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잘 모르는] 주유하다가 더 이상 안들어 갈 때 정량vs정액?

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요즘 전쟁에 물가 상승에 내 월급 빼곤 다 오르는 시절이 되어버렸는데 여러분들은 안녕하신지요?

최근에 자동차 모커뮤니티에서 흥미로운 글을 발견해서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굉장히 '당연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별 시덥잖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몰랐던 분들은 아예 시도해볼 상상도 해보지 않은 그런 내용입니다.

주변에 물어보세요, 잘 모르는 사람 꽤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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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중 설정 금액(리터)이 다 안들어 갔을 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적이 있었습니다. 대학원 연구생 시절, 과제를 하다보니 여기저기 다닐 일이 많았고 그 당시엔 올뉴마티즈 수동을 타고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도심에서 막 타도 연비가 기가 막히던 차량이었죠.

하루는 담당 교수님께서 연구원들 개인차량을 업무에 사용할 일이 많을테니, 카드 들고 주유소 가서 5만원치씩 넣고들 와라 이러시더군요. 그래서 바로 주유소를 갔었는데 문제는 그 당시는 지금보다 기름값이 훨씬 더 저렴할 때다보니 연료탱크 용량이 작은 제 차량에는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5만원치가 다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5만원 세팅하고 한참 주유를 하던 중에 주유기가 더 이상 들어가지 않으니 팅겼고, 주유구 목 끝까지 찰랑 거릴 정도로 넣었지만 도저히 더 넣을 수가 없었습니다.

일행 차량이 있으면 거기에 조금 더 넣어주면 되겠지만 기름통에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난감해하던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물론 자주가던 주유소면 달아놓고 주유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때 정답은 그냥 주유기를 제자리에 꽂으면 된다.

입니다. 뭔소린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 연출을 한 번 해봤습니다.

주유소에서 생긴 일.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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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라이드의 주유 극장]

자차로 출장을 가던 중 주유소에 들렀습니다.

제 차량 연료탱크는 43리터로 1/3정도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일단 40리터로 세팅을 했습니다. 당연히 다 들어가지가 않겠죠. 하지만 연출이니 이렇게 이야기 하겠습니다.

40리터는 충분히 들어갈거야 ^^ 주유 시작~

40리터 세팅

 

열심히 주유를 하는데 당연히 다 들어가지 않고 중간에 주유건이 튕겨나옵니다.

헐, 어쩌지 40리터를 세팅했는데!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보자!

하지만 40리터가 다 들어가지 않은 상황 발생!!

 

32.462리터 정도가 들어 갔으니 대략 7리터 이상은 더 넣어야 하는 상황(사실 제 차는 우겨 넣으면 7리터는 더 들어갑니닼ㅋ). 이때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분명히 있습니다.

정량은 1리터 단위니까 0.538리터를 더 넣어야 하지만, 정액은 천원 단위이니까 31원치(=0.016리터)만 더 들어가면 되니까 이때는 정액 버튼을 누르면 된다! (역시 나는 똑똑해^^)

정액 vs 정량 그것이 문제로다.

 

하지만...

그냥 그런 생각도 하지말고 멈춘 상태 그대로 주유기를 제자리에 가져다가 넣으면 그 즉시 주유가 종료됩니다. 진짭니다. 위아래 사진에서 현재까지 들어간 금액(61,969원)과 주유량(32.462리터)을 비교해보면 원단위, 소수점 3번째 자리까지 완전히 동일하지만 '주유가 완료되었습니다'는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정량버튼도 정액버튼도 누르지 말고 주유건을 제자리로...

 

출력된 영수증을 봐도 32.462리터에 61,969원 맞죠?

정말이에요. 이거 모르는 사람들 은근히 많아요 ㅠㅠ

 

그러니 가득 주유를 눌러서 주유를 하시건 아니면 원하는 만큼 넣으려다가 예상보다 덜 들어간다 하더라도 굳이 마구 우겨 넣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정량버튼 눌렀는데 도저히 더 안들어가요ㅠㅠ 어떻게 하죠?

이럴 필요가 없다는 거에요. 이해 하셨죠?

앞으로 정량/정액에 속지말자.

 

분명히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뭐야이게...'라고 생각하실겁니다.

그런데 주변에 딱 3분에게만 물어보세요. 분명히 1명은 모를겁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인구 중 천육백만명이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