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막히는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열어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여는 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전에 안보이던 것을 볼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우리는 못되게 나이를 어디로 잡수셨냐고 비아냥 거리게 됩니다.

오늘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처음 쓰는 반성문이고 제 스스로에 대한 비아냥거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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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히는 용인서울고속도로를 열어둘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일단 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9일 통제 시작, 13일 오후4시에 통행이 재개되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통행 재개(22.08.13)

 

고속도로에서 4일간 통제가 보통 일은 아닌데 아래 CCTV 화면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겁니다.

경사가 급한 비탈면의 산사태로 인해 별도의 벽까지 세워야 했던 큰 작업이 원인이었습니다.

용인서울고속도로 통제 되었던 이유

 

상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8월 9일에 도로 유실로 경부고속도로에서의 진입이 통제되었습니다.

매일 제가 퇴근하는 길인지라 아주 잘알고 있죠. 9일에는 통제라 판교ic를 통해 어쩔 수 없이 우회했고

8월 10일에는 출발 전 확인했던 CCTV에서 너무 막히는 것이 심해 자발적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디.

매일 퇴근 때 금토분기점을 지나지만 9, 10일은 우회

 

10일에 엄청나게 막혀버리는 도로 상황을 보고 긴급하게 포스팅을 했고

유료 도로이다보니 '통행량 해소가 안되는데 톨게이트를 열어두는 이유'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회하시라고 열심히 글을 써댔죠. 실제로 당일날 '용인서울고속도로 통제'와 비슷한 키워드로 꽤나 유입이 되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진입하셨다가 애를 먹은 분들이 많았다는 증거이겠죠.

(긴급)경부고속도로→금토분기점→용인서울고속도로 용인방향 통제

 

저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용인서울고속도로에 제보글까지 아주 4가지 없게 글도 남겼습니다.

유료도로 통행료 받으면서 교통량 해소도 못할거면 왜 금토톨게이트 진입을 막지 않냐면서 말이죠.

진상, 마이라이드 블로그..

 

그리고 그 다음 날인 11일 오전에 용인서울고속도로 모파트장님이 직접 전화가 왔습니다. 

답변 내용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민자고속도로이나 국토교통부 지시감독을 받아야 하고 질의 결과 톨게이트 개방 결정
2. 9일 진입 통제시, 고속도로 통제 민원이 발생(민원요지 : 오래 걸려도 이 길이 제일 빠르니 열어달라!?)

10일 용인서울고속도로 금토톨게이트 지난 상황

 

도로는 대표적인 SOC이니 첫 번째 사항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으나 두 번째 내용은 정말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 저와는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민원이니 말이죠.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 할 필요도 없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양재쪽에서 경기 남부인 안양, 의왕쪽으로 가는 길은 크게 과천을 지나거나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하는 것인데 물론 안양을 향해 가시는 분들이 이렇게 돌아갈 가능성은 좀 낮지만 이 날만큼은 전체적으로 도로가 꽉 막혀버리는 상황이었던지라 어차피 어디로 가든 막히고 오래 걸려도 좋으니 열어달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서울 양재 부근에서 경기 남부로 가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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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는 글

용인서울고속도로 운영하고 계시는 모든 임직원분들께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감당하기 힘든 정도로 많은 비가 왔고, 일부 도로가 유실되었고 긴급 복구 공사가 들어갔으며

가뜩이나 정신이 없으셨을텐데 저까지 힘들게 해드린 것 같아서 말이죠. 용서해주세요...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는 나이를 제대로 먹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