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passing beam, driving beam 의미 정리(상향등,하향등)

PROLOGUE

얼마 전 H4 규격 전구의 접점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필라멘트가 2개 들어 있는 H4 전구에 어느 것이 상향등인지, 하향등인지 궁금했고

예전에 올뉴모닝의 전구 교체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아래쪽에 컵이 있는 것이 하향등, 뒤쪽의 것이 상향등

이라고 했는데 전구 표준 규격표를 보니 뭔가 반대로 알고 있나 헷갈려 버렸습니다.

ECE 표준 규격에 나와 있는 설명을 보면 앞쪽이 패싱빔(Passing-beam), 뒤쪽이 드라이빙빔(Driving-beam)이라고 되어 있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입장에서 '추월 좀 할게요(pass)~ 양보해줘요~'가 느낌상 '패싱'이고 주로 운전(drive)할 때 늘 켜고 다니는 것이 '드라이빙'일거라 생각했으니 말이죠.

ECE R037r8e_H4 "Position of fila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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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PASSING BEAM, DRIVING BEAM

이 두 단어가 헷갈리시는 분들의 시간을 줄여드리기 위해

먼저 딱 잘라 설명을 드린 뒤, 그 근거를 제시하도록 하죠.

1. PASSING BEAM = 하향등(로우빔)
2. DRIVING BEAM = 상향등(하이빔)

 

인터넷에서 해당 단어로 검색을 좀 해보니 일단 내용이 잘 없었습니다.

특히 영어로 검색했을 때 그들에겐 너무 당연한거라 그런지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쉽게 검색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운이 좋게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한 연구원께서 내놓은 자료가 있었습니다.

몇 개의 페이지를 내려보다보니 잘 아는 차량인 아반떼HD를 예시로 설명이 있었습니다.

헤드램프가 차량 중심선에 가장 가까운 곳이 상향등, 중간이 하향등, 외측이 방향지시등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테죠?

거기에 보니 하향등 부위에 드라이빙빔, 상향등 부위에 드라이빙빔이라고 명시가 되어 있네요!

*출처 : 자동차 등화장치의 용어정의, 자동차성능연구소 강병도 책임연구원

 

다만 이것으로 끝을 내면 좀 아쉽죠?

PPT를 만들다보면 실수로 반대로 작성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그래서 페이지를 더 내리니 다행히 정의에 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빨간색으로 표시한 Driving beam(=main beam=upper beam)은 '차량앞의 먼거리를 비추는 램프'라고 정의되어 있고

파란색으로 표시한 Passing beam(=dipped beam=lower bean)은 '마주오는 차량에 불편함이나 눈부심없이 차량앞을 비추는 램프'라고 정의되어 있네요.

*출처 : 자동차 등화장치의 용어정의, 자동차성능연구소 강병도 책임연구원

 

이제부터는 제 해석인데 우리나라와 미국의 라이트에 대한 인식이 약간 다른게 아닌가 싶네요.

어딜가나 막히는 대한민국에서는 메인 라이트는 당연히 '하향등'이겠지만

대륙에서는 나홀로 주행하는 경우가 많을테니 주된 드라이빙 라이트가 '상향등'일 수가 있다고 봅니다.

대신 나홀로 가로등 없는 곳에서 상향등 켜고 시원하게 달리다가 다른 사람 주변을

지나가야할 때(=패싱할 때) 하향등으로 바꿔야 하니 이렇게 이름이 붙은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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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그리고 왜 이렇게 패싱 라이트가 헷갈리는지 생각해보니 일부 차량의 취급설명서에 

분명히 '패싱 라이트 스위치'라고 명시가 되어 있고 사용 방법을 보면

'상향등(=추월)'을 의미하는 것으로 써놨기 때문에 저는 더 헷갈렸던 것 같습니다.

추월한다는 것도 패싱이고 남들 사이를 지나는 것도 패싱이니

이 글을 읽은 여러분들도 앞으로 계속 헷갈리실겁니다.

NF쏘나타 패싱 라이트 스위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