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지금이야 워낙 신차도 많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보니 그냥 '연식 좀 된 디젤 suv' 취급을 받지만 스포티지R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K5 1세대와 나란히 지금의 기아를 있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힘 좋은 2리터 디젤 R엔진과 부담스럽지도 작지도 않은 크기에 지금봐도 말끔한 디자인으로 무장해서 한동안 거리에서 가장 많이 보이던 차량이었습니다. 특히 흰색 차량이 정말이지 많이 팔렸죠.
2010년에 출시되어 차세대인 망둥어 스포티지에게 바통을 넘기기 전인 2015년까지 생산되었으며, 2013년에 한 번 페이스리프트(라고 하기엔 그냥 연식변경)를 거치면서 '스포티지R'에서 '더뉴스포티지R'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프론트는 안개등의 아주 미세한 각도 변화만 있고, 리어 램프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비슷하지만 램프의 그래픽이 바뀌었습니다. 테일램프 외측에 아래와 같이 라인이 보인다면 후기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스포티지R 브레이크등/미등 규격 및 교체 방법
판매량이 워낙 많았던 차량이다보니 도로에서는 브레이크등이 고장난 차량들도 많이 보입니다. 다행히 보조제동등 덕분에 겨우 뒤차량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는 상황이죠.
그리고 현대기아 차량의 소유자분들께서는 제발 미등이 들어온다고 제동등까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그 이유는 현대기아에서는 브레이크등 전구 규격으로 필라멘트가 2개인 더블 전구를 사용하게 되는데, 미등 필라멘트는 문제가 없지만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만 켜지는 제동등 필라멘트만 고장나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미등만 고장나고 정지등만 작동하는 경우도 있음)
자, 이제 본격적으로 브레이크등과 미등에 들어가는 전구 규격과 교체 방법에 대하여 알려드릴텐데요.
초기형 스포티지R과 후기형 더뉴스포티지R의 전구 규격이 다르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린 뒤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교체 방법과 정지등의 규격은 두 차량 모두 동일하지만, 리어 해치에 들어가는 미등의 규격이 차이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전기형 차주분들께서는 2가지 종류의 전구가 필요하고 후기형 차주분들은 1가지 종류만 있으면 됩니다. (전기형 차주분들 너무 아쉬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후기형이 원가 절감이에요.)
전구를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현대기아 차량 거의 대부분 벌브형 정지등에 들어가는 전구는 필라멘트가 2개 들어가는 더블 전구로 소켓 규격은 BAY15D입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생겼고 더블 전구이다보니 전구하단의 접점도 2개이고 돌출부를 아래에서 보면 일직선에 있으나 옆에서 보면 좌우 높이가 다른 방식입니다.
다른 전구는 W5W 전구로 일명 T10전구 또는 번데기 전구로 더 유명한 전구입니다. 돌려서 끼우는 방식이 아니라 소켓에 바로 꽂아 쓰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크기와 전력(밝기)가 다른 T5, T15, T20 등도 있는데 전구 하단의 접점 크기가 같아 호환은 가능하지만 그냥 매뉴얼상의 전력의 것을 사용하시는 것을 권장드리겠습니다.
<(초기형)스포티지R 전구 규격>
- 차체쪽 제동등 규격 : P28/8W (P27/8W, P21/5W 사용 가능), 한 쪽당 1개(한 대분 2개)
- 백도어 미등 규격 : W5W (T10 규격, 일명 번데기 전구), 한 쪽당 2개(한 대분 4개)
<(후기형)더뉴스포티지R 전구 규격>
- 차체쪽 제동등 규격 : P28/8W (P27/8W, P21/5W 사용 가능), 한 쪽에 1개(한 대분 2개)
- 백도어 미등 규격 : 제동등과 동일한 규격, 한 쪽에 1개(한 대분 2개)
<(초기형)스포티지R 브레이크등/미등 교체 방법>
교체 방법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필요한 공구는 리어램프 어셈블리 고정 피스를 풀 수 있는 십자 드라이버와 리어 해치의 커버를 벗길 수 있도록 헤라 또는 아주 얇은 일자 드라이버만 있으면 되는데 혹시 모르니 플라이어(또는 롱노즈 플라이어)가 있으면 좀 수월합니다.
일단 교체에 앞서 램프 각각의 기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사진에서 제동등/미등이라고 쓰인 곳이 더블 전구가 들어가게 되는 곳이고, 우측에 미등이라고 쓰인 곳이 번데기 전구가 들어가는 곳 입니다.
