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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튼튼한 고무 고임목 리뷰(+타이어 초크 구입시 고려사항)

마이라이드 2022. 6. 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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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별 걸 다 사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우리나라 남성분들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예비역분들, 특히 운전병 출신이신 분들에게는 '고임목'의 존재는 아주 익숙한 장비일 것 입니다. 경사든 평지든 무조건 노랗게 도색된 나무 고임목을 꺼내서 바퀴에 둬야만 했죠.

저는 소형차 운전병이었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도 방문을 많이 했었는데 일반 차량들 사이에서 국방색으로 도색된 차량에 차량 번호까지 쓰인 샛노란 고임목을 받치는 것이 어떤분들에게는 추억 또는 재미난 구경거리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경사로에 그냥 주차하면 벌금이 나온다고? (미끄럼 사고방지 조치 의무화, 범칙금)

군복무를 한분들이라면 두돈반 등등 군용차량에 매우 익숙하실겁니다. 더군다나 운전병으로 복무를 했던 분이라면, 에어컨이 없어 무더위속에서 고생했다는 것과 함께 아무리 평지에 주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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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군부대에서는 미련할 정도로 고임목을 열심히 사용하는데 그 덕분인지 경사로 밀림으로 인한 사고가 잘 없습니다. 적어도 제가 군복무를 하던 2년 안에는 그런 소식을 들어본 적이 없죠.

그러나 일반 차량에서 파킹 브레이크없이 그냥 변속기만 P단으로 둔 채 주차를 했다가 주차된 차량이 밀려 내려가면서 나는 사고는 알게 모르게 잦았습니다. 뉴스에도 은근히 보이고, 보험사 사고 처리 이야기를 들어보면 담당자별로 한 달에 1건 정도는 해봤을겁니다.

제가 이 고임목을 구입하게 된 것은 실험해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가파른 경사에서 해야하다보니 단 한번이긴 하지만 첫 째도 안전, 둘 째도 안전을 위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자가정비할 때도 있으면 참 좋죠.


A. 고임목 구입시 고려할 것들

구입을 고려할 때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저와는 또다른 환경에서 사용하실 분들이 계실 것이기 때문에 저의 고민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A-1. 고임목이 고임목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임목이라는 이름이 통용되죠. 고이는 말목, 즉 나무로 된 것을 많이 사용하니 그렇습니다. 저는 아마존에서 물품을 많이 구입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자주 쓰는 단어로 검색을 하면 제대로된 결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제대로된 영어 단어를 찾아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Wheel(tire) Stopper, Lock 등등으로 많이 시도를 해보다가 제가 내린 결론은 'Wheel(tire) Chock'이 가장 적합한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전에서 chock을 검색해보니 '굄목, 쐐기' 이런 뜻을 담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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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고임목의 재질

고임목의 재질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의외로 인터넷에서 구입하는 것 중 나무로된 것은 찾아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내구성도 약하고 오염에 약하면서 무겁기 때문인 것 같더군요. DIY로 만들어 사용하기에는 나무만 한 것이 없지만 인터넷에서 구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생략하도록 하고, 제가 검색해본 결과를 기준으로 고임목 재질별 특징을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A-2-1. 금속

가장 강력한 재질이라 할 수 있지만, 무게가 무겁고 녹에 취약하기 때문에 차량에 싣고 다니면서 휴대용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개라지 등 실내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A-2-2. 플라스틱

가장 가볍고 오염에 강하며 보통 1쌍 이상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2개 이상을 포개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성이 가장 좋은 재질이나 내구성이 약한 편이고 추운 곳에서는 쉽게 파손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2-3. 고무

금속과 플라스틱 중간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고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차량 실내에 보관하기에는 냄새가 난다는 단점이 있다.

 

A-3. 고임목 구입시 고려사항

당연히 본인의 환경에 따라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들어 휴대와 보관이 유용해야 한다면 가볍고 포개어 보관할 수 있는 플라스틱 방식이 편할거고, 차량이 2톤이 넘고 타이어 폭도 상당히 넓다면 통고무로 된 것 중 폭이 넓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공통적으로 권장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손잡이'가 있는 것입니다. 고임목을 설치할 때는 물론 주차 브레이크까지 제대로 체결함과 동시에 고임목에도 어느 정도의 중량이 실리는 것이 좋은데 문제는 출차를 위해 고임목을 제거할 때 좀 힘들 수 있다는 것 입니다.

특히나 경사로에 설치했을 때 중량이 실리면 발로 차도 쉽게 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손잡이는 정말이지 필수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고임목은 가능하다면 1쌍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지에서 설치할 때는 아무거나 1개의 타이어에 앞뒤로 설치하면 되고 경사로에서 설치할 때는 아래를 향하는 바퀴에 동일한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사용하는 차량의 크기와 중량 그리고 타이어 폭, 최저 지상고를 고려해서 구입하셔야 합니다. 대형 화물차에 승용차에 쓸법한 걸 설치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고 쉽게 깨질 수 있고, 반대로 최저지상고가 낮은 차량에 너무 커다란 걸 구입한다면 최저지상고에 걸려서 아예 사용이 불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4. 타이어 초크의 종류

오늘 리뷰할 일반적은 초크 말고 조금 재미있어 보이는 초크 2개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A-4-1. 화물차량용 타이어 초크

일반적으로 타이어 한 편에 괴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2륜 이상이 근접해있는 화물차나 캠핑 트레일러 등에서 조금 독특한 방식의 타이어 초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생겼고 예전에 차량 트렁크에 있던 비상용 카리프트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실제로 작동 방식도 비슷하죠. 대형 화물차 뒷바퀴를 생각해보면 한 쪽 방향에 2륜 이상이 아주 근접해있는데 그 사이에 이 초크를 넣고 레버를 돌리면 벌어지면서 타이어 사이에 고정이 되는 방식입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는 Wankic 브랜드의 타이어 초크(고임목)
*Source : Wankic @Amazon.com

 

왠지 고임목이라고 하면 외부에서 물리적으로 경사를 만들어 줘야만 가능할 것 같지만 아래와 같은 그림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되실겁니다. 진행 방향이 다른 두 타이어 사이에서 버텨주니 차량이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원리죠.

