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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셀토스를 사면 안되는 이유

마이라이드 2022. 7. 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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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여러 방면으로 사랑받는 셀토스가 후기형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제 지인께서 셀토스를 구입하려고 하시길래 좀 말렸습니다.

디자인 좋고 편의장비 빵빵하며 심지어 2열 시트 리클라이닝까지 가능한

이 차를 권하지 않은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고

오늘 언급할 이유가 통용되는 현대기아의 일부 차종은 앞으로도 쭉 권할 수가 없습니다.

더뉴셀토스를 사야 하는 이유
더뉴셀토스를 사야 하는 이유


지금 셀토스를 사면 안되는 이유

앞서 이렇게 좋은 셀토스를 권하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변속기

때문 입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이 팔렸고

셀토스를 우호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제 주장이 당연히 불편하게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타고 다니고 있다고, 만족한다고 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런 분들은 무디거나, 다른 변속기가 들어간 차량을 많이 경험해보지 않았거나

아니면 운전 감각에 아무런 무게 중심을 두지 않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셀토스 - 전면
기존 셀토스 - 전면

 

현재 셀토스는 1.6리터 가솔린 터보와 7단 DCT 변속기를 달고 있습니다.

동일한 변속기가 현재 판매되는 투싼, 스포티지, 코나 그리고 아반떼 N라인과 K3 GT에도 들어가죠.

배기량은 낮지만 시원한 출력을 내는데에는 변속기 역할이 상당히 큰데

직결감과 연비, 출력에 우수하지만 이 변속기는 분명히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상당히 말이죠.

기존 셀토스 변속기 (7단 DCT)
기존 셀토스 변속기 (7단 DCT)

 

특히 초보자일수록 걱정이 되는 것이 초기 발진 때 클러치의 반응 속도가 상당히 느리기 때문에

오토홀드를 활용하지 않고서는 마치 수동 변속기 차량처럼 경사를 타고 내려가버립니다.

이는 DCT 변속기의 특징으로 초기형 XM3에도 해당되는 문제였습니다.

기존 셀토스 - 측면
기존 셀토스 - 측면

 

물론 DCT 변속기가 다 그런 문제를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벨로스터N, 쏘나타 N라인 그리고 쏘렌토/싼타페 가솔린 모델에 들어가는 습식 8단 DCT

자동변속기와 흡사할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반응 속도가 빠르고 DCT만의 장점은 또 그대로 살린 변속기 입니다.

이 변속기가 들어간 차량들은 정말이지 가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들죠.

기존 셀토스 - 후면
기존 셀토스 - 후면

 

그러나 건식 7단 DCT가 들어간 차량은 따라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정도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그먼트가 다르더라도 중형급 이상의 차량에는 7단 DCT를 넣은 사례가 없습니다.

투싼/스포티지급을 포함한 그 이하의 차량에만 적용되었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셀토스가 더뉴셀토스로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더 말끔한 디자인 그리고 다이얼 방식의 변속기 레버를 갖춘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파워트레인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정말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아직 제조사의 공식 발표는 7월 15일 예정된 부산모터쇼에서 런칭을 하겠지만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쏘나타, K5 1.6터보 모델에 들어가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된다고 합니다.

더뉴셀토스 인테리어
더뉴셀토스 인테리어

 

이 엔진과 변속기의 조합은 저 뿐만 아니라 차를 좋아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동의하는 내용으로

중형차의 공식처럼 다가오는 '2.0리터 가솔린'에 구닥다리 '6단 자동변속기'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더 낮은 배기량으로 인한 세금 절감, 더 높은 출력에 더 좋은 연비까지.

중형세단에 있어 LPG 혹은 하이브리드를 살게 아니라면 무조건 이제는 1.6이어야만 합니다.

3세대 K5 1.6 터보 엔진 스펙
3세대 K5 1.6 터보 엔진 스펙

 

전문 매체의 평가 또한 좋은 편 입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가 DCT보다 오히려 연비 효율이 좋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선 현재 판매하고 있는 셀토스와 K5를 동일한 17인치 휠로 살펴보겠습니다.

셀토스의 공차중량은 1,370kg이고 3세대 K5는 1,425kg입니다.

셀토스의 복합연비는 12.2km/L이고 3세대 K5는 13.5km/L입니다.

셀토스가 더 작고 더 가벼우며 DCT 변속기까지 들어간 차량이니 아무리 SUV라는 점을 고려해도

연비가 더 낮은 것은 쉽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공기 역학의 영향을 덜 받는 도심 연비를 비교해봐도 셀토스 11.1km/L, K5 12.0km/L로 셀토스가 불리합니다.

3세대 K5 1.6터보 공차중량 및 복합연비
3세대 K5 1.6터보 공차중량 및 복합연비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정말로 더뉴셀토스에 8단 자동 변속기를 채택된다면

현대기아에 있어 7단 DCT 변속기의 매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여

앞으로 7단 DCT를 사장시키는 신호탄으로서의 역할을 하거나,

그게 아니라면 기존의 변속기가 소형 프리미엄 SUV를 지향하는 셀토스에는

어울리지 않으니 는다는 결정의 확실한 반증이라 봅니다.


EPILOGUE

셀토스에 하이브리드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분명히 아쉽지만 예상되었던 것이기도 합니다.

더뉴셀토스에서 정말로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는지를 우선 지켜 보시고,

그리고 코나, 투싼, 스포티지 등 앞으로 페이스리프트 또는 연식변경을 앞둔 차량들의 행보까지 살펴본 뒤

결정을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더뉴셀토스
더뉴셀토스

 

예외도 있습니다.

기아의 신규 로고가 적용되기 직전 기존 로고가 달린 3세대 K5를 대폭할인하여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할인을 많이 받고 구입하신 분들은 지금 되팔아도 손실이 전혀 없을 정도일테니 위너가 되셨을겁니다.

이처럼 엄청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셀토스를 그냥 구입하셔도 될 겁니다.

그러나 K5 사례와는 다른 점은 그때는 지금처럼 반도체 부족이 심하거나 장기화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제조사에서도 대폭적인 할인을 약속하기는 어려울 것 입니다.

그러니 우리 소비자가 지금 할 일은 그냥 좀 기다리면서 살펴보기만 하면 됩니다.

 

더 솔직하게 말해볼까요?

그냥 할인 못받더라도 변속기 바뀐 더뉴셀토스를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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