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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피온 SET-525] 더 큰 배터리 용량으로 교체하기(리튬폴리머)

마이라이드 2022. 5. 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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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안녕하세요, 짠돌이 마이라이드 입니다.

요즘 차량들이야 하이패스가 대부분의 차량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지만, 제가 지금까지 열심히 타고 다니는 2011년식 아베오가 출시된 때만 해도 하이패스가 기본 사항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애프터마켓의 것을 구입했는데, 당시 나름 고급형 제품을 선택했었습니다. 삼성SDS에서 내놓은 태양광 충전을 지원하는 SET-525라는 제품입니다.

개선을 거쳐서 지금까지도 출시되고 있는 제품인데 오래 사용하다보니 역시나 배터리가 예전만 못하더군요. 다른분들처럼 충전선을 빼면 바로 꺼지는 정도는 아니었는데 꼭 필요할 때 작동을 안해서 어느 순간부터는 유선 하이패스처럼 그냥 충전선을 달고 다녔습니다.

덕분에 아래사진과 같이 차량 내부가 지저분 했죠.

무선이지만 유선같은 하이패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능력자들이 계셔서 선배들을 따라 저도 교체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 쉽다고 느껴질 정도는 아니니, 하이패스 노후화에 따라 배터리 교체를 고려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의 기록을 보시고 마음을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노후화된 SET-525 하이패스 배터리 교체


1. SET-525 분해하기

자, 일단 차량에서 제품을 꺼내옵니다. 그냥 위로 뽑아내면 됩니다.

엠피온 SET-525 (태양광 충전 옵션)

 

제품을 뒤집어서 정보를 보니 2013년 8월에 제조했다고 나와 있네요. 벌써 9살이나 되었군요. 인도네시아 제조이고 정확한 제품명은 SET-525SP1K라고 되어 있군요.

제조년월 : 2013년 8월

 

배터리 유형 확인한다고 제조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취급설명서를 찾아보니 3가지 버전이 있더군요. 나중에 충전 포트 방식이 변경되었다고 하던데 이 제품은 가장 오래된 '미니 5핀(C타입 이전에 많이쓰던 마이크로 5핀X)' 제품입니다.

구형 엠피온 set-525 충전포트 : 미니 5핀

 

제품 하단 양측에 보면 아래와 같이 고정 피스를 덮고 있는 고무 패킹이 2개 있습니다. 이 녀석을 빼주면 피스가 보입니다. 별도로 접착제가 발려 있지는 않습니다.

하단 고무 패킹 2개 탈거

 

이제 가장 어려운 본체 분리입니다. 저 말고 다른 블로거분들을 보면 그냥 쉽게 열린 분도 있고 어딘가 플라스틱 부품이 깨진 분들도 있고 그런데 가장 궁금한 내용에 대해 자세하게 언급하신 분이 없어 나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저는 충전 단자가 있는 하단을 손으로 당겨보니 살짝 열리길래 이곳부터 공략했습니다. 살짝 벌어진 틈에 헤라나 송곳 같은 것을 넣어줍니다.

하부 틈부터 시작

 

그리고 아래에서 위쪽으로 옆면을 따라 조금씩 밀어주면 되는데 저는 이때 헤라를 사용했습니다. 단 헤라가 너무 깊이 들어가면 내부 기판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고 어차피 많이 안들어 갑니다.

대략 5mm 정도만 들어간다면 옆으로 조금씩 밀면 제품이 조금씩 벌어지게 됩니다. 단 옆으로만 밀어야지 위아래로 젖혀버리면 홀더 부분이 파손될 수 있으니 조심조심 조금씩 하시는걸 권해드립니다.

아래에서 위쪽으로

 

양쪽을 조금씩 공략하니 아래와 같이 커버가 분리되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카드가 들어가는 커버쪽에 별다른 배선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태양광 충전 옵션을 선택하신 분들은 아래와 같이 배선이 있으니 뜯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파손없이 분해 성공

 

태양광 충전 원리를 잘 모르긴 하지만 별도의 코인형 전지가 있는 것 같네요. 이것도 교체를 해주면 좋겠지만 사전 지식이 없으니 이 녀석은 넘어가도록 하죠.

(아마도) 태양광 충전에 사용되는 전지

 

카드가 들어가는 상판을 분리해보면 아래에 표시한 곳과 같이 4곳의 고정부가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약간 갈고리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힘으로 확 열어버리면 깨질 확률이 매우매우 높아 보입니다.

잘 부서지는 홀더 위치에 주의

 

2. SET-525 기존 배터리 확인하기

제품 분해보다 많은 고민을 했던 것이 바로 배터리 고민이었습니다. 물론 모두 교체를 하고난 지금 돌이켜보면 크게 어려울게 없지만, 동일한 사이즈의 배터리가 없었고 배선의 방향도 뭘 의미하는지 몰랐기 때문에 조금 난해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과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일단 배터리는 아래에 쓰여 있는 것처럼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전압은 3.7v이고 용량은 830mAh입니다.

