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이프 히스토리]/아베오[1.6수동]13.08~

에러코드 없는 엔진 부조 잡기(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체)

마이라이드 2022. 8. 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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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이전에 점화플러그 교체에 대한 포스팅을 했습니다.

20년 6월, 누적주행거리 21만7천km에 교체를 했었고

22년 7월, 누적주행거리 26만4천km에 교체를 했으니

대략 만 2년, 5만km에 교체를 하게 되었고 다행히 부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매뉴얼상 주기는 6만km인데 조금 빠르게 교체를 하게 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교환 방법(feat. 주의사항 및 점화코일 교환 방법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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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 엔진 부조 증상

일단 조금 더 타고 교체를 하려고 했으나 엔진 부조 증상 때문에

매뉴얼보다 빠르게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증상의 특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초기 시동시 울컥거리는 현상 발생 (열간시 사라지나, 간헐적으로 발생)
  2. 카스캐너에서는 에러코드 발생 없음
  3. 배터리 전압이 계속 높은 상태로 유지됨

실화는 있지만 고장코드는 없음
실화는 있지만 고장코드는 없음

 

이런 엔진 부조 증상의 원인은 참 다양하지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원인은

엔진 점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부품인 점화플러그와 점화코일이 대표적입니다.

점화플러그는 매뉴얼 기준으로는 교체 주기(4년, 6만km)가 조금 남아 있었고

점화코일은 약 5년전, 차량 누적주행거리 15만km일 때 교체를 해준 기록이 있습니다.

물론 둘 다 교체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지만 아베오는 일체형 점화코일이고 가격이 10만원이 넘는 고가이기 때문에 여분의 부품이 있었던 점화플러그부터 잡은 뒤 결정을 하자고 마음을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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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점화코일보다는 플러그라고 생각을 한 이유는 2가지

일단 점화코일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었을 때 경험상 바로 에러코드가 뜬다는 점과

점화코일은 한 번 고장이 나면 점점 더 부조가 심해지지 냉간시에 국한된 부조를 만들어내지는 않았다는 것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확실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배터리 충전 전압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보통 아무리 에어컨을 가동하더라도 배터리 충전을 완료하고 나서 발전기 가동을 잠시 멈추면

정상 충전 전압인 13.X볼트에서 12.X볼트로 떨어지기 마련인데 30분이 넘는 통근 시간 동안

한 번도 12v대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배터리 전압이 12v대로 내려오지 않음
배터리 전압이 12v대로 내려오지 않음

 

아베오 1.6 점화플러그 간극

제가 앞서 실험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점화플러그 간극을 굳이 맞출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결론을 냈지만

이미 점화플러그 간극 조절기를 사버린 입장에서 한 번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알.해.생] 3812원 자동차 점화플러그 갭 조절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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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오 1.6 자연흡기 엔진의 점화플러그 간극을 찾기 위해 매뉴얼도 찾아봤지만 내용이 없었고

엔진 후드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베오 점화플러그 간극 스티커 위치
아베오 점화플러그 간극 스티커 위치

 

1.6 아베오의 점화플러그 간극은 0.85~0.95mm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베오 점화플러그 간극
아베오 점화플러그 간극

 

그런데 제가 실수로 인터넷 정보만 보고 이미 간극을 규정보다 좁은 0.80mm로 이미 맞춰버렸습니다..

점화플러그 간극 조절기
점화플러그 간극 조절기

 

열심히 맞추다보면 아래와 같이 전극 상단에 홈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조절기의 탠션을 빼버리면 설정값인 0.80mm보다는 조금 더 벌어질 것이니 괜찮을 것 같지만, 이건 제가 제 차에 하는거라 제가 책임질 일이니 괜히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간극 조절 후 전극의 상처가 생긴다.
간극 조절 후 전극의 상처가 생긴다.

 

제대로 맞춰질까 싶어 4개의 신규 플러그를 테스트 해봤는데 다행히 육안으로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네요.

간극 조절 후 확인
간극 조절 후 확인

 

점화플러그 교체 후기

점화플러그 교체함에 있어 가장 두려웠던 것은

플러그 홀 안에 엔진오일 누유가 얼마나 있을지였습니다.

