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주유량 조작 의심, 카스캐너로 확인 해봤습니다.

마이라이드 2022. 6.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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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일단 오늘 포스팅하는 내용은 갈등을 조장하기 위함이 결코 아니며, 단순히 의심을 확인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며 당연히 그 과정과 결과는 공신력이 없습니다. 단순한 참고용 정보와 자료라는 점 미리 밝힙니다.

국내외 여러가지 이유로 유가가 고공행진 하고 있는 상황에 뉴스기사를 검색해보면 모두가 어려운 시절에 잘못된 생각으로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가 분명히 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하며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여보, 어떤 주유소 갔는데 게이지가 안오르는거 같아.

집 주변에 여러 주유소가 있고, 평소라면 가지 않을 것이지만 유일하게 지역 화폐가 되는 주유소가 있습니다.

다른 곳보다 비싸더라도 10% 할인, 요즘 같으면 리터당 200원 넘게 할인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죠.

하루는 아내가 이 주유소를 다녀오더니, 평소보다 기름 게이지가 너무 적게 올라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고 저는 고유가 때문에 그럴거라고 일러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같은 곳에서 주유를 하게 될 일이 생겨 카스캐너로 한 번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자, 일단 게이지를 살펴 보겠습니다. 

주유 직전 2칸 정도가 남아 있었고, 6만원치(약 27.8리터)를 주유한 뒤 게이지를 살펴보니 가득에서 한 칸이 비었습니다.

당연히 이걸로 판단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겠죠?

주유 전후 게이지만으로 주유량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주유 후 게이지

 

일단 내 차량 연료탱크 용량을 알아야 합니다.

취급설명서를 찾아보면 대부분 그 내용이 있을 것이고 제 차량인 2011년식 아베오 1.6 차량은 연료탱크의 용량이 46리터라고 되어 있네요. (그동안 43리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네요... 역시나 취급설명서를 잘 봐야 합니다!)

1.6 아베오 연료탱크 용량 : 46리터
1.6 아베오 연료탱크 용량 : 46리터

 

대신 카스캐너로 주유 전 차량의 잔여 연료량을 확인해봤습니다.

차량이 이동을 할 경우, 연료탱크 안의 가솔린이나 경유가 당연히 출렁출렁 거리면서 움직이게 되므로 차량이 최소 몇 초 이상은 평지에 정지한 상태에서 확인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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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을 떠올려보니 2군데 정도에서 조용히 정차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시점을 기준으로 삼았고, 보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 속도와 함께 살펴 봤습니다. 잔여 연료량은 비율로 나오는데 19.61%라고 나오군요.

주유 전 잔여 연료량 확인 결과 19.61%로 확인되었다.
주유 전 잔여 연료량 확인

 

전체 연료탱크가 46리터이니 남은 비율을 곱하면 대략적인 양이 나옵니다.

46*19.61%=약 9.0206리터

예상 잔여 연료량 : 약 9리터(주유전)
예상 잔여 연료량 : 약 9리터(주유전)

 

주유는 리터당 2,158원에 6만원치를 주유했고 영수증에 27.804리터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리터당 2158원, 6만원 주유(27.8리터)
리터당 2158원, 6만원 주유(27.8리터)

 

그렇다면 잔여 연료량인 9리터에서 주유한 용량을 더한 뒤 전체 연료탱크 용량으로 나눠 비율을 살펴보면 됩니다.

계산 결과 주유 후 잔여 연료량이 80%은 나와야 한다는 것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었습니다.

계산대로라면 주유 후 잔여 연료량은 최소 80% 되어야 정상
계산대로라면 주유 후 잔여 연료량은 최소 80% 되어야 정상

 

그러면 실제 주유 후 결과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주유를 완료한 뒤 주유소에서 대로로 진입하기 전에 한참을 기다려야 했고, 이때의 잔여 연료량을 살펴 봤습니다.

83.53%라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네요. 환산해보면 46리터 기준 38.4238리터라는 결론이 나오네요.

주유 후 잔여 연료량 확인 : 83.53%
주유 후 잔여 연료량 확인 : 83.53%

 

기존에 9리터가 있었고 27.8리터를 주유했으니 최소 36.8리터가 넘으면 되는데 더 높은 값이 측정이 되었네요.

이 결과를 아내와도 공유를 했고, 문제 없는 것 같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대로 진입 전(속도 0) 잔여 연료량 확인
대로 진입 전(속도 0) 잔여 연료량 확인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차 완료 후 시동을 껐다가 새로 켠 뒤 잔여 연료량을 확인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더 증가된 87.8%라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네요....(??)

재시동 후 잔여 연료량 확인
재시동 후 잔여 연료량 확인


Epilogue.

그렇다면 카스캐너로 완전하게 문제없다는 결론으로 도달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처음부터 참고용으로 접근해야지 이것이 팩트다, 이렇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눈에 봐도 오차가 많고 정말 천천히 시간을 들여가면서 외부 변인을 통제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이러한 시도는 참고용이고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것이지 의미가 없는 행동입니다.

 

(양심적인 분들도 많겠지만) 불법 행위를 하는 주유소나 탱크로리도 바보는 아니기에 소비자가 체감하기 힘든 정도인 3~5% 정도로 장난질을 합니다. 일명 '감량기'라는 것을 주유기에 부착하는 방식인 것이죠.

그렇다면 정말로 의심이 되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 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한국석유관리원 신고 번호 : 1588-5166

 

홈 >고객서비스>관리원 신문고>가짜석유·정량미달 등 소비자 신고>신고 안내

신고안내 소비자 신고포상금 제도 안내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석유관리원은 가짜석유제품의 제조 · 유통을 근절하고 석유제품의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www.kpetro.or.kr

 

이러한 공익 신고는 검사 후 실제로 비정상임이 확인되면 '포상금'이 있습니다.

최소 1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되죠.

한국석유관리원 신고자 포상금 금액
한국석유관리원 신고자 포상금 금액

 

포상금에 눈이 멀어 양심적인 분들까지 괴롭히면 안되겠지만, 가짜 혹은 정량 미달의 주유소가 있다면 이러한 방법으로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점 알려드리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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