화물차용 타이어 초크 작동 원리
화물차용 타이어 초크 작동 원리

 

A-4-2. 도난 방지 타이어 초크

끝까지 구입을 엄청나게 고려했던 것이 바로 이녀석 입니다. 보통 고임목을 쉽게 빼거나 넣을 수 있도록 뒤쪽에 손잡이가 있지만 이 녀석은 반대로 타이어 아래로 깔리는 부분에 길다란 철사 막대가 있습니다.

판매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막대가 타이어 정렬의 가이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는 도난 방지 기능이 최고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지갑을 두고가도 훔쳐가는 사람이 잘 없는 우리나라지만, 유독 자전거 도난이 많은 것처럼 괜히 이러한 타이어 초크를 사용하게 되면 훔쳐가는 사람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타이어 에어밸브 캡 도난 많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설치를 하게 되면 타이어가 금속 부분을 밟고 있으니 차량을 움직이지 않는 한 빼낼 수가 없습니다. 괜찮죠? 하지만 단점은 고임목을 빼려면 반드시 차량을 먼저 이동시킨 뒤 다시 수거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저도 끝까지 고민을 하다가 나홀로 급경사에서 사용하기엔 무리일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개당 2만원대)

아마존에서 구입할 수 있는 MAXSA 브랜드의 도난 방지용 휠 초크
*Source : MAXSA @Amazon.com

 

B. 1만원대 튼튼한 고무 고임목 리뷰

저는 아마존에서 구입을 했고 단품으로 1개만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11,610원에 구입했으며 전천후로 막사용하기 좋은 고무 제품으로 선택했습니다.

MaxxHaul 70072 고임목 내돈내산 인증
MaxxHaul 70072 고임목 내돈내산 인증

 

배송은 상당히 빠르게 왔고, 파손될 염려가 낮은 물건이다보니 아래와 같이 비닐 포장만 되어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통고무로 되어 있다보니 의외로 무게가 상당했습니다. 측정해본 것은 아닌데 대략 3kg 내외가 될 것 같네요.

고임목 포장상태는 비닐이 전부
포장은 비닐만

 

원래 타이어 초크를 구입하기 전에 그냥 벽돌을 고임목으로 사용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실험할 경사가 상당히 급경사이기 때문에 고임목을 사놓고 보니 벽돌이 상당히 얇아 보이긴 하네요.

벽돌과 구입한 고임목 비교 사진
벽돌과 비교하면 확실히 든든해보인다.

 

참고로 벽돌의 두께는 6cm가 조금 안되는 두께네요.

벽돌 두께는 57.4mm
벽돌의 두께 실측

 

제품을 꺼내서 실측을 해봤습니다. 일단 손잡이를 제외한 높이는 약 14cm 정도로 측정이 되네요. 벽돌의 2배가 넘는 높이네요.

MaxxHaul 70072 제품 높이 : 약 14cm(손잡이 제외)
MaxxHaul 70072 제품 높이

 

제품의 전체 길이는 손잡이를 제외하고 대략 20cm 정도이고,

MaxxHaul 70072 제품 길이 : 약 20cm(손잡이 제외)
MaxxHaul 70072 제품 길이

 

제품의 폭은 약 10cm입니다. 이렇게 크고 무겁다고 느껴지면서도 타이어폭이 보통 20cm를 넘는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느껴지네요.

MaxxHaul 70072 제품 너비 : 약 10cm
MaxxHaul 70072 제품 너비

 

대충 설치를 해보니 아래와 같은 모습입니다. 제 차량 타이어폭이 205mm이니 고임목의 폭이 딱 절반이겠네요.

MaxxHaul 70072 설치 사진 : 길이 방향
MaxxHaul 70072 설치 예시1

 

205/55R16 휠과 비교를 하면 이렇게 보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그렇게 커보이지는 않네요.

이 정도 사이즈가 이 정도의 느낌이니 화물차량이나 SUV, RV 등에서는 더 큰 제품을 사용하는게 좋겠습니다.

MaxxHaul 70072 설치 예시 사진 : 옆에서 본 모습
MaxxHaul 70072 설치 예시2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디가 지면에 닿는 곳인지 모르겠네요.

일단 판매 사이트에 가니 아래와 같이 오돌도돌한 면이 위를 향하는 사진이 많기는 했는데,

MaxxHaul 70072 설치 방법 : 상단(오돌도돌한 면이 위로)
MaxxHaul 70072 설치 방법 : 상단

 

주차하려는 곳 바닥이 미끄러운 경우에는 뒤집어서 아래와 같이 설치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고임목 자체의 그립을 확보해야 할테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단점이 있습니다. 통으로된 고무이다보니 타이어 냄새와 비슷한 고무 냄새가 좀 심한 편입니다. 그래서 SUV, RV 등과 같이 트렁크와 연결된 차량들은 차내에서 보관할 경우 냄새 때문에 박스 안에 보관하거나 적어도 비닐 등으로 감싸놔야 할 것 같네요.

MaxxHaul 70072 설치 방법 : 하단
MaxxHaul 70072 설치 방법 : 하단


Epilogue.

평소에 생각만 하는 것이 '목공 배우기'였는데 이런 제품을 사놓고보면 그냥 내 마음대로 하나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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