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안녕하세요, 오지라퍼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전 지인을 만나러 간 김에 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뉴코란도c의 공기압을 점검 해줬습니다. 그리고 시동을 거는데 스타트 모터가 겨우 돌아가는 소리를 듣고 배터리를 언제 교체했는지 문의해보니 대략 4년 정도 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의 경우는 배터리를 5~6년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상시 블랙박스를 사용하는 차량들은 아무래도 배터리가 더 빨리 생명을 다하는 것 같네요.
대부분 추운 겨울철에만 차량 배터리가 방전이 난다고 알고 계시겠지만, 실제로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어 에어컨 가동이 활발해지는 늦봄에서 초여름에도 차량 방전이 많이 납니다. (뭐 통계까지는 아니고 경험입니다.)
추운 온도는 배터리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면 더운 온도는 배터리의 수명을 깎아먹게 됩니다. 약해진 배터리 상태에서 에어컨 가동하면 도저히 못버티고 방전이 나버리는 것이죠.
그래서 프로 오지라퍼인 제가 지인을 위해 라고 쓰고 포스팅을 위해라고 읽는다 배터리를 직접 교체해줄테니 제가 골라주는 걸 하나 구입하라고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처지인 분들의 노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그 결과를 공유하려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1. 뉴코란도c 배터리 규격은?
일단 오늘 포스팅의 대상이 되는 차량은 2015년식 2.0리터 디젤 엔진(엔진명: D20DTF)이 들어간 뉴코란도c입니다. 아이신 6단 변속기 모델이죠.
최신 모델인 뷰티풀코란도 이전의 코란도c는 2번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쳤고 2015년 7월에 배기량이 늘어난 2.2리터 디젤 엔진(엔진명: D22DTF)이 들어갔지만 아마도 이전의 코란도c 모든 차량의 배터리가 동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취급설명서상 용량이 동일)
그래도 확실한 것이 좋으니 우리는 차량 엔진룸을 열어서 직접 눈으로 배터리를 찾아봐야 합니다. 그러면서 '헐 뭐지? 내가 내 차 엔진룸 여는 방법도 몰랐나?' 뭐 이런 반성을 하게 되는 것이죠.
뉴코란도c의 후드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보입니다. 차량 안에서 운전자 왼쪽 무릎쪽에 있는 레버를 당기면 1차 락이 해제되고 아래사진에서 '후드 안전 레버'가 보이실텐데 이 녀석을 옆으로 밀면서 들어 올려줘야 열립니다.
엔진룸을 전체적으로 쭉 한 번 살펴보신 다음 '배터리'를 찾아보세요.
배터리는 가까이에서 보면 아래와 같이 생겨 먹었습니다. 디젤 차량이다보니 배터리 용량이 상당히 큰 것이 들어가 있네요. 보통 승용차량은 용량이 커봤자 60~80AH를 사용하는데 유독 쌍용 디젤차량은 큰 배터리를 사용하더군요.
그리고 아래 상태에서 오른쪽에 빨간색으로 플러스(+)단자가 보이죠? 이렇게 배터리 단자를 멀리두고 봤을 때 플러스가 오른쪽이냐 왼쪽이냐에 따라 R(right)타입인지 L(left)타입인지가 결정됩니다. 뉴코란도c는 오른쪽에 있으니 R타입이 되는 겁니다.
그리고 배터리를 가까이에서 보면 보다 구체적인 정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배터리 제조사에서 유명한 델코의 제품이 들어가 있고 제품명은 'DF90R'이라고 되어 있네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아래에 있는 정보를 보면 CCA 710, 전압 12v, 용량 90Ah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쌍용차를 칭찬하고 싶은 한 가지! 바로 취급설명서에 배터리의 용량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다른 제조사는 배터리에 대한 규격은 언급하고 있지 않고 특히 르노삼성(현 르노코리아)의 경우, 단종된 차량의 취급설명서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은 좋으나 내용을 읽어보면 툭하면 '정비소에 문의하세요~' 뭐 이런 식입니다.
그러나 쌍용차는 은근히 자세하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은 참 마음에 듭니다. 다만 취급설명서 내용만으로는 R타입인지 L타입인지 알 수가 없네요.
2. 뉴코란도c 사용 가능한 배터리 비교
국산 브랜드로 자료 조사를 했으며 순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표를 보는 방법은 간단하게 말해 CCA, RC값은 다다익선, 나머지 크기(L*W*H)의 단위는 mm인데 어차피 사용 가능한 것만 추려놨으니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요약하자면, 제조사별로 1~2개 정도의 배터리를 내놓고는 있지만 실제로 구입할 수 없는 제품은 취소선을 그어 놨습니다. 예를들어 로케트의 경우, 고급 라인업인 GP의 경우 홈페이지에 언급은 있지만 단 한 번도 실제로 판매하는 걸 본 적은 없습니다. 또한 쏠라이트의 경우, 동일한 사이즈이지만 용량과 성능이 더 높은 UMF라인업이 있는데 뉴코란도c에서 사용 가능한 UMF95R도 마찬가지로 판매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CCA 성능은 제조사 모두 710으로 동일했고, RC값이 아트라스BX의 것이 170으로 조금 더 높아보이지만 어차피 해당 제조사 발표수치이므로 그냥 다 똑같은 배터리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제조사 | 제품명 | AH | CCA | RC | L | W | H | 중량(kg) |
델코 | DF90R | 90 | 710 | 160 | 305 | 172 | 222 | |
아트라스BX | BX90R | 90 | 710 | 170 | 302 | 172 | 220 | |
로케트 | GB90R | 90 | 710 | 160 | 304 | 173 | 225 | 20 |
쏠라이트 | CMF90R | 90 | 710 | 160 | 303 | 175 | 220 | |
*자료 출처 : 각 사 홈페이지(22.05.13 기준)
제가 자료 조사를 했던 시점인 5월 둘 째주 기준으로는 델코가 65,000원대, 아트라스BX가 60,000원대, 로케트가 64,000원대 마지막으로 쏠라이트가 66,000원대이므로 아트라스BX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배터리는 약간 시가(?) 개념이 있습니다. 타이어처럼 재고나 프로모션 등등 소비자가 종잡을 수 없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검색하시는 시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권장 드리는 것은 그냥 아무거나 저렴한 것을 구입하시라는 겁니다.
그래도 브랜드 하나만 골라달라고 하시면 저는 델코 권장 드립니다. 아직까지는 말이죠.
3. 급하게 배터리 교체해야 할 때 팁
보험사에 방전으로 접수를 하면 출동나와서 배터리를 판매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죠. 1/3 정도는 좀 합리적인 가격을 불러주십니다. 하지만 나머지 2/3은 급한 사정을 이용해서 아주 말도 안되는 가격을 부르죠.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적어도 내 차 배터리 교체할 때 얼마 정도가 합리적인지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인터넷 최저가를 기준으로 +몇만원 정도면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지 말이죠.
그리고 코스트코 회원이신 분들은 가끔 매장에 가실 때마다 내 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얼마에 판매 중인지 알아두면 좋습니다. 왜냐면 배터리 공임이 몇 천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이번 사례에 있어 배터리 주문을 하기 전에 코스트코를 먼저 가봤는데 DF90L을 조금 비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 같고 R타입도 동일할 것 같아 마음을 접었지만, 예전 티구안 AGM 배터리는 인터넷 최저가와 견줄 정도로 합리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Epilogue.
조만간 뉴코란도c 배터리 자가 교체하고 상세한 후기 남겨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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