기존 배터리 : 리튬이온 폴리머 3.7v 830mAh

 

새로운 배터리 선택에 있어 용량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공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크기 올바른 크기 선택이 우선입니다. 일단 배터리는 아래와 같은 상태에서 두께*세로*가로 이 순서대로 표현되는데 이 순서가 중요한 것이 이러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표시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실측을 해보니 두께 5mm, 세로 33.5mm, 가로 51.5mm로 측정되었습니다. (외부 사이즈 기준)

두께 : 5mm
세로 : 33.5mm
가로 : 51.5mm

 

외부 포장을 살짝 벗겨보니 아래와 같이 383450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바로 이 배터리의 크기 규격입니다. 즉, 두께 38mm, 세로 34mm, 가로 50mm라는 의미이죠. (내측 기준)

새로운 배터리 구입을 위해서 좀 찾아봤더니 순정 배터리가 그래도 작지만 용량이 큰 것이 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실제 규격은 383450

 

배터리의 용량과 크기는 각자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시면 됩니다. 다만 용량과 크기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커넥터의 배선 방향입니다. 아래와 같이 체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른쪽에 어떤 색상의 배선인가'가 중요합니다. 커넥터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약간 툭 튀어나와 있는 곳이 위를 향하는 기준입니다.

저는 오른쪽에 빨간색 배선이니 이 규격을 RR(Right Red)이라고 합니다. 만약에 반대이면 RB(Right Black)이겠죠?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판매하는 분들의 판매 페이지를 자세히 읽어보면 제품의 기본 배선 방향이 공개되어 있고 만약 반대인 분들은 별도로 요청하면 바꿔준다고 나와 있습니다.

참고로 이 커넥터를 분리하기 위해 별도의 공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고 손톱으로 양쪽을 흔들면서 뽑아내면 쏙 빠지게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배선이 어떤 색상인지? RR vs RB

 

3. SET-525 새로운 배터리 구입 후 교체하기

저는 용량이 조금 더 크고 크기도 아주 조금 더 큰 배터리를 구입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리튬폴리머' 또는 '리튬폴리머 3.7v' 이런 키워드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앞서 알아본 크기와 용량 그리고 배선 규격을 잘 알아두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저는 배송비 포함하여 750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용량이 기존 830mAh에서 1000mAh로 늘었으니 배터리 충전 주기를 조금 더 길게 가져가길 기대해봐야 겠네요. 크기는 523455로 두께 52mm, 세로 34mm, 가로 55mm로 구입했습니다. 배터리가 들어가던 곳에 약간 여유가 있을 것 같아 베팅을 한 것이죠.

신규 배터리 : 1000mAh, 523455

 

신구 배터리를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배터리가 부풀어 올랐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는 육안으로 봤을 때 딱히 그래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좌) 구 배터리, (우) 신 배터리

 

옆으로 두고 봐도 큰 차이가 없어 보였죠.

크게 부풀어보이진 않은 구형 배터리

 

기존 배터리가 붙어 있던 곳을 뜯어내보니 아래에 폼테이프를 붙여둔 곳에 접착제로 배터리를 고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곳에 폼테이프를 먼저 약간 오려 붙였습니다.

배터리 부착 위치

 

원래는 아래사진 기준으로 배터리를 뒤집어서 커넥터와 배터리 배선이 가깝게 위치하고 배선이 배터리 위로 지나가는 것은 좋지 못합니다. 저는 설명을 위해서 이렇게 그냥 붙여 버렸는데 저 얇디 얇은 배선이 본체 결합에 영향을 주더군요.

커넥터와 배선이 가깝게 설치 권장

 

먼저 커넥터만 연결한 뒤 보조배터리를 사용해 충전을 시도해봤습니다. 충전이 제대로 되어야 결합을 할 수 있을테니 말이죠. 다행히도 정상적으로 바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였고, 새로운 배터리도 어느 정도는 충전되어서 발송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커넥터만 연결한 뒤 작동 테스트

 

제품을 닫을 때도 나름의 고민이 되더군요. 그냥 닫는다고 뭔가 예쁘게 딱 닫히지가 않았습니다. 아래쪽을 먼저 결합하니 항상 위쪽이 아래사진과 같이 벌어지게 되어서 그렇습니다.

아래부터 결합하면 위쪽이 뜨는 문제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을 하다가 제가 선택한 방법은 위쪽을 먼저 결합하고 아래쪽은 손으로 꼭 잡은 뒤 피스를 돌려서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여전히 100% 마음에 들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 결함 방법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방식이었습니다.

위쪽 홈부터 맞춘 뒤 아래쪽은 피스로!

 

일단 완충을 시킨 뒤 카드를 꽂아보고 정상적으로 인식하는지 확인했습니다. 혹시나 '딩동! 후불카드입니다' 이런 멘트가 나오지 않는 분들은 옆면의 음량 버튼을 1개 또는 2개를 꾹 눌러 초기화 시켜준 뒤 다시 카드를 꽂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카드인식 및 충전 이상 무

 

다행히 완충도 잘 되었고 톨게이트를 지날 때도 인식이 잘 됩니다. 아베오 목표 주행거리인 32만km까지 이제 6만km도 남지 않았으니 그때까지만 잘 버텨주면 좋겠네요.

완충된 9살 엠피온 set-525

 

Epilogue.

처음 본체를 개봉했을 때 배터리 표면에 'Li-Ion polymer'라고 쓰여 있어서 '혹시나 리튬폴리머가 아니라 리튬이온 배터리인가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맞네요. 휴..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글 마무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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