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호기심 천국 마이라이드 입니다.
요즘 포터2와 봉고3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 이래저래 살펴보고 있었는데 '지상고개선타이어'라는 다소 생소한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한 번 해봤습니다.
지상고 개선 타이어이니 정말로 지상고가 개선이 될 지, 그리고 개선 된다면 얼마나 올라가게 될 것인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말씀 드리자면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봉고3 지상고개선타이어 정보
아래 사진은 기아차 공식홈페이지에서 내 차 만들기를 해보던 중에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현대자동차의 포터2에서는 이러한 선택 옵션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보니 8만원을 추가하면 지상고개선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다고 하니 한 번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서 지상고 개선 타이어에 대한 설명을 조금 해줬으면 좋았겠지만 이름 말고는 아무런 내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상세 가격표를 보니 추가적인 정보를 조금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일반적인 2WD 모델에서는 해당 타이어를 선택할 수 없었고 4륜 모델에서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상고 개선 타이어의 제원이 '6.50R15-10PR(S)'라는 것까지는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205/50R16과 같이 승용차에서 쓰는 타이어와는 약간 달라보이죠? 설명은 아래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봉고3에 들어가는 타이어 규격표를 한 번 보겠습니다. 타이어 규격을 보면 여러가지 유형이 보이는데 정리를 해보면 딱 아래와 같이 정리가 됩니다.
- 195R15 : 일반 모델 앞 타이어 규격
- 145R13 : 일반 모델 뒷 타이어 규격
- 6.50R16 : 1.2톤 초장축 앞 타이어 규격
- 5.50R13 : 1.2톤 초장축 뒷 타이어 규격
- 6.50R15 : 4WD 지상고 개선 앞뒤 타이어 규격
여기에서 타이어 규격을 읽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예를들어 205/55R16이라면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부분이 205mm이고 편평비가 55%를 의미합니다. 말이 어려운데 편평비는 타이어가 지면과 닿는 부분에 대한 타이어 옆면(사이드월)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 입니다. 따라서 205*55%=112.75mm가 되는데 이것이 타이어 두께가 되는 것 입니다.
제가 이 부분을 설명드리는 이유는 이렇게 편평비를 알 수 있으면 휠타이어 전체적인 높이를 계산할 수 있으니 지상고 개선 타이어가 기존 휠타이어 대비 얼마나 키가 커지는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용차의 타이어 규격은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일반 봉고3의 앞타이어에 쓰이는 195R15를 예로 들면 타이어 폭이 195mm라는 건 확인할 수 있는데 편평비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타이어의 전체적인 높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조금 공부를 해보니 아마 화물차량용 타이어는 이러한 표현 방식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오래된 타이어 표기법 또는 유럽 표현 방식인 것으로 보이네요. 추후에 더 공부해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1.2톤 초장축이나 지상고 개선 타이어는 이와는 다르게 6.50R16 이런 식으로 표현이 되는데 6.50은 타이어가 아니라 휠의 폭을 의미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러니 일단 타이어 규격만 봐서는 계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포기할까 생각하다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포터2와 봉고3의 일반 모델의 타이어 편평비가 달라 차량 전고가 다르다는 글을 봤습니다. 참고로 동일한 1톤 초장축 표준캡으로 비교를 해보면 먼저 기아의 봉고3의 전고는 1,995mm입니다.
현대의 포터2의 초장축 일반(표준)캡의 전고는 1,970mm로 봉고3와 비교했을 때 25mm 차이가 나네요. 그래서 이 차이나는 부분을 가지고 역으로 계산하여 찾아보려 했으나 실컷 계산해봐도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포기할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차이점이 좀 있습니다. 일단 아래는 포터2의 타이어 공급사와 규격표인데 봉고3에서 선택할 수 있던 6.50R15 규격의 타이어가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먼저 나왔던 봉고3의 표를 보면 앞바퀴에 많이 쓰이는 195R15 규격도 있고 별도로 6.50R15 규격도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한국타이어에서는 1.2톤 초장축에 쓰이는 6.50R16만 있고 오늘의 주인공인 6.50R15는 금호타이어만 공급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두 타이어 제조사 모두 195R15는 공급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도대체 화물차 타이어 규격이 뭔지 며칠째 공부를 해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4륜구동 봉고3는 최저 지상고가 200mm로 일반 모델 대비 65mm가 더 여유롭다는 점 입니다... 죄송합니다. 긴 글인데 여기까지 열심히 읽은 분들도 뭔가 시원하게 해드리지 못해서요.
그래서 결국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에 문의글을 남겼습니다. 답장이나 오겠나 하는 심정으로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문의를 남겼습니다.
봉고3 타이어를 찾다보니
1. 195R15
2. 6.50R15 (지상고개선타이어)
이렇게 종류가 있던데요.
문의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각 타이어의 편평비
2. 또는 각 타이어의 전체 높이
감사합니다.
그랬더니 감사하게도 두 제조사 모두 답변이 왔습니다. 우선 한국타이어 입니다. 195R15 타이어는 편평비가 82시리즈이고 전체 높이는 688mm이고 6.50R15 타이어는 편평비 90시리즈에 총 높이는 726mm로 총 38mm가 더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체 높이의 대략 절반 정도가 실제 최저지상고를 상승시킬테니 대략 2cm 정도가 더 높아진다는거네요. 비율로는 10%인데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니네요.
이제 금호타이어 차례인데 문제는 두 제조사의 내용이 좀 달라 혼란만 더욱 가중된다는 것 입니다. 편평비에 대한 답변은 따로 없었고 195R15 타이어의 총 높이는 690mm, 6.50R15 타이어의 총 높이는 750mm로 60mm가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략 3cm 정도의 최저지상고 개선 효과가 있겠네요.
이해를 위해서 제가 알고 있는 타이어 상식으로 이래저래 계산해봐도 딱 떨어지는 값이 결코 나오질 않네요. 구체적으로 타이어 폭은 얼마인지, 편평비는 얼마인지 이런식으로 숫자로 결과값이 나오고 결론적으로 얼마의 최저지상고 개선 효과가 있겠다하는 결론을 원했는데 도저히 제 지식과 능력으로는 역부족이네요.
혹시나 타이어쪽에 지식이 많은 분이나 전문가분 계시면 제게 한 수 부탁드리며, 오늘의 결론은
지상고개선타이어를 선택하면 대략 2~3cm 정도 최저지상고가 올라갈 것 같다
는 뇌피셜로 찝찝하게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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