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련 정보]/자동차 관련 정보

XM3 하이브리드? 알카나 하이브리드로 먼저 살펴보기

마이라이드 2022. 1. 12. 00:00
반응형

안녕하세요,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xm3를 타봤던 마이라이드 입니다.

풍부한 옵션에 특별한 스타일 그리고 괜찮은 가격적인 구성으로 출시 초기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xm3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 합니다. 출시 초기, 법인 차량으로 1년 정도 운용을 했었기 때문에 상당히 빨리 받아서 타볼 수가 있었는데요. 구성은 좋으나 그 특유의 더딘 가속 패달 반응 때문에 실제 개인 차량으로 구입까지 고민을 했었다가 마음을 접게 되었는데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도 꽤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xm3 tce260

 

먼저 르노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 번 하고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는 현대와 기아 그리고 르노삼성, 쉐보레, 쌍용이 있죠. 현대/기아와 나머지 브랜드를 구분짓는 특징이 있는데 뭐가 떠오르시나요? 우선 높은 점유율이 떠오르실텐데요. 저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여부'로도 구분 지을 수 있다고 봅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뭐 별거냐 전기차로 도약하는 마당에'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뭐든 변화에는 과도기가 있듯이 까탈스러운 소비자의 니즈를 보다 세분화하여 대응하려 했다면 사실 하이브리드 모델을 건너 뛰는 것은 테슬라가 아닌 이상 어려울 것 입니다.

물론 쉐보레의 경우, 알페온 하이브리드와 말리부 하이브리드도 준비를 했었지만 인증 부적합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량만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쌍용은 이제사 별로 의미없는 전기차 하나를 내놓는 정도였고 르노삼성은 드디어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인데 그 차량이 바로 XM3입니다.


1.르노삼성은 은근히 빨랐다.

sm5 1.6 tce나 sm6 tce300처럼 속도가 빠르다는게 아닙니다. 르노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떠올려보면 상당히 보수적인 이미지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뭔가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는 기간도 길고, 더디고 그런 느낌이 강하죠.

그러나 요소요소를 살펴보면 르노삼성이 오히려 굉장히 빠르게 도입한 것들이 많습니다. 몇 가지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GDi)가 인기를 끌며 최고출력 숫자를 두고 경쟁하던 시절에 SM3에 갑자기 듀얼 인젠터를 넣고 변속기를 CVT로 바꾸면서 출력을 버리고 고연비를 택했습니다.

이후에 현대의 준중형도 출력을 낮추고 변속기도 자동변속기에서 IVT라는 이름을 단 CVT로 전환하였고 지금 판매되는 베뉴, 아반떼CN7에 이러한 파워트레인이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LPG 차량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현대와 기아 차량이 떠오르지만 트렁크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첫 시도는 역시나 르노삼성이었습니다. SM5 시절에 도넛형 봄베를 적용하여 트렁크를 제대로 쓸 수 있도록 했고 이후부터 현대와 기아의 차량에서도 온전하게 트렁크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이러한 빠른 움직임이 있었던 르노삼성이 이제사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는다는게 한 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조금 늦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르노삼성 xm3

 

2. 르노 알카나(ARKANA)는?

알카나는 XM3의 해외 판매 모델명 입니다. 트림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차량이다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솔직히 제 눈엔 그냥 똑같은 차량입니다. 그냥 등급 표기법이 해외는 최고 출력으로, 국내에서는 최대토크로 한다는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국내에 XM3가 공개되기 전 해외에서 먼저 알카나로 판매하고 있는 내용을 가지고 XM3가 어떻게 나오게 될지 정리한 포스팅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영국 르노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알카나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예측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르노 알카나

 

3. 알카나 하이브리드 2가지 종류

일단 알카나 하이브리드의 엔진 스펙에 대해 먼저 살펴봤는데 하이브리드가 2가지로 구분이 됨을 알 수 있습니다. E-TECH라는 풀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으며, 1.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있습니다.

르노 알카나 엔진 제원표

 

두 모델을 이제부터는 풀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로 구분해서 부를테니 참고하시고요.

 

3-1. E-TECH 풀 하이브리드

일단 풀 하이브리드 모델은 94hp를 내는 1.6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에 더해져 최고출력 142hp를 내며 처음보는 'dog clutch'를 사용한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합니다. 0-62mph(0-100km/h)는 대략 10.8초인 것으로 확인이 되네요. (새로운 변속기에 대한 내용은 별도로 포스팅 예정)

르노의 하이브리드는 E-TECH라 부른다.

