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라이드 입니다. 최근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배터리에 대한 포스팅을 2회에 걸쳐 진행을 했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자면 오늘의 주인공인 '12v BATT RESET' 버튼이 있는 차량들은 블랙박스 상시 녹화 사용 등의 이유 때문에 방전(배터리 보호 모드)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내용과 관련하여 보다 구체적으로 한 번 들여다보면서 통합형(저전압+고전압) 배터리가 들어간 하이브리드 차량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에 필요한 사전 지식을 간단히 언급 드리자면,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하더라도 통합형 배터리 여부는 다를 수 있습니다. 통합형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에는 12v BATT RESET이라는 버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차량들은 일반 납산 배터리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점을 구분할 줄 아셔야 합니다.
1. 통합형 배터리 하이브리드 차량 방전이 방전이 아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HMG저널의 컬럼에도 언급되어 있고 심지어 취급설명서에도 통합 배터리 차량이 방전되면 고전압 배터리에서 꺼내 쓰라고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방전이 방전이 아닙니다.
이게 뭔 소리인가 하면 소비자의 이해 편의성을 위해 방전이라고 표현을 했겠지만 실제로는 배터리 과방전을 방지하기 위하여 배터리 보호 모드가 작동되는 것 입니다. 스마트폰도 완전 방전되어 버리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하잖아요? 같은 이유 입니다.
다만 (저전력) 배터리 보호 모드가 되면 배터리를 쓸 수가 없으니 마치 방전난 차량과 같이 수동으로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험사를 불러서 점프를 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카센터가서 12v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도 없습니다. 교체할 수도 없고요.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방전이라는 표현 대신 배터리 보호 모드라고 언급할 예정인 점 참고해주세요.
2. 배터리 보호 모드가 걸렸을 때 문 여는 방법
블랙박스 사용이나 시동을 걸지 않고 차량의 전력을 계속 쓴다든가 기타 이유로 저전력 배터리의 전압이 작동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차는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하여 배터리 보호 모드가 작동하게 됩니다.
이럴 때 내 차가 배터리 리셋 버튼이 있는 차량이라면 바로 보험사를 부르기 보다는 아주 높은 확률로 자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요즘처럼 추울 때 덜덜 떨면서 보험사를 기다릴 필요가 없습니다.
우선 배터리 보호 모드가 작동하면 마치 방전난 차량과 같이 스마트키도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수동으로 문을 열어줘야 합니다. 문을 여는 방법은 여타 스마트키가 적용된 차량과 그 방법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키를 자세히 보면 조그마한 버튼이 있고 그 버튼을 눌러서 물리적인 금속 열쇠를 분리해냅니다(카드형 스마트키는 불가). 그리고 그 열쇠로 운전석 도어 손잡이에 있는 홈에 넣고 커버를 탈거하고 나면 열쇠 구멍이 나오고 그 곳에 키를 넣고 돌리면 운전석의 도어 잠금이 해제되면서 차량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3. 문을 열고난 다음 바로 해야할 것
그 다음부터가 중요합니다. 여기서 하나만 잘 지키면 차량은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살아나게 되지만 방법을 간과하고 연속적으로 잘못하게 되면 값비싼 부품이 고장나서 꽤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할지도 모릅니다.
배터리 보호 모드를 해제하여 남아 있는 전기를 활용하여 시동을 걸고 저전력 배터리를 충전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을 15초 이내에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차량은 다시 배터리 보호 모드를 작동하게 되고 상황이 반복되게 됩니다.
위에서 '통합형 배터리'라고 언급한 이유는 구동을 위한 큰 배터리인 고전압(380v) 배터리에는 아직 전기가 남아 있는 경우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배터리 보호 모드의 대상이 되는 저전압(12v) 배터리가 고전압 배터리 또는 엔진에게 요청하여 전기를 빌려와서 당장 충전을 해줘야 합니다.
