.

자, 이제 택배가 왔으니 한 번 열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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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컴프레서 언박싱

택배가 왔는데 처음에 뭔 미라가 왔나 싶었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에어캡을 몇 겹이나 싼 건지 풀다가 지칠 뻔 했네요. 제품 박스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 입니다.

컴프레서를 사니 미라를 보내줬다.

 

풀다가 처음에는 "역시 코스트코! 조심성이 많아!" 하다가 나중에 한 5바퀴 풀다가는 "코스트코 사장님이 에어캡 제조회사를 차린건가?"라는 망상이 들 정도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많아서 펼친 뒤 길이를 재어보니 무려 3m가 넘네요. 줄자가 모자랍니다.

미쿡스러운 포장이다. 에어캡 3미터 포장 받아보신 분?

 

아무튼 어찌어찌하여 박스는 열었는데, 택배오면 물건 주인 다음으로 좋아하는 생물이 아마도 강아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무래도 외부에서 처음 맡아보는 냄새를 잔뜩 뭍히고 올테니 말이죠.

더 재미있는 점은 에어캡을 3미터나 써놓고도 박스는 정작 찍어져 있습니다. 기계의 손잡이 부분에 맞게 찢어졌는데 이걸 보고 망상을 반성하게 되더군요. 코슷코는 다 계획이 있구나?!

택배를 반기는 건 나만이 아니다.

 

이제 제품 구성을 확인하려고 예쁘게 깔아두려는데 역시나 카롱이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걸 발견하고 딱 붙잡고 있습니다.

이거 내꺼! 찜!!

제품 구성은 컴프레서, 취급설명서, 멀티노즐 그리고 보관 케이스 입니다. 가격 대비 구성도 좋은 편이고 제품도 꽤나 잘 만들어져 있으며 쓸데없이 무겁지도 않고 운전 리페어 킷과 비슷한 정도의 무게 입니다.

물어 뜯기 좋아 보이는건 죄다 자기꺼

 

1년 무상 지원도 가능하고 혹시나 고객센터 연락처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서 써두겠습니다.

※코스트코 에너자이저 EDC12035 차량용 에어 컴프레서 고객센터 전화번호 : 02-704-3242 (반품문의는 031-5180-3036)

고객센터 전화번호 및 주의사항

 

위아래 설명서의 주요 내용을 한 번 살펴보고 눈여겨 봐야하는 항목들만 한 번 추려보겠습니다.

우선 에어콤프는 오래 사용하다보면 특히나 노즐과 실린더의 발열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성능이 약한 차량용 컴프레샤는 장시간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고장나거나 불이 나거나 녹아버릴 수도 있죠.

설명서에 따르면 10분 가동에 10분 휴식(쿨링)이 필요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비 또는 물에 노출시키지 말라고 되어 있네요. 크게 생각지 않은 것인데 비오는 날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그리고 섭씨 30도와 영하 30도 사이에서 보관하라고 되어 있으니 혹한기와 혹서기에는 차량 내 보관을 최소화 하는 것이 좋아보이네요.

취급 및 보관 주의사항

 

제품 스펙을 한 번 보면 최대 압력은 120psi이고 성능이 20~32psi인데 여기서 의미하는 성능은 2분 기준입니다.

과연 정말 2분이 되는지는 해당 타이어 사이즈를 찾아 테스트 해보고 싶네요. 마침 아베오 15인치 타이어 규격이 딱 195/65R15거든요.

edc12035 차량용 컴프레서 제원

 

그리고 아래와 같이 어댑터가 4개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전거, 튜브 그리고 각종 공의 바람을 넣는 데도 사용할 수 있어 차량에 하나 구비해두면 다용도로 사용하기에 딱 입니다. 이걸 강조해서 아내에게 허락 받으면 되니까 밑줄 2개 그으세요.

4개의 멀티 노즐이 들어 있다. (아내 허락용)

 

자 이제 제품을 꺼내서 본격적인 주인공을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측에 있는 푸른 색이 기본으로 들어 있는 제품이고 중간에 있는 것이 코스트코에서 판매 중인 제품입니다.

참고로 크기를 비교할 수 있도록 500ml 생수통과 함께 뒀는데, 디자인만 보면 상당히 커보이지만 실제로 그리 크지 않고 무게도 한 손으로 가볍게 들 정도로 가벼운 편입니다.

500ml 생수통과 크기 비교, 크기 않고 무겁지 않다.

 

한 쪽면에는 아래와 같이 LED 전구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랜턴으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랜턴 버튼을 1번 누르면 깜빡 깜빡거리는 걸 반복하는데 아마 어두운 도로에서 차량 타이어를 정비할 때 안전을 위해서 후행 차량들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인 것으로 보이네요.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상시 점등되어 있는데 밝기가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아보이네요.

랜턴으로 사용 가능
다만 랜턴의 밝기는 so so

 

이 제품의 크나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에어 노즐과 전기 배선의 정리가 쉽다는 점 입니다. 순정 부품은 트렁크 바닥에 깔려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높이가 아주 낮아 배선을 우겨 넣어야 하는데 이게 보통 스트레스가 아니죠.

래서 원래는 정석대로라면 일주일에 한 번은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하고, 아무리 길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해야 하는데 배선 감아 넣는 것 때문에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자동차 블로거 가족차의 타이어가 터진 헤프닝이 발생했고 그 사건에 큰 충격과 공포와 책임감을 느끼게 되면서 좀 쓸만한 것을 찾게 된 것이죠.

순정 컴프레서는 배선 정리가 정말 귀찮다. 너무 귀찮다.

 

에너자이저의 것은 아래 사진과 같이 에어 노즐 전용 홀더가 있어 그냥 한 바퀴 스윽 돌리면 자리를 잡게 되고 뭘 열심히 정리할 필요도 없습니다.

