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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 끝난 수입차, 정비소에서 눈탱이치는 신박한 방법

마이라이드 2022. 5. 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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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숨을 크게 쉬는 마이라이드 입니다.

얼마 전 포스팅을 한 번 했습니다. 바로 보증이 끝난 수입차량 엔진오일 교체할 때 어떻게 하면 얼마에 교체를 할 수 있는지 말이죠. 한 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보증 끝난 BMW 520d G30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안녕하세요, 비용 절감에 관심이 많은 마이라이드 입니다. 퇴근하는 길에 회사 대표님이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퇴근 후 전화를 잘 하지 않는 사내 분위기인데 뭔가 싶었습니다. 참고로

myride.tistory.com

 

제가 해당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는 회사 법인 차량의 리스 만기가 도래하면서 보증기간이 끝이났고 더 이상 연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최소 비용으로 교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린 것이죠. 그 과정과 결과를 정리해둔 결과가 위 포스팅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차를 잘 모르시는 대표님이 마트에 들렀다가 대형마트 안에 있는 정비소에서 그냥 차를 맡겼는데 아주 그냥 눈탱이를 제대로 맞고 오셨습니다.

마트 정비소에서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비소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 때문에 정신 건강을 위해서 다른 글을 보러 가시길 권해드립니다. (물론 모든 분들이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분들의 결과이니 성급한 일반화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라고 치자고요.)


요즘 카센터에서 눈탱이 치는 방법

자, 총 합계는 484,700원이 나왔습니다. 수입차라고 무조건 비싼 필요는 없고 그렇다고 비용만 가지고는 어떤 정비를 한건지 이 금액이 합당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니 하나하나 살펴보겠습니다.

484,700원 어디에 쓴건지 확인 시작

 

정비 항목을 보니 엔진오일 교환, 에어컨 필터 교환 그리고 브레이크 오일 교환 이렇게 3가지 항목입니다. 대충 생각해보면 '수입차에 그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싶으실텐데, 네.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이 정도 비용이 발생할 정도면 차라리 더럽게 비싼 A/S센터가서 기록을 남겨서 나중에 중고차로 처분할 때 도움될 것을 노리는 것이 훨씬 이득일겁니다.

엔진오일, 에어컨필터, 브레이크오일 교체에 484700원?

 

항목별로 얼마가 들어간 건지 영수증에 친절하게 합계가 있습니다. (눈치 빠른 분들은 아래 내용만 봐도 '아이고' 하실겁니다.)

  • 엔진오일 교환 : 206,900원
  • 에어컨 필터 교환 : 157,515원
  • 브레이크오일 교환 : 120,300원

정비 항목별 비용 합계

 

이렇게 하면 이 정도 아낄 수 있다!

자, 그러면 이제 하나씩 살펴보면서 구체적으로 얼마나 눈탱이를 맞은건지, 어떻게 하면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체적은 표로 단순 계산을 해보면서 비교를 해보니 최소, 정말 대충 계산하고 아무리 양보를 해도 174,215원이 더 지출되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출이 아니라 낭비 혹은 눈탱이라 해야겠네요.

정비 항목 부품료/공임 눈탱이 안눈탱이
엔진오일 교체 공임 63,350 30,000
MANN 에어크리너 29,370 37,000
엔진오일 93,500 72,500
MANN 오일필터 20,680 27,200
에어컨 필터 교체 공임 31,675 20,000
MANN 에어컨 필터 125,840 39,800
브레이크 오일 교체 공임 54,300 50,000
MEYLE DOT4 브레이크오일 66,000 34,000
소계 484,715 310,500

 

1. 엔진오일 교체

먼저 공임입니다. 수입차 기준 공임나라는 27,000원이고 차량 하부에 커버가 있다고 가정해서 3,000원을 추가해서 30,000원을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하지만 이 정비소에서는 2배가 넘는 공임을 청구했네요. 뭐 그럴 수 있습니다. 2배이긴 하지만 정비소도 먹고 살아야 하고, 각종 볼트 너트류를 다룰 때 정석해로 했을겁니다. 라고 믿자고요.

