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정비 DIY

베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방법과 주의사항!(SD카드 등)

마이라이드 2022. 5. 23. 00:00
반응형

INTRO.

안녕하세요, 자동차 내비 업데이트 마니아(?) 마이라이드 입니다.

가족 및 지인차를 타면 습관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내비 업데이트 했어요?' 입니다. 특히나 무선 통신이 안되는 차량의 경우는 귀찮게 SD카드나 USB를 빼서 컴퓨터로 업데이트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잘 챙겨야 하죠.

물론 차에 있는 내비를 사용하지 않고 폰내비를 사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런 귀찮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지만, 부모님 세대는 아무리 폰내비 성능이 좋고 무료라 하더라도 그간 습관 때문인지 유독 차량의 내비를 쓰시더군요.

업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카메라 속도나 도로 반영이 안되다보니 이상하게 삥 둘러가거나 없는 길로 안내하거나 그럴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숙명처럼 주변인들의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 해줘야 합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베뉴를 처음 가지고 왔을 때 내비 업데이트를 해주고 그동안 하지 않았던 것 같아 거의 2년만에 업데이트를 했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있어 그 방법과 과정을 공유하려 합니다.

멀고도 험한 베뉴 내비 업데이트 스토리


현대 베뉴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방법

간단합니다. 일단 차량에서 USB나 SD카드를 꺼내서 컴퓨터에 꽂고 현대차 업데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파일 다운 받고 로그인하고 진행해준 뒤 다시 차에가서 꽂고 업데이트를 해주면 끝 입니다. 다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있는데 바로

시간

입니다. 그것도 꽤나 많은 시간이죠.

내비 업데이트와 상극인 베뉴

 

1. 차량에서 USB(또는 SD카드 꺼내오기)

일단 차량에 있는 메모리 카드를 꺼내와야 합니다. 단, 반드시 차량 시동과 모니터가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꺼내야 합니다.

그리고 아마 연식 변경이 있으면서 SD카드에서 USB로 바뀐 것 같은데 오늘 등장하는 차량은 2020년형이고 SD카드 방식입니다. USB타입의 경우는 좀 찾아보니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수고스럽게 컴퓨터로 할 필요가 없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모니터 뒤편에 보면 아래와 같이 SD카드 슬롯이 있습니다. 커버를 열어주고 SD카드를 손톱으로 눌렀다가 때면 딸깍 거리면서 튀어나오는 방식입니다.

베뉴 SD카드 위치

 

2. 컴퓨터 연결

세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지 이제는 SD카드도 잘 사용을 하지 않죠? 대부분 마이크로SD카드로 대체되어 버렸으니 말이죠. 제 노트북도 마이크로SD카드 슬롯은 있지만 조금 더 큰 SD카드 슬롯은 없어 아래와 같이 어댑터를 이용해서 연결했습니다.

컴퓨터와 SD카드 연결

 

3.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빌트인캠) 업데이트 사이트

아래에 링크하는 사이트에 들어가서 파일을 받아 줍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도 있고 차량에 빌트인캠이 들어간 차량들도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네요. 다만 반드시 회원 로그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대 블루링크에 가입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공식 홈페이지

현대자동차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공식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로 최신화된 다양한 도로 정보를 누려보십시오

update.hyundai.com

 

4. 베뉴 업데이트 따라하기 - 컴퓨터(중간보스)

현대차 홈페이지에서 정상적으로 로그인하고 프로그램도 잘 받고 설치하셨죠?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실행시키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정확한 차량'과 '정확한 버전'을 선택해야 하는데 우선 아래와 같이 베뉴는 목록이 2가지가 나옵니다. 그냥 베뉴(SD카드)가 있고,

2021년식 이전은 SD카드 방식을 선택!!!

 

2021 베뉴가 있죠?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아마 차량의 연식 변경이 이루어지면서 SD카드 방식에서 USB방식으로 변경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아무래도 SD카드보다는 USB타입이 데이터 처리 및 전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개선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USB타입은 무선 충전으로 업데이트 가능하니 생고생 ㄴㄴ

 

아래 사진과 같이 납작하게 생긴 것이 SD카드

베뉴 내비게이션 SD카드

 

아래와 같이 생긴게 USB인데, 앞서 말씀 드렸지만 USB타입 방식은 어차피 무선으로 차량 자체에서 업데이트가 가능하니 굳이 저처럼 컴퓨터를 이용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5세대 내비 vs 5W 세대 내비로 구분!!!)