 

이 하이브리드는 현재 클리오, 캡처 그리고 메간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200v, 1.2kWh 배터리가 들어가 있고 전기로만 일부 주행이 가능한 전기 모드를 지원합니다. 참고로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1.32kWh, 코나 하이브리드가 1.56kWh이니 용량은 살짝 아쉬운데 새로운 변속기와 어떠한 궁합을 이룰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알카나 풀 하이브리드 설명

 

3-2. 마일드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1.3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과 거의 흡사하나 제동 시 전력을 만들어 내고 저장한 뒤 엔진 가속이 필요한 상황이나 ISG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수준으로 작동합니다.

다만 풀 하이브리드와 같이 전기 모드를 지원하지는 않고 차량 연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배터리는 12v 배터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최고출력은 140hp이고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들어가는데, 국내 현시점의 xm3의 최고출력이 152ps(149hp)이니 연비 향상을 위해서 약간 디튠되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0-62mph(0-100km/h)는 9.8초로 xm3의 8.8초와 비교하면 연비를 위해 약간 희생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정도면 실생활에서는 크게 불편함은 없어보입니다. 가속력보다 패달 반응이 우선 해결되는게 맞다고 봅니다.

알카나 마일드 하이브리드 설명

 

3-3. 풀 하이브리드 vs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이점

우선 복합연비를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연비 인증 기준이 조금 다를테니 참고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우선 풀 하이브리드의 복합 연비는 58.9mpg로 환산하면 25km/L 정도가 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7mpg로 환산하면 20.7km/L가 되겠습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xm3의 복합 연비가 13.2~13.8km/L이니, 출력 감소와 인증 기준을 고려하였을 때 이대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적어도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10 후반에서 풀 하이브리드는 20 초반의 연비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네요.

알카나 풀 하이브리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연비

 

외형 크기는 동일하지만 배터리팩 때문에 적재 공간에는 차이가 좀 있습니다. 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최소 480리터에서 최대 1,263리터이고 마일드 모델의 경우 최소 513리터에서 최대 1,296리터 입니다.

아무래도 배터리팩 때문에 풀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가 더 좁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space under false floor'라는 내용이 있는데 풀 모델은 0, 마일드 모델은 28리터인 것으로보아 트렁크 바닥 하부의 공간 여부의 차이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풀 모델은 배터리팩 때문에 트렁크 바닥 하부 공간을 사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르노 알카나 크기 제원

 

가격은 판매 지역과 국내 생산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많이 달라질 수 있으니 그냥 참고를 위해 두 차량 가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우선 풀 하이브리드 알카나의 시작 가격은 26,890파운드로 한화 가치로 약 4,300만원 정도이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알카나는 25,690파운드로 한화 가치 약 4,100만원 정도 입니다.

르노 알카나 시작 가격

 

4. 어떤 모델이 출시될까?

뭐 이미 르노삼성 내부적으로 정해졌을테니 이러한 가정이 무방하겠지만 그래도 한 번 예측을 해보자고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두 종류 모두 출시되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것이겠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수출 주력 모델인지라 두 가지 선택권을 모두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다시 xm3의 출시 초기로 돌아가서 생각해봅시다. xm3는 분명히 쿠페형 스타일의 suv라는 점도 특징이었지만 뭐니뭐니해도 풀옵션을 해도 3천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가성비'로 무장했던 모델이며 이러한 주홍글씨는 쉽게 떨쳐내기가 어려울 것 입니다.

반도체 부족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올라가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피할 수는 없을텐데 그렇다면 가격 상승분의 부담이 적은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출시될까요? 물론 첫 차나 경형, 소형에서 차 크기를 키워가시는 분들 중 하이브리드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도 좋은 연비로 충분히 어필을 할 수 있겠지만, xm3 하이브리드가 당장 출시될 것이 아니고 빨라도 올 해 4분기나 연말이 되어야 가능할텐데 벌써 1세대 하이브리드 차량을 경험했던 소비자를 흡수하기에는 마일드 시스템으로는 역부족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저는 쉐보레의 사례를 두고 봤을 때 그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 인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100% 전기 모터로만 구동하지 못하는 하이브리드는 소비자의 눈높이에는 조금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이 됩니다.

풀 하이브리드 모델인 E-TECH가 좋은 가격을 가지고 출시되는 것이 소비자에게 최선의 시나리오 일 것이고 만약 마일드 모델을 가져 온다고 하더라도 가격만큼은 하이브리드 느낌이 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가격이라면 차선으로의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풀이든 마일드이든 다 필요없고, 성질급한 대한민국 운전자의 답답함을 해결해줄 수 있을 정도의 가속 패달 반응 개선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빠른 차를 원하는게 아니고 내가 원할 때 움직여줄 차가 필요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