공임나라 수입차 엔진오일 교체 비용

 

자, 제 이전 포스팅을 보면 다른 엔진오일을 사용하길 권해드렸습니다. 그러나 이 정비소에서 구입한 캐스트롤 엣지 롱라이프 5W-30 엔진오일도 아주 상당히 우수한 제품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대충' 해보니 1리터에 13,900원, 배송비까지 포함하면 순수 오일값만 72,500원입니다. 정비소에서는 이것을 93,500원에 팔았으니 1리터당 18,700원에 판매를 한 셈이네요. 물론 오일은 인터넷이 깡패입니다. 더 저렴할 수 밖에 없으니 이 정도면 그냥 눈탱이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캐스트롤 엣지 롱라이프 5W-30 가격

 

엔진오일 교체할 때 오일필터는 무조건 교체, 에어크리너는 오일 2회 교체에 1회 교체가 권장되지만 뭐 함께 교체를 한다고 봅시다. MANN이라는 대용품 브랜드인데 사실 이것 외에도 더 저렴하고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많습니다. 그러나 동일 브랜드로 비교를 굳이 해보면 일단 오일필터는 인터넷에서 배송비 포함 27,200원이나 하네요. 정비소에서 20,680원을 청구했는데 오히려 조금 더 저렴한 모습입니다.

bmw g30 520d에 들어가는 mann 오일필터 가격

 

에어크리너(≠에어컨 또는 캐빈필터)는 배송비 포함 37,000원인데 정비소에서는 29,370원을 청구했네요. 미리 받아놓은 물건들이 있어 인터넷보다 정말 더 저렴한건지, 아니면 MANN이라고 해놓고 다른 필터를 끼운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회사차를 열어볼까 싶다가 그럴 수 있으니 넘어가겠습니다.

bmw g30 520d에 들어가는 mann 에어크리너 가격

 

2. 브레이크 오일 교체

브레이크 오일도 교체를 했네요. 일단 공임 먼저 살펴보면 수입차 기준 브레이크 오일은 5만원 입니다. 나쁘지 않은 공임이죠? 정비소 공임도 54,300원 청구했으니 이 정도면 양심적이라 하겠습니다.

공임나라 수입차 브레이크 오일 교체 공임

 

문제는 훨씬 더 유명한 브랜드의 심지어 더 저렴한 브레이크 오일도 많은데 굳이 처음 들어보는 마일레라는 오일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대충' 찾아본 가격을 보니 1리터에 15,000원짜리였네요. 2리터에 배송비를 포함하면 34,000원입니다. 그런데 정비소에서는 무려 순수 오일값만 66,000원, 그러니까 1리터에 33,000원으로 무려 2배 넘는 가격을 받았네요.

BMW 정품 오일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럴거면 그냥 BMW 제품을 구입할 것이지 이 브랜드가 얼마나 대단한지 유명한지는 모르겠으나 글로벌 케미컬 브랜드보다 더 비싸게 주고 구입할 필요가 있냐 이겁니다.

정비소에서 사용한 마일레 브레이크 오일 가격

 

3. 에어컨 필터 오일 교체

자, 대망의 눈탱이 킬링 포인트인 에어컨 필터 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법인 차량인 BMW G30 520d 모델은 에어컨 필터가 2개 들어간다는 점 입니다. 요즘 출시되는 제네시스도 엔진룸에 1개, 실내에 1개 이렇게 2개가 들어가는 추세 입니다.

먼저 공임을 살펴보면 공임은 20,000원 입니다. 정비소에서는 31,675원 청구했는데 158%나 높은 수준이지만 그래요. 이 정도면 넘어갈 수 있습니다. 정비소도 먹고 살아야 하고, 아주 세심하게 작업을 해주셨을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에어컨 필터 위치가 악명 높은 르노삼성 일부 차량을 제외하고는 에어컨 필터 교체는 아주 쉬운 항목 중 하나입니다. 그냥 조금만 알아보면 자가 교체를 하기 쉽고, 한 번만 해보면 '내가 왜 이걸 돈주고 했었을까' 싶을겁니다.