리어 해치를 열어보면 아래와 같이 고정 피스 2개가 있습니다. 이곳을 헛돌지 않도록 알맞는 드라이버를 가지고 풀어내줍니다. 그 다음 램프 전체를 잡고 흔들면서 조심히 빼내주시면 되는데 전원 연결을 위한 커넥터가 연결되어 있을겁니다.
아마 커넥터 분리를 하지 않고 바로 전구만 교체하는 것도 가능해 보이긴 하지만, 매뉴얼에 따르면 이 커넥터를 분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적인 문제 발생을 방지하고, 리어 램프 전체를 빼낸 뒤 전구 교체를 하는 것이 쉽고 안전하다는 판단이라고 봅니다.
리어 램프를 꺼낸 다음 뒤편을 보면 아래와 같이 전구 소켓이 보입니다. 초기형 모델의 것은 아마 단 하나의 전구 소켓이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공구 없이 손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린 뒤 꺼내면 전구가 보일겁니다.
전구는 아래로 살짝 누르면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살짝 튀어나오면서 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창착할 때는 혹시나 자연스럽게 들어가지 않는다면 180도 옆으로 전구를 회전시킨 다음 넣으시면 됩니다.
이제는 백도어에 들어 있는 램프(미등)입니다.
아래사진과 같이 도어트림에 별도의 커버가 보일 것이고 이 부분을 벗겨내야 합니다.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쉽게 상처가 날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플라스틱 헤라 등을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커버를 열고나면 안쪽에 무려 3곳에 소켓이 있을겁니다. 2개는 미등이고 1개는 후진등인데 차량 외측에 가까운 것이 후진등입니다. (양쪽 모두) 그리고 후진등은 미등보다 조금 더 큰 W16W(=T15) 규격이 들어가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등에 들어가는 W5W와 접점 부위 크기가 같기에 사용은 가능하겠지만 성능은 떨어질테니 매뉴얼에서 언급하는 전구를 사용하시길 바라며 위치가 헷갈리시는 분들은 백도어를 조심히 내려 외측에서 바라보고 전구의 위치를 맞춰보시면 됩니다.
<(후기형)더뉴스포티지R 브레이크등/미등 교체 방법>
전기형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릅니다. 그 이유는 램프의 형상과 구조가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전기형의 후진등은 백도어에 있었습니다만 후기형으로 변화되면서 후진등이 차체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매뉴얼에 보면 A타입과 B타입으로 구분되는데 B타입은 LED이므로 고장나면 그냥 어셈블리 전체를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램프 교체 방법은 전기형과 동일합니다. 피스 2개를 풀어내고 커넥터를 분리한 뒤 어셈블리 전체를 꺼냅니다.
전기형과는 다르게 차체쪽 램프 뒤쪽에 소켓이 2개가 보입니다. 앞서 후진등이 차체쪽으로 이동했다고 말씀드렸죠?
바로 그 이유 때문입니다. 램프 중간에 보이는 것이 브레이크등 자리이고 아래쪽에 위치한 것이 후진할 때 뒤를 밝히는 전구입니다. (참고 : 후진등 규격 W16W=T15)
백도어에 있는 램프도 보겠습니다. 커버를 열어줍니다.
전기형에는 이곳에 무려 3개의 전구 소켓이 들어 있었는데 후기형에는 딱 1개의 소켓만 보입니다.
정지등 규격과 같이 더블 필라멘트 전구가 들어 있는데, 이 녀석이 미등 역할만 하는 겁니다.
Epilogue.
눈치가 좀 빠른 분들은 후기형 백도어에 있는 미등 전구에 대해 의문을 가지실겁니다.
아니, 밝기 변화가 없는 미등인데 왜 더블 전구를 쓰는거지?
맞습니다. 저도 이해가 잘 안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현대기아 차량들이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그걸 유지하는게 제조사의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거라 봅니다.
따라서 2개의 필라멘트 중 전력이 낮은 것만 사용하게 되는 것이죠.
이에 대해 실험을 한 포스팅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더블 필라멘트 전구, 어떤게 미등이고 어떤게 정지등일까?
안녕하세요,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는게 궁금한 마이라이드 입니다. 아마 이 글을 굳이 찾아 읽으러 오신 분들은 평소에 호기심 천국을 직접 본인의 삶에서 실천하고 계시거나 하나에 꽂히면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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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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