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해로 휴가를 떠나온 마이라이드 입니다.
올해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벌써 4년차에 접어 들었네요.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로 매일 자동차 관련 컨텐츠 고민을 하게 되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진과 영상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자동차 관련 장비 뿐 만 아니라 촬영 관련된 장비에도 투자를 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어린 시절 사진에 취미를 붙이면서 처음으로 구입한 카메라용 삼각대를 파손된 뒤 버린 후 다시 삼각대를 구입해서 잘 쓰고 있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아주 저렴하게 구입을 했고 덕분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마음에 드는 자동차 촬영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확장하면 최대 사람 키만한 일반 삼각대이다 보니 설치하고 정리하고를 반복하며 상당히 귀찮다고 느껴지게 되었고, 스마트폰을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면서 야간 촬영 성능이 좋아지니 점점 더 삼각대 사용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그러고선 늘 꼭 필요할 때 삼각대를 챙기지 않은 것을 후회하게 되면서 '소형 삼각대'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조비 팟질라 미디엄 키트 - 소형 삼각대 리뷰
일단 제가 구입한 제품은 촬영 장비로 유명한 브랜드인 JOBY라는 브랜드이고 원래는 고릴라포드로 유명한 브랜드 입니다. 삼각대 다리 관절이 울퉁불퉁하니 다각도로 휠 수 있는 한 번쯤은 보셨을 그 브랜드 입니다.
11번가-아마존을 통해서 구입을 했고 별도의 배송비가 없기 때문에 29,790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친구녀석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인상 깊었고,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용 폰 거치대를 joby 브랜드의 것을 사용하고 있으니 유틸리티를 위해서라도 구입한 이유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녀석은 색상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점 입니다. 아마 재고 영향인 것으로 보이는데 오염에 강하고 크게 튀지 않는 그레이 색상이 가장 비쌌고, 정반대에 있는 노란색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가장 저렴한 것으로 구입을 결정한 것이죠.
참고로 소형 액션캠이나 폰 거치를 위한 제품이기 때문에 거치 최대 무게가 약 1kg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 입니다. 따라서 바디가 크고 무거운 DSLR과 같은 장비는 연결해서 쓰는 것은 조금 위험해 보입니다.
배송은 빠른 편은 아니었고 그냥 딱 적정한 수준이었습니다. 동일한 날짜에 같은 플랫폼에서 구입한 다른 제품이 거의 일주일 가까이 빨리 도착했으니 말이죠. 그냥 종이 봉투 안에 든 채로 배송이 왔는데 다행히 파손없이 도달했습니다.
제품의 최대 길이는 25cm(≒9.8인치)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편 입니다. 설치를 위해 다리를 벌리면 키가 약간 작아지니 23cm 정도가 됩니다.
나름 키트 제품이기 때문에 지지대만 있는게 아니라 상부에 카메라나 액션캠 등을 설치할 수 있는 폰마운트까지 함께 들어 있는데 폰 기준으로 최소 6.7cm(≒2.6인치), 최대 8.8cm(≒3.5인치)까지 가능하고 깊이는 2cm로 다소 여유가 있는 편 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22 울트라이고 폰케이스는 상당히 크고 두꺼우며 무거운 편에 속하는 UAG의 케이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충분히 거치할 수 있었습니다.
구성품은 지지대와 폰마운트 그리고 설명서가 들어 있고, 괜히 쓸데없어 보이는 내부 고정용 박스가 들어 있습니다. 노란색이 너무 쨍하거나 촌스러우면 어쩌나 싶었는데 막상 꺼내보니 부담스럽지 않은 색상이었네요.
제품의 다리는 브랜드의 명성에 걸맞게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었고 오래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복원력이나 고정력 또한 충분해 보였습니다.
친구 녀석이 사용하는 고릴라포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운트를 고정해주는 능력이었습니다. 절도있는 움직임과 강력한 고정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비교적 저렴한 라인업에 속하는 모델이지만 이 부분은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아래와 같이 볼마운트를 가로에서 세로로 옮길 수 있는데 지지대 측면에 있는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볼마운트를 움직인 뒤 고정하는 방식인데 처음 사용해서 그런지 버튼의 장력이 상당히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볼마운트는 멀리서 보면 그냥 원형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수많은 줄로 음각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음각과 고정하는 양각이 만나 볼마운트를 강력하게 고정시켜 주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엔 중요한 폰마운트를 보겠습니다. 일단 가장 큰 특징은 360도 회전이 가능한데 30도씩 구분이 된다는 점 입니다. 폰마운트 자체만 봤을 때는 얇기 때문에 제대로 역할을 할까 싶다가도 꽤나 믿음직스러운 장력 덕분에 만족감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더 세밀한 각도로 조절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아래에 첨부하는 GIF파일처럼 30도씩 딱딱 절도있게 움직이기 때문에 더 작은 단위로 조절하는 것은 안되고 지지대 다리를 움직여서 조절하셔야 합니다.
또한 조비 브랜드의 모든 제품은 서로 다른 라인업의 제품을 구입하더라도 부품의 서로 호환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마운트 상하단에 보면 아래와 같이 플래시나 마이크 등 기타 악세서리를 달 수 있는 별도의 마운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운트는 상하단 모두 스프링이 들어 있기 때문에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단점이 하나 있는데 폰을 밀어 넣을 때는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반대로 폰을 마운트에서 꺼내려 할 때 연장된 곳 사이에 손가락 살이 씹히는 경우가 있다는 점 입니다. 큰 상해로 이어질만큼 위험하지는 않지만 조금 불편하게 다가왔습니다.
또한 마운트와 다리 자체는 잘 만들어져 있고 내구성도 기대가 될 수준이지만 동그란 몸체와 다리와 직접 이어지는 회색 부품은 조금 더 뻑뻑하게 만들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재질이고 다소 헐겁게 느껴지는 다리 최상단 이음새는 전체적인 내구성에 대한 기대를 반감시키게 합니다.
그래도 다른 조비 제품의 높은 가격대를 생각하면 가성비 좋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고, 가격을 고려한다면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충분히 좋습니다.
크고 무거운 대형 삼각대를 차에 넣고 다니거나 자주 휴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만 이 정도로 작고 가벼운 제품이라면 늘 곁에두고 필요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장비를 획득한 만큼 더 훌륭한 사진과 정보로 블로그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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