또한 배선도 아래쪽 다리에 칭칭 감은 뒤 소켓 부분을 구멍에 맞춰 끼우면 끝 입니다. 순정 리페어 킷으로 타이어 공기압 점검을 하고 보충하는게 총 10이라는 일이 있다면 이 중 선 정리가 적어도 4정도는 됩니다. 그게 이제는 1정도로 줄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나머지는 소음이 5, 그냥 원초적 귀차니즘이 1 정도)

배선 정리가 아주 쉽다. 비교 불가한 정도.

 

그리고 순정과 차이가 나는 것이 바로 에어 노즐의 길이 입니다. 순정의 것은 워낙 짧아 타이어 밸브가 휠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되면 본채가 약간 덜렁 올라가게 되어 가동 시키게 되면 원래 시끄러운 것이 바닥 접지를 못하니 더욱 더 크게 소음이 발생됩니다. 마치 막바지 여름철 매미처럼 말이죠.

에어 노즐의 길이가 상당히 길다.

 

그런데 이 제품은 길이가 대략 1미터 하고도 10cm 정도가 되기 때문에 억지로 본채를 타이어 밸브 위치에 따라 이리저리 옮길 필요가 없네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측정 결과 에어 노즐 길이는 110cm

 

마지막으로 킬링 포인트는 바로 전용 보관 케이스가 있다는 점 입니다. 넣고 밀봉하면 아래와 같은 모습인데 외부에 있는 버클 말고도 안쪽에 지퍼가 있어 아주 말끔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위해 컴프레서를 사고 싶어진다.

 

심지어 케이스 바닥에는 아래와 같이 받침대가 있어 바닥에 두거나 차량 안에 보관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게 5만원도 안되는 물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명품백 대신 에너자이저 컴프레서 백 추천

 

ECD12035 공기주입기 실사용 후기

오늘 퇴근 길에 바로 집에 들르지 않고 소음이 어떨지 모르니 한적한 곳에서 순정과 신품 비교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나만의 비밀 촬영 장소 (힌트) 공동묘지 앞

 

우선 기존 제품에 있었던 불만이 곧 신품의 구매 이유이기도 하기 때문에 몇 가지를 더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순정 공기 주입기는 상태창이 아래와 같이 생겼고, 아날로그 방식의 게이지가 들어 갑니다.

공기가 주입되고 있다가 잠시 멈추면 실제로 가르키고 있는 숫자보다 낮아지고, 공기를 주입한 뒤 릴리즈 버튼(공기 빼기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또 공기압이 달라져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4바퀴 공기압을 맞추는게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psi 단위와 bar 단위가 혼재되어 있는데 비교적 바늘이 두껍기 때문에 세밀하게 맞추는 것도 불가능하죠.

애초에 이 순정 킷은 타이어가 파손되었을 때 임시로 사용하게 만들어져 있다보니 사실 디테일 하지 못한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확인하기 어려운 아날로그 게이지

 

신품은 디지털로 정보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훨씬 더 직관적입니다. 또한 가장 큰 선택 요인이 있으니 바로 "오토 스탑" 기능이 있다는 것 입니다. (좌측의 작은 숫자가 세팅값, 우측의 큰 숫자가 현재 공기압을 의미. 초기값은 30psi)

아날로그 방식을 쓸 때는 적정 공기압에 맞추기 위해 공기를 넣고 빼고를 몇 번 반복해야만 했지만 이제는 원하는 공기압을 설정해두면 알아서 공기를 쭉 넣다가 목표값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멈춰줍니다. 아주 간단해졌죠.

오토 스탑 기능이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에어 노즐의 길이가 체감 되시나요? 순정의 것은 에어 밸브가 최상단에 위치하게 되면 조금 애매해 지거나 타이어 옆면에 가깝게 이동을 해야만 하는데 이러한 번거로움이 해소되었네요.

보라. 저 여유로운 에어 노즐의 여유를.

 

오토스탑 기능도 잘 작동하고, 무엇보다도 순정 대비 소음이 정말 작습니다. 순정의 것은 소음이 걱정되어 출근 전에 주차장에서 작동할 엄두도 나지 않았는데 새로 산 제품은 꼭두새벽이 아니라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도 마음 껏 사용할 수 있어 보입니다.

순정 vs 코스트코 컴프레서 소음 비교 (8초컷)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3가지인데 우선 에어 릴리즈 버튼이 별도로 없습니다. 따라서 과도하게 공기압이 들어가서 조금 빼줘야 한다면 아래와 같이 살짝만 노즐을 체결해서 공기가 빠져나오도록 해줘야 합니다. 

불편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에어 릴리즈도 원하는 공기압에서 자동으로 멈춰줬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에어 릴리즈가 없어 수동으로 빼줘야 한다.

 

그리고 돌려서 체결하게 되는 노즐 끝단의 플라스틱이 다소 미끄러운 형상이기 때문에 손에서 헛도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리 시원해졌다 한들 시동 켜놓은 차량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면 땀이 나기 마련인데 손이 조금만 젖어 있어도 헛돌아 버렸네요. 조금 까끌까끌한 재질이 표면을 덮고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네요.

손이 헛돌게 되는 노즐 끝 단

 

마지막으로 순정 vs 코스트코 컴프레서의 성능 비교 테스트를 해봤는데 큰 차이는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순정의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품 테스트는 역시나 영상으로 작성해야 해서 유튜브 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영상 짧으니 한 번 구경해보세요.


그래서 추천 하냐구요? 조금 느리면 어때요. 조용한데. 

적어도 소음 하나만으로 적극 추천할 수 있습니다.

내 차 말고 남의 차도 관리해주고 싶어하는 성격이면 꼭 사세요. 후회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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