이해를 위해서 길게 설명했지만 실제로 15초면 정말이지 충분한 시간입니다. 왜냐면, 버튼 2개만 누르면 되기 때문입니다. 차량에 탑승한 뒤 운전자가 할 일이라곤 '12v BATT RESET 버튼'을 먼저 누른 뒤 15초 이내에 풋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시동 버튼을 누르면 끝 입니다. 그러면 곧바로 자동차는 스스로 충전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죠.
4. 시동을 건 뒤 해야할 일
이제 마지막으로 시동을 걸었다면 운전자가 할 일이 하나 남았습니다. 바로 30분 정도를 주행하거나 아니면 최소한 그냥 가만히 시간만 보내면 되는 것 입니다.
일반 납산 배터리가 들어간 차량이 방전되었을 때 점프 시동을 한 뒤 시동을 끄지 말고 충전하는 것과 비슷한데 다른 점이 있다면 굳이 주행을 하거나, 가속 패달을 밟아 엔진 RPM을 올리거나 엔진을 강제로 구동시킬 필요가 없다는 점 입니다.
통합 배터리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의 시동이 꺼지더라도 저전압 배터리 충전을 위해서 고전압 배터리의 전기를 계속해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한 '충전=시동'의 공식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그저 30분 정도 시간만 보내면 됩니다.
5. 리셋 버튼을 계속 누르면 발생하는 일
그렇다면 이러한 생각도 드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고전압 배터리를 다 쓴 상태라면?
일단 고전압 배터리를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방전시키는 일은 힘들거나 아니면 불가능할지도 모릅니다. 제가 싼타페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승하면서 구동 배터리를 소진 시켜보고 싶어 시도를 해 본 적이 있는데, 우리나라 교통 상황 하에서는 도저히 불가하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무용담처럼 들리는 '대륙에서 12시간의 직진' 정도의 환경이 아니라면 어차피 감속을 단 한번이라도 해야할테고 그 순간 바로 회동 재생이 걸리면서 전기를 만들어 충전을 하게 될 것 입니다. 혹여나 몇 시간 동안 가속 패달을 끝까지 밟은 상태를 유지해서 구동 배터리를 다 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제조사가 바보가 아닌 이상 값비싼 고전압 배터리가 과방전 되도록 가만히 두지는 않을테니 이러한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장 시스템에 사용되는 저전력 배터리는 의도적이든 실수로든 과방전이 가능해 보입니다. 배터리 리셋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걸지 않고 다시 배터리 보호 모드가 걸리면 배터리 리셋 버튼 누르기를 반복한다면 저전압 배터리가 과하게 방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취급설명서 내용에도 나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외부 전력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보험사를 불러야 할 수 있는데 통합형 배터리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룸에도 트렁크에도 12v 배터리가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위의 취급설명서와 같이 엔진룸의 어느 곳에 접점을 걸어 점프 시동을 해야하는지 미리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사진 출처 : 현대자동차
'[자동차 관련 정보] > 자동차 관련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도 모르게 '눈뽕러'일수도? 올바른 방향지시등 전구 색상 이야기 (2) | 2022.01.26 |
---|---|
차량 에어 컴프레서 쓰세요? 3천원만 더 투자하세요!(에어척 엄지척) (2) | 2022.01.24 |
주식을 사야하나..? 제네시스 에어필터 이야기(feat.에어클리너) (0) | 2022.01.21 |
은근히 헷갈리는 방전난 자동차 점프 시동 방법 3가지 (0) | 2022.01.19 |
[하이브리드 배터리 2탄] 하이브리드 차량이 쉽게 방전(?)나는 이유 (0) | 2022.01.13 |
XM3 하이브리드? 알카나 하이브리드로 먼저 살펴보기 (0) | 2022.01.12 |
[하이브리드 배터리 1탄] 하이브리드 차량도 12v 배터리 있을까? (0) | 2022.01.11 |
봉고3 선택 옵션, 지상고개선타이어는 도대체 뭘까?(※찝찝함 주의) (0) | 2022.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