USB 예시

 

자, 저는 SD카드 방식이니 아래에 있는 SD카드 방식을 선택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데이터를 11GB나 받게 되네요. 이때부터 좀 갑갑해 집니다...

데이터 용량이 무려 11gb

 

SD카드 사용에 있어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당연히 이미 차량에는 현대차에서 기본 제공한 SD카드가 들어 있을텐데 혹시나 괜히 용량이 높은 최신 SD카드를 사용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주의사항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32GB 이하의 SD카드를 사용하라고 되어 있으며 UHS-1 등급 이상의 속도가 지원되는 카드를 쓰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용량입니다. 다다익선이 아니기 때문에 더 큰 것을 사용하면 안됩니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마다 지원할 수 있는 메모리 카드의 용량 제한이 있기 때문이고, 괜히 오버스펙의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시게 되면 차량에서 인식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32GB 이하 용량의 SD카드 사용할 것!!

 

SD카드 주의사항을 읽었으니 이제 업데이트를 진행해봅시다.

저는 처음에 용량이 큰 데이터 파일을 컴퓨터에 먼저 다운을 받은 뒤 SD카드로 옮기는 방식을 선택했는데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SD카드 어댑터가 제대로 꽂혀있지 않아서 그랬습니다.

SD카드가 정상적으로 읽혀 있다면 데이터 파일을 다운 받음과 동시에 SD카드로 복사가 함께 이루어질 것 같은데 그러면 조금이라도 시간을 더 단축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전체 데이터는 임시로 저장되었다가 업데이트가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삭제 됩니다.

데이터 파일 임시 저장공간 설정

 

자, 이제 데이터를 다운 받습니다.

그런데 유선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환경인데 다운로드 속도가 1초당 10MB 정도로 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홈페이지에서 속도 제한을 걸어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약 7GB를 다운받는데 1초에 10MB이니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약 12분이 걸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20분 넘게 걸렸습니다. 아래 화면이 보인다 하시는 분들은 일단 화장실 한 번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데이터 파일 다운로드 화면

 

데이터 파일 다운이 완료되고 SD카드도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었다면 이제 '데이터 파일→SD카드 복사'가 이루어 집니다. 저장소가 여럿 꽂혀 있는 분들은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해서 선택한 뒤 다음을 눌러줍니다.

데이터 파일 복사할 SD카드 선택

 

그러면 '일단 기존 SD카드에 있던 파일 포맷할거야'라고 협박을 하는데 괜찮습니다. 그냥 '(안쫄아)계속 할게요'를 눌러주면 됩니다. 업데이트를 하더라도 최근에 검색했던 주소나, 우리집과 같은 자주가는 장소는 자동으로 백업이 되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계속 할게요

 

그러면 다시 느릿느릿 SD카드로의 복사가 시작됩니다.

이 화면이 나오면 한 30분 걸리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틀어서 드라마나 하나 보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30분 보내기에 권장드리는 드라마는 '김씨네 편의점'입니다. 한 회가 짧은데 뭔가 해외버전의 순풍산부인과나 하이킥 보는 느낌이라 시간이 후딱 갑니다.

넷플릭스 → 김씨네 편의점 시청 시작

 

드라마 한 편 보고 오면 아래와 같이 완료되었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임시 파일 삭제 후 프로그램 종료'를 눌러주고 이제 마무리.....라고 하면 좋겠지만 끝판왕 보스를 만나러 가봅시다.

끝난 줄 알았지? 사실 중간보스였음 ㅇㅇ

 

준비물이 있습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1. 당연히 업데이트 완료한 SD카드
  2. 데이터 넉넉한 스마트폰 - 넷플릭스 깔아 둔 상태
  3. 공회전 시켜도 욕먹지 않을 장소 or 40분 이상 내비없이 주행할 환경
  4. 40분을 버틸 수 있는 충분한 연료
반응형

 

5. 베뉴 업데이트 따라하기 - 차량(끝판왕)

자, 이제 시동을 걸기전에 일단 SD카드부터 넣어준 뒤 시동을 켜줍니다. 그러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먼저 나옵니다.