이전에 밸브 커버 가스켓을 자가로 교체했었는데 이때 커버는 그대로 두고 가스켓만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매뉴얼상 플러그의 수명이 남아 있을테니, 혹시나 플러그 홀에 엔진오일이 가득차서 부조가 생기는게 아닌지 정말 엄청나게 걱정을 하면서 점화플러그를 뽑았는데 걱정보다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2, 3번 홀에 아주 약간 엔진오일이 비치는 모습이고 어차피 차량 목표 수명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면 그냥 타고 될 것 같더군요.

점화플러그홀 누유 상태 - 1번홀점화플러그홀 누유 상태 - 2번홀점화플러그홀 누유 상태 - 3번홀점화플러그홀 누유 상태 - 4번홀
점화플러그홀 누유 상태

 

그래도 점화플러그 홀을 한 번 청소해줍니다.

잘 찢어지지 않는 키친타올을 뭉쳐서 넣고 소켓으로 꼭 꼭 눌러줍니다.

이때 실린더 안으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니 플러그가 꽂혀있는 상태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점화플러그홀 누유 청소
점화플러그홀 누유 청소

 

그리고 이전에 끝이 휘어 있는 롱로즈 플라이어를 구입했고 이번에 처음 사용하게 되었는데

길이가 길다보니 플러그를 뽑기에도 좋고 키친타올을 꺼내는데도 아주 유용했네요.

끝이 휜 호스 플라이어
끝이 휜 호스 플라이어

 

끝이 휜 1/2인치 호스 플라이어 리뷰(13,4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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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뽑아낸 점화플러그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기존에 쓰던 녀석은 플러그홀이 엔진오일 침수로 인해 고생을 좀 했던 녀석인데

플러그가 약간 젖어있는 걸 보니 가스켓 교체만으로 엔진오일 누유를 차단하기는 어려웠나봅니다.

엔진오일에 젖어 있는 점화플러그
엔진오일에 젖어 있는 점화플러그

 

그리고 신품과 한 번 비교를 해보면 플러그 팁 안쪽의 마모가 상당해 보입니다.

전극 쪽으로 갈수록 마모가 심해 더 벌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좌) 신품, (우) 구품
(좌) 신품, (우) 구품

 

차량에서 빼낸 플러그의 간극은 얼마나 되어 있을지 확인을 해봤습니다.

사진상 잘 안보일텐데 최소 1.15mm인 것으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4개의 플러그 모두 말이죠.

사용한 점화플러그 간극 확인 결과 : 간극 1.15mm
사용한 점화플러그 간극 확인 결과 : 간극 1.15mm

 

다만 이 간극은 가장 좁은 곳의 간극일테니 실제로는 더 넓을 것이고 실제론 1.3mm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점화플러그가 대략 1만km 주행에 0.1mm 정도 마모된다고 하니 5만km 주행한 것을 역계산 해보면 대략 맞아 떨어지는 것 같네요.

안쪽의 마모가 더 크다.
안쪽의 마모가 더 크다.

 

다행히, 정말 다행히 점화플러그 교체후로 엔진 부조가 잡혔습니다.

카스캐너로 차량 진단을 했을 때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차를 매일 타는 입장에서 진동도 줄고

차량 출력도 확실히 예전 컨디션을 좀 찾은게 느껴집니다.

점화플러그 교체 시점 누적주행거리 : 264,365km
점화플러그 교체 시점 누적주행거리 : 264,365km


EPILOGUE

엔진 부조의 원인이 스파크 플러그 간극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카본 퇴적도 분명히 영향이 있을겁니다.

그리고 이건 뇌피셜인데 '자동변속기보다 수동변속기 차량의 점화플러그 주기가 더 짧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적정 RPM이 유지되는 환경인 자동변속기보다 시동을 꺼먹기도 하는 수동차량의 점화플러그가 카본 누적과 마모에 훨씬 더 취약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주변에 수동변속기를 소유했던 경험이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공통적으로 자동변속기 보다 유독 수동변속기의 점화플러그를 더 자주 교체해준 것 같다는 공통분모가 있었는데 잘 없겠지만 수동차량을 소유하신 분들이라면, 엔진의 일시적인 부조가 있거나 출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느끼신다면 점화플러그를 한 번 확인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점화플러그, 카본 퇴적과 간극이 중요하다.
점화플러그, 카본 퇴적과 간극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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