에어컨 필터는 한 번도 자가 교체를 안하신 분들은 있어도 한 번만 자가 교체를 한 사람은 없습니다.
(아, 르노삼성차주분들 제외)

공임나라 수입차 에어컨 필터 교체 공임

 

본격 눈탱이는 여기에서 발생했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수입차니까'라는 이유로 모두 무마하거나 눈탱이를 맞아도 아닐거라 생각하고 넘기면 되는 겁니다. 맞아요. 정비소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러나 이건 문제가 큽니다. 정비소에서는 'MANN'브랜드에서 나온 'CARBON'이라는 명목하에 무려 125,840원을 청구 했습니다. 정확하게 뭘 사용한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늘 말씀드리지만 천식 환자나 호흡기 질환자가 아니라면 '저렴한 제품을 구입해서 자주 교체해줄 것'을 아주 강력하게 이 한 몸 다 바쳐 권해드립니다.

(뭐 활성탄을 입히고 이런건 제 생각에 전부 마케팅이지 뭐 대단한 기능을 하겠습니까? 아니 그리고 활성탄 자체가 미세먼지가 될 가능성도 있지 않나요? 수많은 필터 전문 업체에서 내놓는 필터를 가만보면 그냥 흰색이 제일 많습니다...)

인터넷에 동일한 제품을 검색해보니 19,900원입니다. 보통 2개 1세트로 판매되는데 100번 양보해서 1개 가격이라 치고 2개에 배송비까지 더해도 (심지어 무료배송) 39,800원입니다. 4만원짜리를 3배 넘는 가격을 주고 거기에 공임까지 받는건 너무 비양심적이지 않나요?

현장에서 4배 비싸게 팔리는 아주 대단한 MANN 에어컨 필터

 

그렇다면 왜 유독 정비소에서는 에어컨 필터로 장난을 치려고 하는 것일까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엔진오일과 같이 자주 교체를 하는 항목들은 대부분의 차주가 내 차량의 적정 엔진오일 공임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쉽게 덤비지는 못하는 것이죠. 대신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독일 기술 나노 기술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이상한 엔진오일을 막 권하면서 솔깃하게 만들려고 시도하는 경우는 흔하죠.

그러나 의외로 차량에 에어컨 필터가 있는지도 모르는 분들이 상당수이고, 정비소에서는 '에어컨 필터 교체 언제 했어요?'라는 물음에 '그게 뭐에요?'라고 답하는 차주에게 '응 그건 말이죠. #%@#@#$@#$$%%이고요. 자주 교체를 안하시니 아주 좋은거 넣을건데 125,840원이고 공임은 별도에요^^'가 되는 겁니다.

당장 유튜브에서 본인 차량 이름과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을 검색해보면 이런 결과를 볼 수 있을겁니다.

XXX 차량, 에어컨 필터 5분 교체 방법!

 

여러분들 시급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평범한 저는 5분 공임에 2만원 이상 지불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1만원짜리를 몇 배 부풀려서 판매하는 것도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해먹어도 적정선 안에서 해먹어야죠. 경기도 모처에 있는 마트안 정비소 위치를 까발려 버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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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렇게 하세요. 제발!

경제적 여유가 있고 귀찮은게 싫은 분들은 보증이 끝난 수입차지만 제대로 관리받고 있다는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서비스센터나 나름 역사가 있는 정비소에 가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수리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조금만 찾아보면 나름 유명한 곳들도 많고 양심적인 곳들도 많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가 조사한 방법과 동일하게 조금만 준비하고 공부해서 비용을 아끼시기 바랍니다.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글로브 박스에 처박혀 있는 취급설명서에 내 차 엔진오일 규격, 용량 등을 확인한다.
  2. 인터넷으로 해당 제품을 주문해서 택배로 받는다.
  3. 가까운 공임나라를 검색하거나 최소 적정공임이 얼마인지 확인한다.
  4. 공임나라를 가든 가까운 정비소에 미리 전화로 예약한다.
  5. 이를 반복한다.
  6. 마이라이드 블로그에 자주 들어온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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