SD카드 인식 화면

 

평소와는 다르게 '내비게이션을 시작할 수 없습니다.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해 주십시오'라고 나옵니다. 그러면 '전체 메뉴'를 눌러줍니다.

전체 매뉴

 

그리고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을 찾아 들어가 줍니다.

전체 매뉴 → 설정

 

설정에서 여러개가 나오는데 '일반'을 눌러줍니다.

전체 매뉴 → 설정 → 일반

 

그러면 'SW정보/업데이트'가 최상단에 있는데 바로 '업데이트'를 눌러줍니다.

전체 매뉴 → 설정 → 일반 → 업데이트

 

그러면 '다음 버전으로 업데이트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데 '예'를 누르는 순간 약 40분 동안은 시동을 끌 수가 없습니다. 또한 후방 카메라도 사용할 수 없으니 앞서 제가 최소 40분 정도 공회전을 시킬 수 있는 환경이나 아니면 차라리 40분동안 주행할 수 있는 환경을 준비물로 말씀을 드린 겁니다.

40분짜리 시간을 멈추는 버튼 : '예'

 

이제부터 혼자 꺼지고 켜지기를 반복하면서 업데이트를 하는데 저는 화면이 바뀔 때마다 끝인가? 끝인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속지마세요. 

재부팅을 최소한 5번은 한 것 같으니 저처럼 화면을 보면서 기다리지 마시고, 차라리 스마트폰을 꺼내서 아까 보다 말았던 김씨네 편의점이나 봅시다. 한 2편은 족히 볼겁니다...

진행상황 : 10%
진행상황 : 20%
진행상황 : 30%
진행상황 : 40%
진행상황 : 50%
진행상황 : 60%
진행상황 : 70%
진행상황 : 80%
진행상황 : 90%
진행상황 : 99%

 

제 기억이 맞다면 아래의 화면을 끝으로 마지막 재부팅을 한 뒤 내비게이션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이 화면을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차주분은 빨리 가고 싶어하고 나는 못보내겠고 날은 덥고 골프 이야기, 부동산 이야기, 회사 이야기 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눴네요. 여러분들은 김씨네 편의점을 준비하세요.

이 화면이 보여야 진짜 끝. 미션 클리어!!

 

업데이트에 소요된 총 시간

물론 컴퓨터의 성능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때문에 절대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는 요소될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알고 계셔야 합니다. 컴퓨터에서 느릿느릿한 작업이 최악인 줄 알았더니 더 느린 차량에서의 반영 시간은 정말이지 헬이었습니다. 찍어둔 사진을 기준으로 측정해보니 차량에서만 딱 41분 걸렸습니다. 그동안 시동도 못끕니다.

  • 데이터 다운로드 시간 : 약 30분
  • 데이터 SD카드로 복사 시간 : 약 30분
  • 차량 내 업데이트 반영 시간 : 정확히 41분
  • 합계 총 101분

차량 업데이트 반영 41분 소요

 

추후 실험 예고

자,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일테니 글을 볼 때는 '그냥 뭐 기다리면 되지'하실테지만 직접 업데이트를 '끝까지' 해보신 분들은 '아놔, 마이라이드 구라가 아니었어!!! 진짜 시간 오래 걸리네!!!!, 위로의 댓글이나 달러 가야겠다' 뭐 이런 생각을 하실겁니다.

늦게 말씀드려서 죄송한데 이렇게 오래 걸린다는 건 이미 제조사에서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설명서에 이렇게 별도로 명시를 해놨습니다.

오래 걸림! 히히히히

 

차에서 수십분을 기다리시면서 든 생각이 하나 있으니, 고성능 SD카드를 사용한다면 조금 더 빨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SD카드를 하나 주문하고 있습니다. 

제가 먼저 사비 들여서 테스트 해본 뒤 그 결과를 알려드릴테니 여러분들은 시간과 돈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SD카드가 빨라지면 업데이트도 빨라질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