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안녕하십니까, 공구탓하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자주하는 정비는 아니지만 가끔하는 정비로 점화플러그 교체가 있습니다. 자가교체를 해보면 사실 힘조절이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어렵지 않고 차량의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려주는 아주 만족스러운 정비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힘조절은 토크렌치를 하나 준비해두면 해결될 일이고 이래저래 쓸모도 많기 때문에 별 일 아니지만, 은근히 짜증하는 것이 바로 점화플러그를 풀어낸 뒤 차량 밖으로 꺼내는 일입니다.
저는 이런 상황에서 그동안 2가지 툴을 이용했습니다. 바로 '나무젓가락'과 '롱노즈 플라이어'였습니다. 나무젓가락은 2개로 쪼개기 이전의 상태로 뒷부분에 고무줄을 묶고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역시나 내구성이 영 꽝이라 가성비는 좋지만 성능은 별로죠.
대용으로 가장 흔하게 사용하게 되는 것이 바로 롱노즈 플라이어인데 문제는 차에서 꺼내다가 떨어뜨리는 일이 빈번하다는 점 입니다. 바로 아래사진처럼 꺼내게 되니 말이죠.
잡을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쉽게 놓치고 가능성은 낮지만 떨어지면서 플러그 팁이 깨지면서 실린더 안으로 들어가거나 여러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핑계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퍼포먼스 툴 호스 플라이어 리뷰 (1/2인치 )
바로 원래 이름은 '호스 플라이어(hose pliers)'라고 하는 녀석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녀석의 원래 정체는 차량 안에 흔하게 사용되는 각종 호스를 벗겨낼 때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꽉 붙어 있는 냉각수 호스를 마이너스 드라이버 하나로 열어보려고 노력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이 녀석의 생김새를 보면 바로 이해가 되실겁니다.
제품은 아마존*11번가에서 구입했으며 가격은 배송비 포함 13430원입니다. 공구 하나를 두고 생각하면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특수한 형상이라는 점을 고려해보면 또 수긍이 갈 정도라 할 수 있겠네요.
끝단이 아래와 같이 휘어 있기 때문에 호스를 벗겨낼 때 밀거나 잡아 당기에 수월하도록 디자인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그냥 롱노즈 플라이어처럼 만들어 놓고 열을 가해서 구부린 뒤 식히는 방식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
아래에서 실측 결과를 알려드릴텐데 이 녀석을 1/2인치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아래와 같이 입을 최대한 닫으면 그 내부 지름이 0.5인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11인치는 전체 길이)
플라이어답게 안쪽은 여러 줄의 홈이 있기 때문에 잡은 물체가 쉽게 이탈하지 않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입을 벌리고 자세히 바라보니 무슨 코끼리 코처럼 생긴 것 같네요.
전반적인 것은 마음에 들지만 뭔가 좀 허접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역시나 중국 생산입니다. 라이프타임(평생) 보증이 들어가는 제품이긴 하지만 대만 생산 공구 대비 확실히 디테일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제 상세 크기를 실측한 결과를 보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대로 주된 목적은 점화플러그 꺼낼 때 좀 편하려고 구입한건데 문제는 1/2인치가 은근히 넓은 편이라 아래와 같이 점화플러그 끝단을 바로 잡고 꺼낼 수는 없어보입니다;;;ㅎㅎㅎ
끝단의 내부를 실측해보니 최소가 12.5mm, 최대가 35.2mm로 측정이 되네요. 이러한 제품을 구입하실 때는 역시나 최대 크기보다는 최소 크기를 기준으로 고민해서 구입하시는 걸 권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점화플러그를 꺼내려면 아무래도 제품의 길이도 좀 길어야 합니다. 많이 길 필요는 없겠지만 그동안 사용하던 일반적인 롱노즈로는 조금 어렵습니다. 몸을 기울여 플러그 홀을 보면서 양손으로 잡아야 하는데 이 제품은 손잡이 부위를 제외하고 약 15cm가 넘기 때문에 들여다보지 않고도 꺼낼 수 있을 것 같네요.
점화플러그의 조임너트 부분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잡으면 됩니다. 굳이 꽉 붙잡지 않아도 너트가 내경보다 다 크고 플러그 자체의 길이가 있기 때문에 빠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Epilogue.
언제 호스 열어볼 일 생기면 잘되는지, 정말 편한지도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정작 호스 탈거용 부품은 이미 따로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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