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오랫동안 참 많은 비가 왔죠.
비가 자주 내리면 저는 낮에도 헤드램프를 그냥 켜고 다닙니다.
제 아베오는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오토램프도 없고 주간주행등도 없으니 그냥 켜고 다니면 마음이 편합니다.
그런데 비를 실컷 맞은 날, 뭔가 앞이 컴컴한 것 같아 확인해보니 헤드램프가 꺼져 있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교체를 해봤는데 재미있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헤드램프 벌브는 교체할 때 좌우를 한 쌍으로
한 번에 교체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신품 전구 한 쌍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남아도는게 하나 있어 하나만 교체를 했어요!
필라멘트가 멀쩡해보여도 전구는 고장이 난다.
아베오는 브레이크등으로 p21w 싱글 필라멘트 전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현대기아 차량들과는 다르게 미등은 멀쩡한데 제동등만 고장나는(혹은 그 반대) 경우 없이
그냥 꺼져 있으면 고장이 확실하기 때문에 미등만 켜놓고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헤드램프 벌브는 우측(동승석)쪽 하향등이 고장이 났군요.
차량이 10년이 넘었는데 상향등은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한 번도 교체해준 적이 없네요.
하향등은 지난 21년 11월에 교체를 했었으니 대략 7개월 정도 사용을 했네요.
지난 번 교체할 때 신품이 아닌 다른 차량에서 뺀 구품을 사용했기 때문에 수명이 짧았네요.
자세한 교체 방법은 아베오 헤드램프 벌브 교체 방법 포스팅이 있으니 이걸로 대체를 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더스트 캡을 열어 봤는데 수분이 보이네요.
닦아 낼까 하다가 이게 수분인지 아니면 밀폐력을 위한 오일성분인지 잘 몰라 일단 그냥 뒀습니다.
날씨가 맑아지면 자연스럽게 배출될 것으로 기대하고요.
수 차례 아베오 헤드램프를 교체했지만 맨날 전구 방향이 헷갈립니다.
공부 안하고 그냥 도전했더니 위아래를 바꿔서 설치하려고 했더군요.
재미있는건 아래쪽에 홈이 있어 위아래를 반대로 설치를 해도 설치가 됩니다...
다만 조사각의 방향이 늘 상향등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절대 해서는 안되죠.
돌출된 부분이 위를 향하도록 해야합니다!!
설치를 완료하고 나서 작업은 마무리 합니다.
기존에 쓰던 전구는 티구안(1세대 후기형) 코너링 램프에서 빼온 오스람의 전구입니다.
차량 연식이 대략 13년식이니 이 전구도 벌써 12년이 된거네요.
그런데 그동안 전구가 고장난 경우, 거의 대부분 필라멘트가 끊어졌었는데
이번에는 필라멘트는 아무리 살펴봐도 멀쩡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 보듯 상태가 나빠보이지 않죠. 전구 내부에 흑화 현상도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좀 해보니 전구의 상태는 멀티미터로 테스트를 해보면 된다고 하여 한 번 테스트 해봤습니다.
전조등에 사용하는 렘프는 아래와 같이 두 개의 접점에 하나씩 접촉시키면 되고
브레이크등에 많이 쓰이는 전구는 하나는 소켓에 다른 하나는 접점에 접촉을 하면 됩니다.
일단 정상적인 전구에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참고로 아래사진의 전구가 보쉬의 올웨더플러스 전구)
낮은 저항값이 측정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네요. (통전!)
그러나 고장난 전구를 테스트 해보니 아래와 같이 저항값이 아주 높다고 나옵니다.
즉,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단선!)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필라멘트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어느 곳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전구가 단순히 육안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점을 배웠습니다.
Epilogue.
제가 선호하는 H7 방식의 전구는 2종으로
- 오스람 올시즌
- 보쉬 올웨더플러스
이렇습니다. 두 전구 모두 노란색 필름 코팅이 되어 있으나 E1마크 인증이기 때문에 사용가능 합니다.
오스람 제품은 코팅이 일부만 되어 있어 조금 더 순정에 가까운 색이고, 보쉬의 것은 전체적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 완전 노랗게 느껴지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나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으로 교체를 해야지 했다가 집안에 또 쓰다남은(작동하는) H7 전구가 하나 있어 결국 이번에도 못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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